칼럼/프리뷰/리뷰 기량이 발전한 송민규, 그러나 송민규 만으로는 안 된다

 작년에 포항의 최고 히트 상품중 하나였던 영플레이어 송민규는 올해 더 발전된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 눈에 띈다.

 저돌적이고 상대의 템포를 뺏는 1:1 돌파는 작년과 같은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약점이라 지적했던 체력적인 부분도 보완한것이 눈에 띄며

 올해는 양발 모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주발만 쓴다는 부분에서도 본인이 극복하려 노력한 것이 보일 정도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송민규는 수비수 혼자 막을 수 없다는 것이 포항의 이전 3경기에서 들어났다.

제주가 송민규를 상대하는 방법을 단적으로 사진을 통해 알아보면

송민규가 공을 잡고 도는 순간 측면의 2선수는 바로 송민규에게 붙었으며 중앙 수비수 역시 앞과 뒤에서 들어가주는 고영준과 강상우가 아닌

송민규에 대한 수비 커버 방향을 잡은 상태로 백업하려는 것이 눈에 보인다.

비단 제주전 뿐만 아니라 개막전 인천, 강원 역시 위와 같이 송민규에 대해선 극단적으로 송민규만 막으면 된다는 느낌으로 집중적인 수비를 보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포항의 최전방에 투입된 팔라시오스와 이현일은 이러한 송민규에 대한 집중 수비로 인해 만들어진 수비 공간이나 빈 상황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으며 송민규에 대한 수비 부담을 덜지를 못했던 것이 포항의 전반전 무득점이라는 좋지않은 기록이 이어지는 결과까지 이어져 왔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전술을 앞으로 모든 팀들이 들고 올 예정이다. 단순히 특정 팀에서만 수비적으로 송민규를 막는 것이 아닌 

이젠 K리그 모든 팀들이 송민규에 대한 수비는 숫자와 강한 프레스를 거는 수비는 더욱 많아 질 것이다.

걱정인 것인 이러한 것이 많아 질 수록 송민규에 대한 부담과 부상 위험은 더 커진다. 제주전에는 위협적인 피파울과 경고가 나올 정도의 다소 위험한 

장면들이 많이 보였으며 이러한 수비가 시즌 초 부터 계속 이어진다면 신체적으로 잔 부상이 누적 되거나 체력적인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고 

오늘과 같이 송민규가 집중적인 상황에서 막힌다면 답답한 경기가 시즌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나는 바라본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선 외인들의 합류라는 긍정적인 요소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는 포항 팬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외인은 긁어봐야 아는 것이며 당장 자가격리가 풀린지 일주일이 되지 않고 1군과 팀 훈련도 해보지 못한 타쉬와 크베시치가 3월에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며 만약 외인이 실패했을 경우 오늘 제주전과 같은 답답한 경기가 이어질 것이며

포항 입장에서는 외인들을 포함해서 송민규의 부담을 덜어줄 확실한 카드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포항의 올 시즌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