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인생사 새옹지마인기라. (feat. 라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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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라모스라고 일본내에선 유명한 해설자 하나가 있음.
때는 바야흐로 2017년.
할릴호우-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이 동아시아컵에서 신태용의 한국팀을 만나서
홈에서 1-4로 개발릴때 라모스가 일본선수들이 패기가 하나도 없고, 호되게 비판했고 특히 할릴호우-지치 감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 당시 일본은 동아시아컵 홈 우승을 기대한 홈관중들에게 자책골과 산책세레머니를 구경시켜주는 개굴욕을 겪었다. 심지어 필드골도 아니고, PK골 선취골에도 불구하고 무려 4골을 먹히면서 역전당한거다.
당시 할릴호우-지치 감독은 수준높은 한국대표팀이 잘했다, 근데 뭐. 라고 일본러들의 화를 자극했고,
그전부터 감독경질각이 잡혀있었는데 그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 할릴 감독은 일본 대표팀에서 경질되었고,
그 엔딩마저도 만나서워서 지저분했고 다신 만나지 말자로 종결되었다.
하여간 그때 라모스는 아직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3번째 골, 4번째 골이 들어가면서부터 거진 중계는 반쯤 포기하고
일본애들 투지가 쏼라쏼라~ 한일전인거 아는지 모르는지 쏼라쏼라~ 그렇게 경기는 끝났다.
그로부터 몇년이 지난 2021년.
호우의 나라에서 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뭐 열린지도 의문인 친선전에서 모리야스의 일본팀을 만나서
원정에서 0:3으로 개발릴고 라모스는 벤투 감독을 비판했다. 애초에 한국은 체질적으로 호우랑 맞지 않았다는걸 라모스는 알고 있었던거 같다.
라모스는 왠 포르투게스 감독이 하나 와갖고 자신들의 최고의 라이벌인 한국이 왠지 자신들의 축구를 잃어가고 있다고 씁쓸하다고 한다.
하기사, 일본애들도 한국이 축구를 할때 어떤 스타일인지 정도는 알고 있었나 보다.
근데 잠시.
시계를 되돌려서 2019년으로 돌아가보자.
그때 한국은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을 만나 홈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골차 승부이긴 했어도 한국이 일본을 만났을때 어떻게 요리를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했고, 실제로 일본측에서 자신을 꽉 막아버린 벤투 감독의 전술에 대해서 상당히 호기심있게 주목했다는 점도 나는 기억한다. 그리고 그 속엔 당장 6개월뒤에 열린 도쿄올림픽인데 모리야스 가지고 되겠냐고 일본팬들의 답답함이 녹아있었다.
실제로 한달뒤 열린 아시아 유스국대컵에서 한국이 우승할때 일본은 조별따리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그렇게 거의 패전조로 취급받던 모리야스 감독은 1년 반이란 시간을 반강제적으로 벌면서 그의 국대감독 커리어는 아직 알수없게 되었다고...
이 칼럼의 결론은 뭐냐고?
인생사 새옹지마인기라.
일본에게 졌다고 그게 영원한 패배는 아닌거다.
우리 삶도 새옹지마다.
오늘 당장 앞길이 막막하다고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버티면서 살자.
언젠가 좋은날도 오겠지. 아 물론 끝끝내 안올수도 있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