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시즌 중에 에이스를 판 포항, 단순한 팬심만이 문제가 아니다.

 최근까지 송민규 이적사가로 핫한 K리그 판에서

 포항팬으로써 이적 과정에서의 프런트의 현장을 배제한 것에 대한

 분노는 접어두고 

 송민규를 판 것이 단순 팬심을 떠나 경기력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까와 함께

 앞으로의 포항의 축구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예측을 간단하게 해 보고자 한다.

 

 우선 시즌 중에 에이스를 판 다는 것이 단순한 선수 한 명의 문제가 아니다.

 현장에서 프리시즌을 통해 그 해에 맞는 선수 구성을 바탕으로

 1년 동안 시즌이 운영될 전술(전력, 패턴 등)을 실험을 바탕으로 선정하여

 시즌에 들어가면 실험한 전술을 유지, 보수, 경우에 따라서는 변형해 나간다.

 그러면 이 전술에 있어서 가장 핵심은 역시 에이스다. 팀에 에이스는 당연히 맞춤형 전술을

 어느정도 받기 마련이며 이것은 곧 팀의 승리와 직결되는 중요한 전술이다.

 포항의 경우 에이스가 누구냐? 

 공수 모두 만능인 강상우 선수도 꼽을 수 있지만 공격 진영에서의 에이스는 송민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들이 코로나 팬더믹으로 합류가 늦은 상황에서

 당연히 포항은 송민규 선수를 중심으로 한 공격 전술이 주가 된 상황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포항은 세트피스에서 송민규를 중심으로 한 전술, 제로톱을 통한 측면 공격수인 송민규와의 연계등을 선 보였었고 

 송민규는 이에 대한 기대감을 실제 경기로 보여주며 팀내 득점 1위를 기록하며 자신이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그러면 이러한 에이스의 타팀으로의 이탈은 팀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

 아챔에서 포항은 송민규 없이도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송민규가 올림픽에 간 것과

 팀을 떠난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

 김기동 감독은 아챔에서 버티자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많이했고 누군가에게 송민규의 대체를 해돌라기 보단

 편안한 마음으로 온 기회를 붙잡으면 된다는 이야기도 했었고 이 부분은 꽤 중요한 부분이다.

 송민규라는 에이스의 자리에 대해

 누군가에게 이제 송민규가 없으니 니가 이제 그 자리에 기회를 받고 잘 해야한다! 라는 것과

 송민규가 복귀할때 까지 니가 그 지라에서 니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면 좋겠다는 

 선수가 느끼는 부담감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당연히 대체 선수 역시 송민규와는 다른 선수이기 떄문에 완전히 그 자리를 대체할 수는 없다.

 이미 송민규에 맞춰진 공격 전술에 새로운 선수가 들어간다면

 전술에 대한 적응과 송민규 선수가 했던 플레이를 자신이 몸에 익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그 전술이 자신과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오히려 자신만의 장점이나 플레이 성향이 사라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새로운 선수에 맞춰 전술을 만든다?

 시즌 중에 이러한 실험을 하기에는 2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는 포항은 송민규를 대체할 자원을 데려오지 못했다.

 김현성, 김호남 공격진영에서의 영입이 있었지만 냉정하게 두 선수는 송민규의 대체자가 아닌

 뎁스를 늘리기 위한 양적 영입으로 봐야한다(두 선수의 실력을 비하하는 것이 아님)

 이 두 선수에게 포항이 맞춤 전술을 만들기에는 두 선수의 기량에 대해서 ?가 있는게 현재 포항의 상황이다.

 두 번쨰는 이제 시작되는 지옥의 여름 일정과 변화를 가져간다는 것 자체가 감독 코치에게는 도박과 같은 위험성을 가진 부분이기에

 큰 틀에 대한 변화가 쉽게 이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새로운 전술을 만들기에는 시즌도 빡빡하며 포항은 아챔, FA컵이라는 일정까지 껴있는 상황이다.

 짧은 시간에 경기 일정도 빡빡한 상황에서 포항 감코진이 무리한 선택을 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렇기에 위의 2가지 이유를 토대로 

 포항은 현실적으로 부분 전술에서의 변화는 가져 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론 기존 전술에 맞추는 방식을 갈 확률이 높다.
 많은 사람들이 강상우를 올려쓰면 되지 않냐? 강상우 공격 시프트도 시즌 전 부터 준비 했던 부분이다라고 하는데

 강상우도 결국 시프트라는 것 자체가 한계라고 생각한다.

 강상우는 올해 메인이 풀백인 선수고 오히려 잦은 포지션 변동으로 인해 체력적 부담이 커진 탓에 아챔 휴식기 이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부분을

 생각하면 시즌 중에 강상우를 메인으로 하는 전술을 만드는 것은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그것이 지옥의 여름 일정 중에 다듬어 진다는 것은 기대보단 우려와 걱정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 전만 봐도 답답한 흐름에서 포항은 다른 경기들에서 송민규 중심의 세트피스에서 한 방씩 터트렸던 기억이 나면서

 더욱 아쉬웠을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선수들은 결국 세트피스도 살리지 못한데 패배의 쓴 맛을 보고 말았다.

 비단 서울전이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라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서울전과 같은 좋지 않은 경기력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하위 성적에 서울팬들 조차 외면한 서울의 수비라인에 위협조차 가하지 못한

 공격진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며 

 이미 프런트vs 구단이라는 내부의 적으로 인한 팀 분위기는 더 최악으로 가는 마당에 

 송민규의 대체자부터 외국인들 조차 터지지 않는 상황에서

 김기동 감독이 어떻게 이 난관을 해쳐나갈 것인가에 대한 걱정과 함께

 남은 시즌 포항의 최종 성적이 부디 최악의 결과인 강등이 아니길 기원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P.S 포항 선수단, 감독 코치님들 힘드시지만 힘내셨으면 좋겠고 포항팬분들과 같이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3

권지용 2021.07.25. 14:32
유스부모들은 포철가서 좀만 하믄 매북가서 돈 마니 받을 수 이따라고 할덧…
댓글
루다 2021.07.25. 14:59
 권지용
그전에 황X찬사건과 함께 시너지나서 프로는 탈포항해야한다고 생각할수 있을듯
댓글
김석박사 2021.07.25. 14:51
다시 생각해도 프런트 대가리 깨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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