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힘 못쓴 포항 나고야에게 당하다(포항vs나고야 칼럼)

Screenshot_20210626-143028_Instagram.jpg미니한일전이었던 포항과 나고야의 경기는 나고야가 3대0으로 승리하였다. 빠른 공수전환을 하는 나고야를 상대로 포항은 무기력하게 패배하였다. 포항은 패배와 동시에 조2위로 추락하였고 나고야는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는 오늘 포항의 아쉬웠던점과 나고야가 보여준 컨셉은 무엇일지 파해쳐보도록 하겠다. 포항과 나고야의 현장으로 들어가보자!!!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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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주 포메이션 4231형태로 경기에나섰다. 지난경기에서 폼이좋았던 공격진들은 그대로 호흡을 맞췄고 권기표가 새롭게 선발명단 이름에 들었던점이 신선하였고 오범석 대신 이수빈이 허리에 위치하였다. 팔라시오스는 교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나고야전을 결장하였다.

워낙 스쿼드질이 얕은 포항이였기에 교체명단 자원도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벤치에는 이승모,고영준,그랜트 등이 위치한 포항이었다.

 

 

LINEUP111624626835691.png나고야는 433형태로 경기에 임하였다. 워낙 수비조직력이 강력한팀이라고 소문이 났었던 팀이었고 j리그팀들 사이에서도 현재 상위권에 속해있었던 팀이었기에 경기전부터 막강한 팀으로 소문나면서 포항을 긴장하게 하였다.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의 피카덴티가 이끌고 있었고 이번경기에서는 아예 힘을 빼놓고온 나고야였다. 주전이 빠지고 후보선수들이 대거 선발출장 하였고 익숙한 이름인 카키타니가 최전방에 위치하였다. 또 예전에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던 호주출신 골키퍼 랑거락이 장갑을 낀점에서 볼거리를 많이 형성한 나고야였다.

 

#전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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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는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라인을 4141 형태로 초반부터 강하게 끌어올렸다.

미드진의 숫자를 늘려 수적우위를 가져오고 허리싸움에서 패배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미드진들이 상당히 많이 올라와서 앞에서부터 차단하려는 나고야였다. 수비적인 지역방어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엎어서 인지 포항이 엄청 당황하는 모습을 많이보였다. 이러한 강한프레싱 때문에 포항은 잔실수와 패스미스가 많아졌고 공격을 마음대로 풀어나오지 못하였다. 포항의 허리인 이수빈과 신진호도 나고야의 강한프레싱 때문에 쉽게 빌드업을 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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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고야는 공격세부전술을 다양한 방법으로 많이 보여줬는데 윙어들이 측면으로 넓게 빠지고 중앙미드필더들이 하프스페이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식으로 공격을 진행하면 측면에서 수적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수적우위를 가져올 수 있다는점은 공격상황에서 상대팀보다 유리하게 공격할 수 있다.

 

2021-06-26_(10).png나고야는 초반처럼 여전히 강한 프레싱을 유지했다. 카키타니가 최전방에 있고 미드진들은 최소 5명정도가 미드진에 위치하며 포항의 미드진을 압박하였다. 피카덴티 감독은 공격적인 김기동감독의 축구를 미리 분석하여 공격을 자유롭게 풀어나오지 못하도록 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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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강한프레싱을 거는 나고야 때문에 쉽게 공격을 풀어나오지 못하였다. 지난 랏차부리는 지역방어를 기반으로 하는 팀이어서 포항이 어느정도는 자유롭게 공격을 풀어올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답답했던 타쉬와 크베시치는 자주 내려오며 볼을 받아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타쉬는 아예 밑으로 내려와 하드웨어로 버텨주며 나고야의 뒷공간을 노리는 컨셉을 드러냈다. 임상협과 권기표가 나고야의 뒷공간으로 침투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라인을 올린 나고야는 뒷공간이라는 리스크가 자연스럽게 노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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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의 피카덴티 감독은 라인을 내리는 지역방어 형태보다는 1대1 대인방어 시스템을 들고나왔다. 그냥 아예 앞에서부터 차단하려는 목적이었다. 지난 한일전이나 평가전에서 보면 한국대표팀은 강한프레싱을 거는 팀들을 상대로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공격적인 김기동 감독도 어쩔수 없이 전반전에는 상대를 기다리는 수비로 바꿀수 밖에 없었다. 저런식으로 1대1로 수비해버리니 당연히 공격을 쉽게 진행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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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_(1).png나고야의 미드필더 요네모토와 이나가키가 이날 자주내려오며 빌드업을 도와줬다. 특히 요네모토는 라볼피아나 형태로 전환하고 다시 공격으로 전진까지 하며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다. 이나가키도 공격과 수비로 빠르게 전환하며 전부 커버하였다. 그리고 나가사와도 요네모토와 이나가키를 돕기위해 자주 후방으로 내려오며 빌드업을 도왔다.

 

 

 

image_(2).png1골을 반드시 넣겠다는 의지가 강한 나고야는 계속 강한 압박을 하였다. 신진호와 이수빈은 강한 압박을 풀어내고자 하여 위치를 자주 바꾸며 빌드업하였다. 신진호와 이수빈은 전보다 더 큰 활동량을 가져가며 다른포지션에서도 볼을 받으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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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항이 공격을 하면 나고야는 무서운 스피드로 수비를 복귀하여 수비대형을 갖췄다. 이탈리아 출신의 감독이 팀을 이끌어서인지 수비복귀 속도가 다른팀들과는 달랐다. 그리고 신기한 수비대형을 갖췄는데 4백수비라인이 상당히 중앙으로 좁혀들어오고 윙어나 중앙미드필더들이 그 사이를 채워주면서 촘촘한 수비대형을 만들었다.

하프스페이스는 자연스럽게 틀어막혔고 측면까지 틀어막혔으니 포항은 나고야의 수비대형에 갇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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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4백수비라인들이 상당히 중앙으로 좁혀들어오고 윙어들과 중앙미드필더들이 측면을 커버하고 있다.

이러한 수비대형은 상당한 훈련과 시간이 필요한데 경기에서 선보였다는 점은 조직적으로 단단한팀으로 이미 성장했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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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항은 강한프레싱 보다는 442를 기반으로 한 지역방어를 선보였는데 권기표는 측면을 틀어막으면서 나고야의 측면공격을 봉쇄하였고 임상협은 측면을 막기보다는 중앙을 틀어막는 컨셉이었다. 임상협은 유독 측면보다는 이나가키를 견제하기 위해 중앙으로 좁혀들어오는 수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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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는 중앙미드필더 나가사와나 이나가키가 측면으로 자주빠지고 마나부나 마예다는 중앙으로 좁혀들어오는 공격형태를 보여줬다. 보통 3백을 쓰는팀들이 이러한 형태를 갖추는데 4백을 쓰는 나고야는 신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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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강상우도 오버래핑을 전반전에는 자제했는데 신광훈도 오버래핑을 자제하면서 공격전개가 답답하였다.

임상협도 답답했는지 자주내려오며 공간을 찾으려고 하였다. 전략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풀백 1명정도는 오버래핑을 시도했어도 나쁘지는 않았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풀백이 오버래핑을 하지않으니 나고야가 더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도록 풀어준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image_(7).png나고야는 포항과 반대로 풀백 요시다만 적극적으로 오버래핑 할 수 있도록 하였고 미야하라는 오버래핑을 하지않았다. 특히 미야하라는 수비쪽을 집중하였고 요시다는 공격쪽을 집중하였다. 자연스럽게 비대칭이 형성되었고 후방에는 3명이 남으니 포항이 역습을 하더라고 부담이 가는 상황이었다.

 

 

31bc3f4de2e3a366326eb031cf1ad2497a280a7d.gif나고야의 위협적인 측면공격 위험했던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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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카키타니에게 실점하는 포항이다. 카키타니가 킥할때 조금만 앞에서 방해해줬으면 어떨까 싶기도하다. 그리고 쉽게 벗겨진 포항 미드진들도 아쉬웠다.

추가로 권기표의 슈팅도 아쉬웠다. 권기표의 슈팅이 들어갔더라면 먼저 선제득점하여 마음편히 경기에 임했을 포항이었는데 아쉬웠다.

 

 

 

#후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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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은 전반에 부진하였던 선수들을 빼고 빠르게 변화를 가져왔다. 강상우가 우측윙으로 올라가고 그랜트가 왼쪽풀백으로 위치하였다. 그리고 고영준과 이승모를 투입하며 전반보다 활발한 활동량과 공격적으로 재미를 보겠다는 포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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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도 후반 중반부터 변화를 가져갔는데 특히 마테우스를 투입한것이 인상적이었다. 마테우스는 나고야의 공격 핵심자원이기 때문에

포항을 더 밀어붙이겠다는 나고야였다. 역시 마테우스는 기대이상으로 잘하며 포항의 간담을 서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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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포항은 전반전과는 다르게 롱볼을 많이 시도하였다. 타쉬나 크베시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롱볼을 자주시도 하였다. 전반전까지만 하더라도 포항은 골키퍼부터 차근차근히 빌드업하였는데 후반전에는 빌드업보다는 그냥 다이렉트로 패스하는 전략을 택하였다. 나고야가 강한 프레싱을 하다보니 빌드업으로 공격을 풀기에는 어려울것 같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전방에 고영준과 이승모 같이 빠른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세컨볼을 노리는 컨셉도 가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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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전반전과는 매우다른 모습이다. 강현무도 짧은 패스보다는 한번에 연결하는 롱볼을 선택하였다.

 

 

하지만 신광훈의 핸들링파울로 퇴장을 당하면서 기세는 나고야쪽으로 완전히 넘어갔고 포항은 망연자실이었다. 교체로 들어온 마테우스가 성공시키며 추격의 의지를 꺾어버린 나고야였다.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포항은 사실상 게임이 끝난것과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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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밀어붙였지만 오히려 마테우스가 쐐기골을 넣으며 3대0으로 달아나버렸다.

10명으로 싸우던 포항에게는 너무 가혹한일이었다.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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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드가 너무얕아 보강이 꼭 필요해보이는 포항이었다. 올림픽대표팀으로 차출된 송민규도 없었고 퇴장까지 당하며 꼬일대로 꼬인 포항이었다. 퇴장만 면했더라면 경기결과는 달라졌을수도 있다. 전반전에 유일하게 폼이 좋았던 권기표를 후반전 중반까지는 뛰게 해줘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했다. 포항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싶다. 다음경기 승리를 기원한다.

 

 

 

[네이버 블로그]
힘 못쓴 포항 나고야에게 당하다 <포항스틸러스vs나고야>
https://m.blog.naver.com/mancheaterunited/222410973309

 

원본은 여기!

 

 

댓글 2

젠이츠 2021.06.27. 10:43
김승대나 완델손 같은 공격수만 있었어도.. 타쉬가 위협이 안되니 뭐 걍 라인 막 올리고 까불어도 무서울게 없었던 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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