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불안과 희망을 동시에 본 10명이서 뛴 포항과 성남 경기 리뷰(포항팬 시점)

 

  최근 경기 1무 2패, 성적도 성적이지만 경기력이 시원치 않은 포항 입장에선 A매치 휴식기 전 반등이 필요한 경기였기에

 김기동 감독은 주중경기이후에 회복훈련을 미루고 연습경기를 통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고자 하였으며 

 골기퍼 로테이션이라는 강수를 두고 경기에 임했으나 송민규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열세에 결국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아쉬운 결과 속에서도 포항은 불안과 희망이 동시에 있는 경기에 몇가지 관점으로 이 경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불안과 긍정이 공존한 수비진

 

  이 날 경기에서도 포항의 수비지역에서의 불안함은 전반전부터 드러났다. 

 포항 선수들은 전반 첫 리드라는 호재 속에서도 권완규와 전민광은 번번한 패스미스와 부정확한 전진패스 속에 우왕좌왕 붕뜬 경기를 펼쳤고 

 결국 세트피스에서의 골키퍼의 결정적인 실책에 의한 동점골을 헌납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비진의 처리 미스가 시발점이 있었기에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적 우세에도 전반전에 흔들렸던 포항 수비진은 후반전에는 비교적 안정감을 찾아갔다.

 우선 숫자적으로 수비를 늘린것도 한 몫 했으나 이광준의 투입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본다.

  물론 이광준이 들어와서 거친 수비로 카드를 받았지만 필자는 하창래와 같이 전방에서 싸워주는 수비수가 필요하다고 본다.

 전민광 권완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상대 공격이 들어왓을떄 붙지 않고 뒤로 물러 서는 수비를 하기에 슈팅 공간을 내주고

 상대로 하여금 공격을 할 공간을 내주는 상황이 매번 연출되었다.

  이광준 선수의 경우 이 날 적극적인 상대선수 마킹과 위치 선정으로 성남의 초반 공세를 막는데 좋은 역할을 하였으며

 아쉬운 것은 이광준 본인이 1군 경기가 별로 없기에 수비 상황에서 볼을 돌릴 공간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거나 판단이 늦다는 점이 있지만

 앞선 권완규와 전민광에 비해 오늘 수비력 만큼은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후반엔 10명이서 뛰었기에 포항이 열세에 몰린 경기 속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펄쳤기에 긍정적인 말을 하고 싶으나

 전민광 선수에 대해서는 한번  집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반 풀백으로 자리를 바꾼 전민광 선수는 풀백자리에서 마저 상대선수에게 공을 헌납하는 실수를 하였는데

  이러한 장면이 연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 선수 본인에게도 멘탈적인 부분이나 경기에 대한 부담이 심각한게 아닌가 하고 

 걱정이 들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기에 김기동 감독이 한번 쯤은 전민광 선수를 빼는 선택을 가져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되었다.

  

2. 이승모의 중원

 

 이승모 선수의 중원 기용에 대해서는 이주현 해설도 저 자리에서 이승모가 맞는 자리이며 역시 잘한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초반 

 성남의 중원에 대한 압박으로 신진호와 함께 초반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간 것은 인상적이었으며

 이승모 신진호 조합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함과 동시에 오범석의 로태에 대한 고민도 덜 수 있는 기용이었다고 본다. 

 

3. 용병

 

 크베시치와 타쉬의 첫 동시 선발 경기였다. 두 선수 모두 데뷔전에 비해 다음 경기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에 어느 모습이 본 모습인가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공존한 상태로 경기에 임했다.

 사실 타쉬의 경우에는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김기동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50% 정도의 상태라고 밝혔으며

실제 경기에서도 볼 터치와 순간적인 연계에 비해 공격 가담시에 속도가 부족한 것이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안풀리는 경기에서 공을 가지고 측면으로 운반하는 모습과 헤딩을 따내는 모습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었으며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타쉬로 인해 송민규와 임상협에 대한 포항의 측면 공격에 대한 상대의 수비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부분을 꼽고 싶으며

 이후 몸 상태가 완벽한 타쉬에 대해서 기대감이 조금이나마 생긴 경기였다.

 

  크베시치의 경우에는 활동량에 대해서는 강점이 확실하다고 보며 볼 운반에 있어서는 생각보다 안정적인 부분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하지만 유효슈팅이 없는 부분과 공격에서 아직까지 팀원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은거 같아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이 부분은 차후 A매치 휴식기를 포함해 맞춰 나간다면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4. 이호재

 개막전에서의 좋은 모습이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졌다고 본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만약 개막전에서 골을 넣었더라면

 포항은 제로톱이 아닌 이호재 톱으로 경기를 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1년차 임에도 프로의 경기 템포에 적응하는 모습과 공격 진영에서 롱볼에 대한 경합 성공률도 준수하고 

 김륜성이 골대에 막힌 헤딩에서의 끝까지 집중해서 크로스를 올리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음

 개인적으론 타쉬의 몸상태와 관계없이 올해는 이호재에게도 적극적으로 기회를 줬으면 하는 바램임 

 

5. 신진호와 강상우

 두 선수에겐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경기였음. 신진호의 경우 매 경기 너무 잘해줘서 포항에 온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고

 강상우의 경우 송민규의 이른 퇴장으로 인해 상대 풀백까지 충 공격을 펼처준 왼쪽을 끝까지 잘 막아준 경기력에 

 박수와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았음

 

6. 김기동 감독에 대해

 

  오늘 경기에서 황인재 선발에 대해선 골키퍼 코치의 조언이 있었다지만 

중앙 수비가 불안한 상태에서의 새로운 키퍼에 대한 기용은 새롭게 기회를 받은 선수에게도 부담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나는 경기 시작전에 이 부분을 불안요소로 봤었음

 아니나 다를까 결정적인 실수를 포함해서 킥 전개 과정에서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골키퍼 교체는 결과적으로 성공이라고 말 할 수는 없으나 포항팬들이 이야기한 강현무에 대한 경쟁적인 측면에서의 이러한 기용은

한번 쯤 필요하다고 봤기에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받아 들일 여지는 있다고 봄

 

 선발에서 제로톱을 버리고 과감한 용병 선발과 이승모를 내린 판단과 임상협의 선발 기용에서는 나쁘지 않았고

전반 초반 송민규의 퇴장 전까지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음

 

 하지만 전, 권 센터라인의 불안감이 게속되는 모습속에서도 고정적인 기용에 대해서는 

포항의 뎁스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인정을 하지만

위에 이야기한 전민광 선수의 폼을 포함해서 한번 쯤 변화가 필요하다고 봄. 

거기다 신인 선수들을 과감하게 안 쓰는것에 대한 부분도 오늘 김륜성과 이호재가 보여준 모습을 통해

때로는 신인급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줌으로써 팀 전체의 경쟁력을 늘려나가는게 난 김기동 감독에게 있었으면 하는 바램임

 

 7. 마치며  

 

 사실 다른 팀들은 시즌 초에 대부분팀들이 자가격리로 인한 외국인 공격수들에 대한 고민과 공격에 대한 부분이 걱정인 상황에서

 포항은 공격 뿐만 아니라 오히려 수비가 걱정이 더 큰 상황을 가진체로 시즌 초를 보내고 있음

 A매치 휴식기에 빠르게 전민광 권완규 선수에 대한 김기동 감독의 조치 혹은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며 

 이후 있을 송민규 선수의 퇴장 징게로 인한 빈 자리에 대해서도 잘 생각해서 A매치 휴식기를 보냈으면 함

 

  솔직히 오늘 경기에서 진짜 답도 안보이고 포항팬들이 하나둘 떠나거나 심하게 실망한 글들이 여기 말고도 심심치 않게 보임

  나 또한 그렇게 실망이 컸지만 오늘 경기에 대해서 다시 복기해보니 생각보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기에

  김기동 감독을 믿고 A매치 휴식기 이후에 다시 포항이 올라가기를 비는 의미에서 글 을 마침

 

 

댓글 6

best Hunt_K 2021.03.22. 00:41
개인적으론 김기동 감독이 이전과 달리 과감한 기용을 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만하다고 생각은 함. 키퍼,센터백등은 포항을 제외하고도 여러팀들이 이번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주전 라인업이 날라간 포항은 마땅한 대체자도 없어서 어려움 겪을꺼라 생각했고 맞아 떨어지긴하는데, 이 부분은 포항팬들도 내려놓고 길게 봐야하지않을까싶음. 대신 풀백,윙어,중앙미드필더,공격수,윙어 등에서는 백업을 키워낸다면 그것만으로도 김기동 감독이 대단한 능력을 발휘했고 센터백은 이번시즌 끝나고나서 2부에서라도 가능성 보이는 센터백 영입시도할 필요는 있을것같음
후안무치 2021.03.21. 22:43
머랄까 공격이 잘 안 맞는 건 그냥 득점 못하고 끝이지만 수비 못하는 건 실점으로 이어지고 이게 승점 1점이라고 벌 경기
승점 0점으로 마무리 짓는 다는 점에서 더 골치 아프다는 걸 요즘 포항이 보여주고 있는 듯
키퍼 교체는 현무가 최근에 순간적으로 '왜 저러지?'싶은 장면이 있기도 했고 어느 팀을 가든 골키퍼는 키퍼 코치의 의견을 많이
듣는 경향이 있으니 굳이 책임을 묻는다면 키퍼 코치 책임이 큰 것으로 보임

이광준 기용에 대해서 솔직히 부정적으로 보던 사람인데 오늘 하는 거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거 같음 어차피 민광-완규 조합으로도
불안한 수비 그냥 광준이 적극 기용해서 경험 쌓아주는 게 좋다고 봄 스타일상으로도 민광, 완규와 달리 달려드는 스타일이라 조합상으로도
좋을 듯

오늘 경기 김륜성, 이광준, 이호재 적극적 기용은 감독님도 시즌초 일단은 경험있는 선수들한테 우선 기회를 부여했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신통치 않으니 키퍼 포지션이 경쟁 체제 들어간 거처럼 다른 포지션도 경각심도 줄겸 작년보다 더 적극적으로 키워 쓰는게
답이라고 느끼신 듯 아무래도 올시즌 이전 2년과 달리 새판이 짜진 시즌이다보니 한 가을쯤은 되어야 팀이 어느정도 본궤도에 올라오지
않을까 싶음
댓글
힘내라고철 작성자 2021.03.21. 23:07
 후안무치
나도 이광준에 대해서 솔직히 작년에 K3 임대갔다 온것도 있고 괜찮으려나 했는데 오늘 경기 보고 느꼈음. 적어도 권완규 전민광 그대로 쓰는것보단 경험치라도 먹여서 스쿼드라도 늘려보자 느낌이 큼. 거기다 전민광 선수가 요새 너무 흔들리는거 보면 안타깝고 마지막 문단에 대해서는 김기동 감독이 부임 이후 이렇게 큰 스쿼드 변화를 겪지 못한지라 이제라도 여러 선수들 기용하면서 방안 찾아줬으면 한다는거에서 공감을 많이 함
댓글
후안무치 2021.03.22. 13:22
 힘내라고철
난 그래도 이 경기보면서 수비형미들 위쪽라인 즉 2선이랑 공격수쪽은 그래도 조합 찾은 거 같아보여서 긍정적으로 봄
이전까지 공격, 수비 둘 다가 문제점이었다면 적어도 공격쪽은 해결봤고 수비만 해결하면 된다. 그것도 3월 안에 공격은
교통정리 끝났다는 점에서 긍정회로 돌려봄
댓글
힘내라고철 작성자 2021.03.22. 13:52
 후안무치
공격 교통정리는 이호재 찾은걸로 만족하는데 이광혁이 빨리와서 측면에 힘을 실엇으면 좋겠는데 수비는 그냥 답이 안나옴
댓글
best Hunt_K 2021.03.22. 00:41
개인적으론 김기동 감독이 이전과 달리 과감한 기용을 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만하다고 생각은 함. 키퍼,센터백등은 포항을 제외하고도 여러팀들이 이번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주전 라인업이 날라간 포항은 마땅한 대체자도 없어서 어려움 겪을꺼라 생각했고 맞아 떨어지긴하는데, 이 부분은 포항팬들도 내려놓고 길게 봐야하지않을까싶음. 대신 풀백,윙어,중앙미드필더,공격수,윙어 등에서는 백업을 키워낸다면 그것만으로도 김기동 감독이 대단한 능력을 발휘했고 센터백은 이번시즌 끝나고나서 2부에서라도 가능성 보이는 센터백 영입시도할 필요는 있을것같음
댓글
후안무치 2021.03.22. 13:19
 Hunt_K
갠적으로는 여름에라도 시도해야한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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