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역전의 명수’ 설기현 감독의 경남은 정말 후반전에 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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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과 올 시즌 3차례나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경남은 정말 후반전에 강할까.
거두절미하고, 대답부터 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설기현 감독의 경남은 후반전에 강하면서 약하다.
①후반전에 강한 경남
[2020년] [2021년]
경남은 설기현 감독 부임 이후 지금까지 정규리그 44경기를 소화하며 기록한 61골 가운데 44골을 후반전에 넣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 정규리그 27경기에서 기록한 40골 가운데 28골을, 올해 17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총 득점 21골 가운데 16골을 후반전에 넣었다. 기록만 봤을 땐 후반전에 비해 전반전에는 상대에게 큰 위협을 주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반전에 조용하고, 후반전에 시끄러운 모습은 홈경기와 원정경기를 구분하지 않았다. 어디에서든 후반전에 강했다. 특히 경남은 지난 시즌 후반 30분 이후 17골을 넣었다. (홈 8골, 원정 9골) 이와 같은 모습은 대전과 부천 원정경기 대역전승의 원동력이 되었다.
올 시즌은 어떨까. 애석하게도(?) 전약후강의 모습은 올 시즌 더 두드러졌다. 이쯤 되니 팀컬러인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경남은 올 시즌 전반전에 고작 5골만 기록했다. 킥오프 이후 15분 동안 2골, 30분 이후 15분 동안 3골이 전부다. 전반 중반엔 단 한 차례도 상대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자체적으로 체력 조절하는 시간인가?
전반전에 힘을 아낀 덕분일까. 후반전에만 16골을 터뜨렸고 후반 30분 이후에는 그중 절반인 8골을 득점했다.(홈, 원정 각각 4골) 특히 마지막 5분동안 6골을 터뜨리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모습은 팬들로 하여금 김종부 감독 재임시절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②후반전에 약한 경남
[2020년] [2021년]
황금기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며 후반전에 상대의 목을 옥죄는 경남. 그럼에도 후반전에 약한 이유는 형편없는 수비력 때문이다.
경남은 정규리그 44경기 동안 58골을 내준 가운데 35골을 후반전에 내줬다. 지난해에는 37실점 중 22골을, 올해는 21실점 중 13골을 후반전에 허용했다. 특히 44경기를 치르면서 마지막 15분 동안 14골을 내주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전에 몰빵하는 공격에 비해 사실 수비는 90분 내내 다양한 시간대에 골고루 실점하고 있어 딱 잡아 후반전에 약하다고 말하긴 힘들다. 다만 올 시즌 85분 이후 실점이 벌써 5골에 이를 만큼(지난해에는 총 4골)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③나의 의견
전반전에 힘을 아껴 후반 45분간 상대를 몰아세우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를 위해 후반전에 상대를 몰아세우다 보면 뒷공간을 많이 노출하고 수비적으로 약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설기현 감독은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 시즌에는 지난해의 경험과 데이터가 분명히 쌓여있음에도 개선은커녕 점점 더 안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터만 따졌을 때 전반전에 실점을 한 뒤 후반전에 따라가는 느낌이 짙다.
감독 스스로의 능력과 가치를 증명하고 팀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고 싶다면, 공수양면에서 전반전과 후반전의 차이를 줄이고 수비력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폰으로 보니까 이상하네. 표가 나란히 나오는 것 중에 위에껀 2020년, 밑에껀 2021년입니다ㅎ
댓글 16
당장 손정현 김동진 김영찬 이광선 김주환에 황성민 배승진 채광훈이 서브인 수비진은 K리그2에서 분명 수위급인데도 리그 최하위권의 수비 결과가 나오는런 설기현의 전술 문제
그냥 밸런스를 깨면서 공격적 교체를 하니 골을 넣고 골을 먹는 상황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