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K2 TOP 4 클럽들 세 번째 로빈 평가 및 남은 시즌 전망
- 꾸르바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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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김천 상무(승점 48)
획득한 승점 18점 (19득 8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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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이미 두 번째 로빈 마지막 네 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하고 세 번째 로빈에 돌입한 김천. 승격 라이벌 안양에 2-4로 진 건 뼈아펐지만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승점 18점을 획득. 득실 비율도 완벽하고 대부분의 주요 지표에서 1위를 마크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가 많았음. 다만 대전(1-4)과 부산(0-6)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던 게 강렬한 인상을 줬을 뿐 한 점 차 신승이 많았고 무득점 경기도 두 번. 전후방 걸쳐서 고른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지만 이른바 '골무원' 유형의 NO.9가 없는 게 여전히 아쉬웠던 대목.
2위 FC 안양 (승점 47)
획득한 승점 17점 (13득 9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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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2연승 뒤 3경기 동안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했지만 이우형 감독의 '그 기자회견' 이후로 반등에 성공, 3승 1무로 세 번째 회전을 끝냄. 오늘 밤 안산과의 경기에서 맹성웅의 치명적인 실수로 승점을 떨어트리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지만, 김천과 승점 페이스를 거의 동일하게 끌고왔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요소. 특히 김천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이 우세하기 때문에 3점차 이내로만 유지하면 다이렉트 승격 가능성도 꽤 높아보임. 팀 득점은 많진 않아도 조나탄(6경기 4골)이라는 보증수표를 보유한 건 확실한 이점.
3위 대전 하나 시티즌 (승점 44)
획득한 승점 16점 (12득 12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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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시작과 마무리가 좋지 않았던 로빈. 서울 이랜드전 패배 후 '확성기' 효과로 각성하면서 5승 1무. 이 기간 동안 9골 넣고 실점은 단 2번(1점은 심판평가위원회 결과 오심으로 인정됨)만 허용할 정도로 공수 밸런스가 완벽했지만, 마지막 경기 부천 원정에서 4-2로 대패하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팀. 경쟁 클럽들과 비교해 2~3선 퀄리티와 뎁스는 우월하지만 가장 중요한 센터백과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여름 동안 보강하지 못한 게 아킬레스 건. 바이오가 늦게나마 무득점에서 탈출했지만 과연?
4위 전남 드래곤즈 (승점 41)
획득한 승점 11점 (8득 10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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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7월 초까지만 해도 선두권에서 다투던 팀이었는데 최근 5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함. 당연히 순위도 추락. 발로텔리가 9경기에서 2골밖에 넣지 못할 정도로 상대에게 묶이고 있는 상태. 발로텔리와 원투펀치를 이뤄줄 도우미가 보이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 승점 차이는 적지만 위 세 팀이 나란히 13승을 챙긴 반면, 전남은 10승에서 머물고 있는 게 부담스러울 듯. 그만큼 상대적 약팀과의 경기를 확실하게 못 잡는다는 것. 전남팬들로서는 여러모로 지난 시즌이 오버랲 될 수밖에 없는 상황.
PO권 전망 이제 타이틀 레이스도 9경기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맞대결 결과가 상당히 중요해졌음. 이전 세 경기에서 서로 맞물리는 모양새라 예측이 쉽지 않음. 김천은 안양과 전남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대전은 전남(1승 2무)과 안양(2승 1패)을 상대로 강했음. 또 하나의 변수는 충남아산. 세 번째 로빈에서 6승 1무 2패를 거두면서 PO권과 6점 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 경남(34점)과 부산(한 경기 덜 뛰고 32점) 역시 가능성이 남아있음. 마지막 로빈이 직전 로빈과 유사하게 흘러간다면 1~3위는 고정되고 전남 대신 아산이나 경남 혹은 부산이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거머쥐는 그림도 충분히 그려볼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