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아쉬운 포항 뭐가 문제였을까?

인천전 승리

강원전 승리

제주전 패배

울산전 무승부

 

네 경기를 연이어 치르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던 포항은 전문가들이 우세를 점쳤던 수원전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문제점이 무엇일까?

 

필자는 오늘의 패배는 수비 불안과 김기동 감독의 전술적인 완패라고 본다.

또한 그 문제점은 다섯가지라고 생각한다.

 

 

1. 김기동의 지나친 연계형 공격수 중심의 전술 고집. 

 

김기동 감독은 분데스리가2에서 많이 내려와주며 공격 연계에 도움을 주는 공격수 유형을 데리고 와서 크게 재미를 봤다.

실제로 일류첸코, 타쉬 두 명의 분데스리가2 시절 플레이 영상도 상당히 비슷한 유형이었다.

 

시즌 초반이어서 타쉬, 크베시치 중심의 팀을 꾸리려고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타쉬, 크베시치가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고 가정을 해도 과연 제주, 수원 두 팀이 보여주었던 수비 상대로 오늘같은 플레이가 통했을지 의문이다.

 

2020 시즌에는 제공력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던 일류첸코가 있었기에 수비적인 팀 상대로 크로스를 이용한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아직까진 타쉬에게 그런 모습을 기대하긴 이른것 같다.

그러기에 오늘 이호재같은 장신 공격수를 교체 명단에 준비하지 않은게 아쉽다.

 

 

2. 부진한 센터백과 불안한 골키퍼

 

권완규, 전민광은 기존에도 보여주었던 수비 불안의 모습을 전혀 고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광준을 쓰기도 그렇고 답이 없는 상황이다.

알렉스 그랜트의 부상이 뼈아픈 상황이다.

 

강현무는 강원전, 제주전 모두 아쉬운 실점을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줘서 팬들의 아쉬움을 샀지만,

울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팬들도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늘도 여지없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제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황인재와의 로테이션을 진지하게 고민 해 봐야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3. 안 풀리는 날엔 김기동의 장고가 너무 길다. 그리고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

 

크베시치는 전형적인 공미 스타일의 선수다. 

이런 선수를 오범석자리로 내려서 기용하는게 맞는지 의문이다.

차라리 마지막 교체처럼 이광준을 투입시키며 전민광을 오른쪽 풀백으로 보내고 신광훈을 올린 결정을 빠르게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제주전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찍이 라인을 내린 제주 상대로 결국에는 크로스 위주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현일의 머리에 닿는데에는 실패했다.

이호재의 폼이 아쉬웠던건지, 못 미더웠던건지는 모르겠지만 늦고 애매한 교체 판단이 아쉬운 패배로 끝나게 되었다. 

 

 

4. 내려 앉는 팀 상대로 기존에 잘썼던 전술이 분명히 있었다.

 

포항은 무조건 이겨야만하는 팀은 아니다.

가끔씩은 지지 않기만해도 되는 상대가 있다. 바로 역습을 하는 팀이다.

오늘 포항은 시작부터 꼭 이겨야하는 상대를 만난것처럼 플레이를 했다.

그리곤 역습에 무너져버렸다.

작년 리그에서 대표적인 선수비 후역습 팀인 대구 상대로 잘 사용했던 전술을 왜 오늘에는 시도하지 않았나 싶다.

 

 

5. 오범석, 신광훈은 김기동이 선수시절 보았던 나이의 젊은 선수들이 아니다.

 

두 선수는 84년생, 87년생의 고령 선수들이다.

과연 이 선수들이 주말, 평일, 주말, 평일의 네경기를 계속 뛸 수 있는 연령의 선수인가? 하는 대답에 아니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포항은 좌우 풀백과 중미 수미의 네 포지션 선수가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팀이다.

해당 포지션에 선수가 아예 없었다면 모르겠지만 

이승모는 이미 수미 자리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었고, 박재우도 풀백자리에서 준수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였기에

로테이션 없이 선수 기용하는건 아쉬운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김기동이 인터뷰에서 본인이 선수때도 뛰어봤지만 이정도 일정에선 힘들지 않았기에 이정도로 힘들면 선수도 아니다라고 했었는데,

모든 선수가 본인처럼 마흔 한살까지 경기 출장하고 501경기를 뛰는 강철 체력을 지닌 선수는 아니란 걸 인지했으면 좋겠다.

 

 

 

 

 

 

 

 

 

 

칼럼을 마치며

 

기존에 전문가들이 평가한 김기동 감독의 장점은 잘 사용하는 전술을 기본으로 두고 여러가지를 실험하며 

실패한 전술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성공한 전술은 완벽히 흡수하며 팀에 맞는 여러가지 전술을 만드는 것이었다.

시즌 초반이니 언젠가는 팀에 알맞은 전술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싶다.

 

'전차복후차계'라는 말이 있다.

첫번째 넘어짐은 아프지만 오늘의 실패를 토대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길 바래본다.

 

 

댓글 19

힘내라고철 2021.03.17. 21:49
+로테 안돌린것도 넣으면 좋겠음. 사실상 김성주뺴고 제주원정부터 동해안에 오늘까지 멤버 그대로임. 다른 팀들 우리보다 스쿼드 안 좋은 팀들도 억지로 U22 쓰면서 로테 돌리는데 원정껴서 일정도 안좋았으면서 뭔 깡으로 주중경기 계속 있는데 로테 안돌린건지 모르곘음
댓글
광광우럭읍니다 작성자 2021.03.17. 21:51
 힘내라고철
마땅한 선수가 없어서 이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서 제외했음.
댓글
힘내라고철 2021.03.17. 21:54
 광광우럭읍니다
. 우리가 마땅한 선수가 없다고 못 말하는게 전민광 권완규중 이광준으로 로테 한경기라도 가능했다고 보고 오범석 대신 이승모 내리고 고영준 선발 낼 만 했음. 거기다 신광훈 로테로 박재우도 한 두경기 정도는 가능했다고 봄. 타팀 처럼 쌩 유스 u22 써야해서 25분 교체 이런거 해야하는 상황도 아니고 교체 5장 충분히 활용 가능한 팀이 포항인데 어쩔수 없다고 하기에는 김기동 감독이 이 부분은 고처야 한다고 봄
댓글
광광우럭읍니다 작성자 2021.03.17. 22:06
 힘내라고철
보다 보니 내가 넘 김기동 마인드였던거 같네
이따 시간 날 때 추가하겠음
댓글
힘내라고철 2021.03.17. 22:08
 광광우럭읍니다
나도 김기동 감독님 좋아하고 훌륭하지만 작년부터 로테에 대한 부분은 걱정을 했었음. 특히 올해는 용병도 다 바뀌고 스쿼드 질적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더더욱 있는 선수들 관리 잘해야한다고 보는데 시즌 초부터 이러면 뒤에 가서 더 망할거 같아서 걱정이 큼
댓글
힘내라고철 2021.03.17. 22:20
 광광우럭읍니다
오우 추가 내용도 깔끔하구먼
댓글
권창훈 2021.03.17. 21:52
수비문제는 영입아니면 당장 해결하기 힘들어보이는데 여름에 어떻게할지가 궁금하네
댓글
수원b 2021.03.17. 21:59
수원이 역습을 잘하는 팀이 아니었으니까??
댓글
광광우럭읍니다 작성자 2021.03.17. 22:22
 수원b
인터뷰에도 선수비후역습에 예상해서 대비했다고 했음
댓글
귀여운참새 2021.03.17. 22:27
글 잘봤음
김기동이 상황에 대처를 잘 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패배로 또 다른 전술 들고나올듯
댓글
엄마는북패믿어 2021.03.17. 23:23
모든 선수가 본인처럼 마흔 한살까지 경기 출장하고 501경기를 뛰는 강철 체력을 지닌 선수는 아니란 걸 인지했으면 좋겠다

앙리 생각나네 ㅋㅋㅋ 왜 이걸 못해? 이러다가 MLS에서 잘리지 않았나
댓글
노는게제일좋아 2021.03.17. 23:52
 엄마는북패믿어
모나코에서 그런식으로 하다가 짤려서 그 후에 몽레알행
댓글
FC포항스텐레스강 2021.03.17. 23:29
로테이션을 못 돌리는 게 아니라 안 돌리는 것 같음. 처음부터 프로 경험 쌓고 입단하는 신인선수가 어디 있겠음.. 다 경기 나오면서 욕 오지게 먹고 멘탈 털려가면서 크는 거지.. 어린애들 좀 믿어봤으면 한다.
댓글
최열사 2021.03.18. 00:28
포항 홈경기 인천,울산전 보면서 느낀거지만 확실한 톱자원이 없어서 조금 아쉬움 이랄까..
작년 일류첸코,팔로가 나가고는 뭔가 공격에서 무게감이 떨어지고 이승모가 공격형미드필더를 보기에는 아직 조금은 부족해 보임

권완규 전민광 센터백 조합도 나쁘지는 않는데 권완규가 측면수비수 출신이라 그런지 잔실수들이 조금씩은 보였음
외국인공격수가 안된다면 이호재를 써보는것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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