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1979 U20 월드컵 대표 골키퍼 서석범 이야기.TXT

원문

https://blog.naver.com/asdike/222419322800

서석범은 보은에 있는 학림국민학교(舊 동광초등학교 학림분교)에서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서석범은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윙으로 뛰었으나 3학년 때 한상우 코치의 권유로 골키퍼로 포지션을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 서석범은 몸이 좋지 않아 축구를 그만두려했으나, 한상우 코치의 격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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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서석범은 축구 명문 한영고에 진학했고 바로 주전을 차지합니다. 이때 그는 임창수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골키퍼에 필요한 체력과 기본기를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서석범의 기량은 급성장했고 대한축구협회의 눈에 들어 1979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現 U20 월드컵)에 참가하게 됩니다. 다만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본선에서는 한경기도 뛰지 못했습니다. 그를 대신해 주전으로 뛴 것은 훗날 멕시코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오연교 골키퍼였죠.

이후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가 끝나고 서석범은 건국대학교 박경화 코치에 눈에 들어 건국대로 진학합니다. 하지만 그는 몸이 다 낫지 않았기에 1학년 때 주로 휴식을 취하며 회복에 전념합니다. 그리고 2학년이 끝나가던 무렵인 1981년 11월, 서석범은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건국대의 주전으로 뛸 기회를 잡습니다.졸업을 앞두고 있던 선배가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골문을 지킬 기회가 생긴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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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게 된 서석범은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칩니다. 국민대와의 첫경기에서는 몇차례 위기를 막아내며 팀의 2-1 승리와 8강 진출을 견인했습니다. 그리고 대우 축구단(부산 아이파크의 전신)의 8강전에서는 자기팀 선수의 핸들링 반칙으로 내준 PK를 포함해 12개의 슈팅을 선방했고, 승부차기에선 김학수의 슛을 잡아내며 5-4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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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준결승에선 훗날 K리그에 참가하는 포항제철 축구단(現 포항 스틸러스)의 120분간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승부차기에서 포철의 1번 키커 전차식과 7번 키커 김성무의 슛을 잡아내며 결승 진출의 주역이 됩니다. 포철은 국민대를 상대로 슈팅수에서 15대 6의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서석범이 지키는 골문을 뚫지 못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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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석범과 국민대는 결승전에서 축구 명문 고려대학교를 만나게 됩니다. 양 팀은 11월 9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으나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11월 14일에 재경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석범은 재경기에서 고려대의 슈팅 24개 중 23개를 막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끕니다. 덕분에 건국대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고 서석범은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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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서석범은 전국축구선수권대회의 맹활약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상비군 명단에까지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1981 전국축구선수권대회는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의 성격을 겸하고 있었으니 대회 최고의 선수인 서석범이 상비군에 뽑히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죠. 그래서 이후 서석범은 대학 선발 대표팀으로 종종 뽑히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과 함께 럭키금성 황소(現 FC서울)의 창단멤버가 되어 프로무대에 입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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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럭키금성에 입단한 서석범은 1984 시즌에 리그에서 6경기 8실점 1클린시트라는 저조한 성적을 내고 말았습니다. 당시 럭키금성의 NO.1 골키퍼는 FC서울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인 김현태였습니다. 결국 서석범은 1년 만에 럭키금성을 퇴단하게 됩니다. 그의 K리그 출전 기록도 1984 시즌의 6경기가 전부였죠. 이후 그의 커리어가 어떻게 됐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단지 1986년에 대한민국 실업 선발팀으로 선발된 것과 1990년에 주택은행 소속으로 활약했다는 단편적인 소식만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을 뿐입니다.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려면 월간축구를 확인해봐야하지만 월간축구에도 서석범에 관련된 내용이 더 있을지는 현재로서 불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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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축구 1981년 12월호,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