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키퍼의 불안함... 4실점 이상으로 들어난 포항의 수비 균열

 2경기 6실점... 강현무 공백을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는 포항은

 제주와의 4:2 완패에서

 단순한 다 실점보다 더 큰 수비적인 문제점들을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된다.

 

 우선 필자는남기일 감독이 경기준비를 매우 잘해왔다고 느꼈다.

 지난 경기에서 불안했던 조성훈 선수의 공략을 위해

 공격 진영에 이정문 선수를 앞에 둠으로써 가운데 박스 접근 공간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전술적으로 과감한 슛을 지시한 것인지

 제주의 2선 선수들은 박스 바깥에서도 여지없는 슈팅을 쏘는 모습을 보였고

 이로 인해 포항 수비는 페널티 박스 바깥 슈팅존에 대한 수비를 늘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얇아진 측면 공간에 대해서

 제주 선수들의 날선 연계와 조성훈 골키퍼의 아쉬운 판단으로 인해

 3실점까지 내주고 말았고

 결국 4번째 실점 장면에서 포항의 수비는 완벽하게 균열이 일어나고 말았다 

 사진에서 보면 그랜트의 경우 상대가 중거리를 계속 해서 때리는 전술 속에서

 결국 나가는 수비를 하면서 완전히 뒷 공간 상대를 놓치게 되었고

 굴절이 있었지만 이미 자리를 잡은 김봉수에게 완벽한 슈팅 찬스를 내줬고

 실점으로 이어지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오늘 포항 수비들은 불안한 골키퍼로 인해서

 라인이 완전히 박살나며 많은 약점을 다른 팀에게 노출한 경기였으며

 다음 경기 키퍼가 또 조성훈일지 다른 선수일지 모르겠지만

 현재 포항의 수비진의 균열에 대해서 부담감과 함께 경기를 뛰어야하는 상황이 더욱 최악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골키퍼의 불안함은 포항의 전반적인 경기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계속해서 끼칠 예정이다.

 올 시즌 포항의 축구는 작년과 다르게 패스 축구로 노선을 변경하였다.

 외인들의 이탈과 신진호의 합류를 바탕으로 

 중앙 수비진영에서 CB부터 시작하는 빌드업 축구를 중심으로

 키퍼에게 주고 인 아웃하는 패스들도 많았는데

 조성훈의 불안한 모습 속에서 

 오늘 포항 수비진들의 경우

 상대 압박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뒷쪽인 키퍼에게 패스가 아닌 무리한 전진 혹은 방향 전환패스가 이어지면서

 제주의 압박에 대처를 하지 못한장면도 크게 느껴진다.

 전반이 끝나고 신광훈 선수가 조성훈 골키퍼에게 뒷공간 빠져나가는 선수들에 대한 콜을 못헀다는 것을 필자는 봤다.

 신광훈 선수가 뭐라고 한 장면을 떠나서 직관에서 봐도 포항 수비의 균열은 처참했고

 

 막판에 추격하는 분위기는 사실상 4:0인 제주가 풀어진 영향이 컸다고 생각될 정도로

 오늘의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너무나 실망스럽고 포항팬으로써 감독님 걱정만 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단순한 골키퍼가 공을 막는 선수가 아닌 시대에서

 포항은 강현무라는 골키퍼를 잃음과 동시에 그 공백에 대해 뼈저리게 체험한 2경기다 되지 않았나 하고 생각된다.

 결국 조성훈 선수의 키퍼로써의 부족한 능력은 단순한 실점 뿐만이 아닌

 팀 포항으로써 수비적인 약점 노출과 동시에

 전반적인 팀 경기력 자체가 불안해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과연 김기동 감독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본인은 우려와 함께 감독님을 믿고 응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