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팩트] 기성용은 서울에서 박주영에게 한번도 어시스트를 해준 적이 없다

기성용의 FC서울 통산 첫 도움은 2008년 9월 17일 인천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박주영은 이때 이미 AS모나코로 이적한 뒤였습니다. 귀네슈호에서 1년 반 동안 호흡을 맞췄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박주영이 기성용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하는 장면은 한번도 없었던 것이죠. 

그리고 두 선수가 서울에서 재회한 2020년 여름 이후에도 기성용은 박주영에게 어시스트를 해주지 못했습니다. 즉, 박주영이 FC서울에서 기록한 90골 중에서 기성용의 어시스트를 받은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두 선수가 FC서울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고, 서울에서 2년 간 함께 뛴 사실을 고려한다면 매우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면에 박주영은 기성용에게 어시스트를 해준 적이 2차례 있습니다. 기성용은 2008년 8월 23일과 30일에 K리그에서 각각 대구와 광주상무를 상대로 득점을 했습니다. 이때 기성용의 2골을 도운 선수가 모두 박주영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기성용의 대구전 득점은 그의 FC서울 데뷔골이었고, 광주상무전 득점은 기성용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넣은 첫 골이었습니다. 그리고 광주상무전은 박주영이 AS 모나코로 떠나기 직전에 FC서울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게다가 박주영이 기성용에게 제공한 어시스트는 이날 경기에서 그가 기록한 유일한 공격포인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