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한국 vs 멕시코] 선발 및 교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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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선발 라인업만 보면 전술은 늘 쓰던 4231입니다. 

 

 전북 현대 주전이자 올대 넘버원 골키퍼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수비진은 강윤성 박지수 정태욱 설영우로 최근에 합이 좋았던 포백 라인을 전부 가동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오케이였죠.

 문제는 중원 조합에서 발생합니다. 김진규 김동현을 선발로 냈는데, 

 김진규는 원래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굉장히 공격지향적인 선수죠. 

 활동량이 많은 박투박 스타일이라곤 하지만, 수비력이 좋은 선수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덕에 전 경기에서 원두재와 굉장히 좋은 합을 보여줬죠? 

 원두재에게 주어졌던 공격과 수비 모두 해야하는 부담감을 김진규가 절반 이상 덜어주면서 원두재가 살아났으니까요. 

 그런데 원두재가 빠진 자리에 수비성향이 강한 정승원도 아닌 김진규와 유사한 유형인 김동현을 넣습니다. 

 

 자, 이 부분이 제일 큰 문제에요. 

 원두재와 짝을 이뤄 나왔을때도 좌우 전환 패스를 제외하고는 유의미한 전진패스를 거의 넣어주지 못했던 김동현을 비슷한 성향의 김진규와 쓴다? 

 이건 뭐 수비는 포백이 알아서 해라, 우리는 닥공한다 이런 의미와 같죠.

 2선과 최전방은 일단 죄가 없습니다. 

 일단 최전방은 대안이 없으니 황의조가 네 경기 째 선발이고(이것도 김학범이 자초하긴 했습니다.), 

 2선 조합을 김진야 이동경 이동준으로 놨죠. 2선 조합은 잘 놨네요. 이건 이견이 없습니다. 

 일단 이 조합에서 득점이 나왔으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일단 3대 1로 전반전을 마칩니다. 

 제일 분위기가 무너지는 기점이 된 강윤성의 PK헌납은 사실 예정된 재앙이에요.

 그리고 전반전이 3대 1로 끝난 것도 다행이에요. 

 상대의 좌우 전환 패스를 차단해줄 3선의 수비적 지원이 없으니 결국 포백이 기를 쓰고 막아서 3실점으로 끝난거라구요. 

 아, 그리고 김진야랑 이동준이 중원의 둘보다 더 수비가담을 빠르게 했습니다. 

 선수 성향의 문제라곤 하지만 중원의 둘에게 전혀 책임이 없는건 아니죠. 

 물론 두 선수는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이 둘을 욕받이로 쓸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이 둘을 선발로 쓴 감독이에요. 

 

 

 그리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진규와 김동현을 동시에 빼고 원두재와 권창훈을 넣습니다. 

 한 번도 맞춰본 적 없는 중원 조합에다 PK 헌납을 제외하고는 상대 수비를 나름대로 잘 따라다니던 강윤성을 빼고 공격쪽에서 공헌을 많이하던 김진야를 그 자리로 내려버리네요. 대신 투입된 선수는 엄원상입니다. 

 두 번째 문제점이 여기서 발생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폼이 영 좋지 못했던 선수들을 지고있는 상황에서 반전카드랍시고 투입하는게 맞는가? 

 물론 엄원상과 권창훈은 좋은 선수 맞습니다. 

 그 결과, 권창훈은 중원에서 열심히 뛰긴 했지만 원두재와 발이 안맞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저 '열심히 뛰기만' 한게 되었죠. 원두재 투입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엄원상은 어떻게 됐죠? 후반 28분에 이강인으로 '황희찬' 당했죠. 

 이것 역시 김학범의 무언의 교체 실패 인정입니다. 

 

 

 화룡정점은 여기서 찍습니다. 후반 35분 박지수를 빼고 김재우를 투입하죠. 

 아니 왜???? 도대체 왜???? 지고있는 상황에서 수비를 빼고 수비를 투입을??? 

 나름 에펨 좀 해본 사람들인 우리로써는, 아니 그냥 축구 좀 본 사람이라면 절대로 이해가 안되는 교체를 단행합니다. 

 그 덕에 그나마 박지수가 공을 잡고 3선 위치까지 올라가서 뿌려주던 롱패스마저 사라지고 이젠 후방에서 볼을 돌리기 시작하죠.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이게 진정 발을 맞추겠다며 30명을 조기 소집 및 체력 훈련한 결과입니까? 

 아니 그리고, 세트피스 연습은 엄청 했다면서요? 왜 뻔히 상대 제공권보다 우리가 훨씬 좋음에도 자꾸 주고받고 크로스 패턴입니까? 

 그럴거면 그냥 데드볼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붙이는게 맞는거 아닙니까?

 

 에펨 조금 깔짝댄 우리들도 아는 사실을 감독 본인만 모른답니까? 

 그러면 축구 감독 자격이 있는건 맞습니까? 

 

 참...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았는지...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에게는 박수를, 그리고 끝까지 이상한 전술로 일관한 김학범 감독에게는 질문을 하고 싶은 하루입니다.

 

 + 아 그리고 뭐? 인터뷰에서 이런 소리를 하셨더라구요.

 

 

우리가 수비적으로 준비한 게 아니다.

충분히 받아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했다.

6실점을 할 것이라고는 나 자신도 생각한 적 없다.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가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

6실점이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으로는 내가 다 받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ㅋㅋ... 전방 압박 좋고 공격 조직력이 좋은 멕시코 상대로 대책없는 맞불 작전으로 가놓고 우리가 미흡? 

 선수들이 미흡한게 아니라 당신이 미흡한거고, 지금으로는이 아니라 앞으로도 6실점이라는 성적표 잘 받아들이고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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