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김귀현 인터뷰②] 오만·이란·카타르·태국에서의 선수생활 + '지도자' 김귀현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2713877&memberNo=6525744

오만, 이란, 카타르, 태국 리그를 경험한 김귀현 선수를 만났습니다.

이번 글엔 선수생활 이야기와 지도자 생활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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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생활은 끝났지만 김귀현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경주시민축구단에서 6개월 동안의 준비 과정을 거친 그는 다시 해외로 눈을 돌렸다. 오만과 이란, 카타르, 그리고 태국에서의 여정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전은 헛되지 않았다. 김귀현은 '오만 프로리그를 경험한 최초의 한국인'이자 '이란 프로리그에서 경기를 뛴 최초의 한국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카타르와 태국에서 선수생활 말년을 보낸 그는 2018년을 끝으로 빠른 은퇴(한국나이 29세)를 택하고 지도자 생활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대구광역시 수성구에서 축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 2편에서는 그의 선수인생 후반기를 다룬다. 아르헨티나와는 또 다른 낯선 땅에서 그는 어떤 경험을 했을까.

지도자로서의 김귀현에 관해서도 알아본다. 지도자 김귀현의 철학은 무엇일지, 선수시절 얻은 경험이 지도자 생활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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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을 마치고 대구FC를 떠나 K3리그의 경주시민축구단에 입단했다. 프로에서 세미프로로 내려간 것인데 아쉽진 않았나.
경주시민축구단이 커리어의 끝이었다면 아쉬웠을 것이다. 그러나 한 단계 더 올라가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몸을 만들기 위해 (입단) 부탁을 드렸는데 은사님께서 수락해주셨다. 팀 훈련을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경주시민축구단에서 6개월 가량 몸을 만든 뒤 2015년 여름 오만 프로리그의 알 나스르에 입단했다.
되게 생소했다. 솔직히 오만에 가기 전까진 오만이라는 나라가 있는지도 몰랐다. 갈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이미 티켓이 와 있었다. 

알 나스르 측에서 영상은 마음에 드는데 직접 보고싶다고 했고, 테스트를 하러 오만에 갔다. 일주일정도 테스트를 봤는데 새로 오신 감독님께서 꼭 계약을 해야한다고 하셔서 계약이 체결됐다. 

오만은 일반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나라다.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나.
아내가 걱정을 엄청 많이 했다. 나도 그랬고... 알 나스르 측에서 비행기 티켓을 보여주긴 했는데 뭐가 뭔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중동은 좀 위험하다는 인식도 있지 않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다행히 공항 가자마자 관계자들이 마중을 나와있더라. 

그렇게 오만 무스카트에 도착했는데 살랄라행 비행기를 또 탔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었다.

*알 나스르는 오만의 살랄라를 연고지로 하는 축구팀이다. 살랄라는 오만 제 2의 도시로 꼽히는 항구도시다(제 1의 도시는 수도 무스카트).

오만에는 잘 적응했나.
진짜 힘들었다. 종교적인 부분도 그렇고... 경기 들어가야 하는데 기도를 하더라. 음식도 적응하기 어려웠다. 향신료가 너무 강했다. 축구 하나 때문에 버틴 것 같다. 

오만 이외에도 이란, 카타르에서 축구를 했다. 다른 중동국가들과는 다른 오만만의 특징은 없었나.
중동 국가는 다들 문화가 비슷한 것 같다. 오만만의 특징은 잘 모르겠다. 근데 중동은 정말 모든 게 느긋하다. 성격 급한 분들은 아마 못 살 거다. 

오만 프로리그의 수준이 궁금하다.
K리그보다 수준이 낮은 건 분명하지만, 최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오만이 일본을 이겼다. 알 나스르에서 함께 뛰던 골키퍼가 일본전에 출전했더라. 중동컵에서도 오만이 우승을 했다.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왔다. 축구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것 같다. 내가 있을 때부터 축구를 활성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일본전에 출전해 클린시트를 기록한 오만 골키퍼의 이름은 '파이즈 알 루샤이디'다. 그는 알 나스르에서 김귀현과 한솥밥을 먹었으며 현재는 이란의 '메스 라프샨쟌'에서 활약하고 있다.

오만에서 마즈다컵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경기에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건 프로 진출 후 처음이었다.
정말 기뻤다. 축구를 하면서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하고 커리어를 끝내는 선수들이 많다. 1년 정도의 공백기를 이겨내고 우승을 했기 때문에 특히 행복했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이란의 나프트 아바단FC로 이적했다. 이란 프로리그(페르시안 걸프 리그)는 서아시아 최강의 리그로 알려져 있다.
피지컬이 너무 좋다. 기술도 좋다. K리그랑 비슷한 점이 많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기억에 남는다. 이란 리그엔 에스테그랄, 페르세폴리스라는 양대산맥이 있다. 두 팀 모두 아자디 스타디움을 홈으로 쓴다. 팬들이 엄청 많이 들어온다. 

*에스테그랄, 페르세폴리스가 펼치는 '테헤란 더비'는 FIFA가 선정한 세계 10대 더비에 포함되는 대형 더비다.
*이란 프로리그를 가장 먼저 경험한 이는 권준이다. 그는 2012/2013시즌을 페르세폴리스에서 보내며 한국인 최초의 이란 프로리그 선수가 됐다. 그러나 아쉽게도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고 팬들의 응원이 열정적이어서 '원정팀의 지옥'이라 불린다. 정말 그런가.
제일 무서운 건 팬이다. 내가 뛸 적에 아자디 스타디움엔 남자들만 들어갈 수 있었다. 경기장에 남자만 5만 명, 8만 명, 10만 명이 들어왔다. 무서웠다. 우리 팀의 경우 에스테그랄과의 아자디 원정에서 운 좋게 극장골을 넣어서 승리했다. 다들 기적이라고 하더라. 정말 어려웠다. 

*2019년이 돼서야 여성의 아자디 스타디움 출입이 허용됐다. 모순적이게도 '아자디'는 페르시아어로 '자유'를 뜻한다.

이란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로 꼽힌다.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나.
타레미 선수가 기억난다. 페르세폴리스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골키퍼 베이란반드도 기억에 남는다. 공을 정말 멀리 던지더라. 이란 선수 중에 좋은 선수가 많은 것 같다. 

*타레미와 베이란반드는 현재 모두 포르투갈 프로리그 프리메이가리가에서 활약 중이다. 타레미는 FC포르투에, 베이란반드는 보아비스타에 소속돼 있다. 단, 베이란반드는 임대생 신분이다. 원소속팀은 로열 앤트워프(벨기에)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서는 카타르 스타즈 리그의 알 아흘리로 갔다. 카타르 리그의 수준이 궁금하다. 
알 아흘리에선 첫 경기를 뛰고 부상을 당했다. 얼마 안 있다가 계약해지됐다(계약해지 후 오만 미르바트 이적, 2017년 말까지 활약). 카타르는 축구에 투자를 정말 많이 한다. 근데 수준은 이란보다 높지 않았다. 세 곳 중 이란이 수준이 가장 높았다. 오만과 카타르는 (수준이) 비슷했다. 카타르가 좋은 선수를 많이 데려오긴 하는데 자국 선수들은 그렇게 좋지 않은 것 같다. 

중동에서 느낀 중동만의 특징이 궁금하다.
응원이 유럽 못지않다. 축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이란과 카타르에선 원정 경기에도 되게 많은 팬들이 오셨다. 선수단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정도로 먼 거리의 원정경기에도 버스를 타고 오셨다. 놀랐다. 오만도 열정적이긴 한데 홈 경기 위주로 (팬분들이) 오셨다. 

2018시즌을 앞두고 태국 2부 리그 끄라비로 이적했다.
끄라비는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자매결연을 맺은 팀이다. 강등 위기에 있을 때 갔는데, 연봉은 부리람에서 주고 뛰는 건 끄라비에서 뛰었다. 

태국은 모든 면에서 편했다. 사람들이 되게 순수했다. 음식도 잘 맞았다. 피지컬 면에서 어려움을 느끼지도 않았다. 좋은 플레이를 많이 했다. 

태국 생활을 끝으로 은퇴를 택했다. 은퇴를 결심한 이유가 궁금하다.
태국에서 첫 시즌을 마치고 나니 오퍼가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에이전트 문제가 생겼다.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있기도 했다. 한국에만 있던 게 아니라 해외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다보니 힘들었다. '아, 이제 축구를 내려놔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생긴 것 같다. 

2015년 초반 경주시민축구단에 있을 땐 엄청 간절했다. 그 간절함을 발판삼아 오만, 이란, 카타르에서 뛰는 등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다. 반면에 태국에서는 이 정도면 할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추억할 때 가장 좋았던 나라는 어디였나.
가장 힘들었던 건 이란이었고 가장 좋았던 곳은 태국이었다. 태국은 관광지가 많다. 끄라비에 있을 동안 와이프가 태국에 와 있었는데 함께 여행도 많이 갔다. 

이란은 주위에 할 게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있던 아바단은 이란과 이라크의 국경지역에 있다. 강 하나를 두고 이란과 이라크가 나뉘어 있다. 석유 수출을 하는 도시라서 주위에 석유공장 뿐이었다. 수도 테헤란으로 나가려면 무조건 비행기를 타야 했다. 매일매일 운동, 집, 운동, 집... 이렇게 살았다. 

*아바단은 이란 남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다. 이라크와는 샤트알아랍 강을 끼고 맞닿아 있는데, 샤트알아랍 강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합류해 흐르는 강이다. 아바단에서 테헤란의 거리는 900km에 이른다.

음식에 관한 질문도 하고 싶다. 다양한 국가를 경험한만큼 경험한 음식도 다양할 것 같다.
태국은 똠양꿍이 유명하지 않나. 다른 선수들은 맛있다고 하던데 난 못먹겠더라. 그래도 다른 태국 음식은 잘 먹었다. 

중동음식은 정말 힘들었다. 웬만하면 밥은 집에서 내가 직접 해먹었다. 다만, 원정을 가면 경기는 뛰어야 하니까 한식당부터 찾았다. 없으면 어쩔 수 없이 현지음식을 먹었다. 

해외생활에 있어 언어 문제는 없었나.
일단 영어를 잘해야 한다. 예전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 나간 적이 있다. 다른 공부도 중요하지만 언어공부를 소홀히하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가 열심히 안했다(웃음). 

영어를 제외한 현지 언어를 배울 필요는 없나.
앞으로 유럽으로 나갈 선수들이 한국에 많이 있겠지만, 영어만 되면 아마 선수 생활에 있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수인생 대부분을 보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가져야할 덕목엔 무엇이 있는가.
센터백을 보호하는 역할, 즉 1차 저지선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또, 공의 흐름이 측면으로 가게끔 해야 한다. 패스 길목에 위치할 줄 알아야 한다. 위치선정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성실함도 중요하다.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야 한다.

선수생활에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나.
99점을 주고 싶다. 축구를 하면서 평탄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런 어려움들을 계속 극복하면서 선수생활을 했다. 결국 가고싶어하던 카타르 스타즈 리그에 가게 됐다. 알다시피 카타르 리그엔 국가대표 선수들이나 유명한 선수들이 많지 않나.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99점을 주고 싶다. 선수시절 동안 한 경험이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1점은 왜 감점한 것인가.
유럽을 못나갔다. 유럽까지 갔으면 100점이었을텐데(웃음).

은퇴 후 2019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 철학이 있나.
공에 대한 컨트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이동 컨트롤을 신경써서 지도하고 있다. 이니에스타나 사비같은 선수들을 보면 190cm짜리 선수도 이겨낸다. 퍼스트 터치를 잘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또, 드리블을 축구의 전부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인식을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다. 드리블, 패스 모두 축구의 작은 부분 중 하나다. 

남미는 드리블이나 개인기가 발달한 걸로 알고 있는데 남미에서 뛴 당신은 오히려 패스를 중요시하는 것 같다.
물론 남미 선수들이 드리블을 정말 잘한다. 근데 해야할 때 해야 한다. 돌파를 해야할 때 상대를 제칠 수 있는 기술 한 두 가지 정도가 있으면 충분하다. 축구에선 드리블보다 패스를 더 많이 한다. 

유소년 때는 드리블 훈련이 중요한 게 맞다. 다만, 유소년 시기를 벗어나면 드리블을 위한 준비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상황인식이라든지 볼 컨트롤이라든지...

가르치는 학생들의 연령대가 궁금하다.
5살 아이부터 성인까지 다 가르친다. 취미반도 있고 엘리트반도 있다. 

가르치는 데 있어 외국에서의 경험이 도움되는 게 있나.
한국 선수들은 축구를 너무 정직하게 한다. 경기장에서 소심한 모습이 많이 나오는것 같다. 판정은 심판이 한다. 정상적인 범위 안에서라면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너무 순종적이다. 

정직하게 축구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몸싸움 같은 경우 심판의 성향에 따라 세게할 수도 있고 약하게 할 수도 있다. 우리 선수들은 그저 착하게 하는 것 같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보면 '약았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얍삽하게 한다. 심판이 안 보면 상대 선수 옷을 잡아당기는 등 경기를 어떻게든 유리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아직 축구 클럽을 운영하는 건 아니고 레슨만 하고 있다. 여러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미래엔 개개인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클럽을 만들고 싶다. 축구가 11대11이라고는 하지만 결국엔 1대1 싸움이다.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이다. 개인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싶다.

댓글 3

센터서클 작성자 2021.11.11. 18:37
제 포스트는 수익창출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gangwon 2021.11.11. 21:59
와 김귀현오랜만이다
예전에 빡빡머리로 국대나와서ㅜ운거 아직도 기억난다
아르헨티나도전했을때 진짜 대단하다 생각함
댓글
풀미히 2021.11.11. 22:26
선수로 커리어가 그닥 좋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 세계 탑급의 지도자가 된 경우도 많으니 응원합니다
그나저나 주석도 잘 달려있어 글이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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