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박하늘 인터뷰①] 풋살, 그것이 알고싶다 (feat. 축구VS풋살)

베테랑 풋살선수 박하늘 선수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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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은 우리나라 축구인들에게 친숙한 스포츠다. 인원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고(5대5) 좁은 공간(40mx20m)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축구보다 쉽게 즐길 수 있다.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간편하게 공을 찰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축구 대신 풋살을 택한다.

동시에 풋살은 우리나라 축구인들에게 낯선 스포츠다. 풋살은 풋볼 살라(fútbol sala), 즉 '실내 축구'의 줄임말이다. 이름에 축구가 들어가기 때문에 축구와 비슷한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풋살을 축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축구와는 다른 풋살 특유의 규칙과 전술이 엄연히 존재한다. 풋살을 축구와 비슷하게 치부하는 건 탕수육을 먹고나서 "나 꿔바로우 먹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풋살은 풋살이고 축구는 축구다.

 

박하늘 선수(출처 : 박하늘 선수 SNS)

 

'친숙하고도 낯선' 풋살, 그 오해와 진실을 파헤치고자 한국 풋살의 간판 박하늘 선수(37, 노원FS)를 만났다. 대한민국의 풋살 리그 FK리그에서만 150경기를 넘게 뛴 베테랑 박하늘이 전하는 풋살 이야기를 통해 지금껏 몰랐던 풋살에 관한 궁금증을 풀 수 있길 바란다.

인터뷰 1편에서는 풋살과 축구의 차이점, 풋살만의 특징 등 일반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풋살 특유의 매력을 파헤치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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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선수에서 풋살 선수로
: 풋살 VS 축구


풋살이 돈이 되지 않는 한국에서 겸업과 전업으로 풋살을 하는 건 '숙명'과도 같다. 박하늘도 마찬가지다. 그는 여느 풋살 선수처럼 축구로 운동을 시작했다가 종목을 바꿔 풋살에 도전했다. 지금도 그는 축구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축구와의 연을 끊지 않고 있다.

남미나 유럽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정통 풋살 선수'가 아니라서 아쉬울 수도 있겠으나, 오히려 겸업과 전업을 통해 풋살 특유의 무언가를 몸으로 알고 있다는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풋살만 한 것보다는 축구와 풋살을 둘 다 한 사람이 두 스포츠의 차이점을 더 잘 알 수 있지 않겠는가.

인터뷰 첫 대목에선 축구 선수 박하늘과 풋살 선수 박하늘 이야기를 통해 축구와 풋살의 차이점을 알아본다.


축구를 하다가 풋살을 하게 된 것인가.
그렇다.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했다. 이후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내셔널리그에 갔다. 지금은 내셔널리그가 없어졌는데, 내가 뛸 때는 (프로 및 세미프로 레벨에) K리그와 내셔널리그밖에 없었다.

당시 내셔널리그는 어느 정도 수준이었나.
내셔널리그는 실업리그였다. 고양국민은행, 현대미포조선 등이 잘했다. 프로에 팀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보니 프로 출신 선수들이 많았다. 템포는 느려도 수준은 높았다.

나는 지금은 없어진 서산시민구단에 있었다. 잘하는 팀은 아니었다. 선수들이 의지가 없었다. 나도 축구에 싫증이 났다.

 

※서산시민구단은 어디?

-2002년 4월 '정우종합건설 축구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됐다. 서산시민구단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건 몇 달 뒤. 창단 이듬해인 2003년부터는 내셔널리그에 참가하며 내셔널리그 원년 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07년을 끝으로 예산으로 연고이전을 하며 팀명을 예산FC로 변경했고, 2010시즌 종료 후 해체됐다. 예산FC 출신 유명 선수로는 장혁진(경남FC), 김태봉(김해시청) 등이 있다.

-박하늘은 2003시즌까지 서산시민구단에서 뛰다 은퇴했다.

 

결국 재미가 없어서 축구를 그만뒀다. 팀이 전체적으로 의욕이 없었다. 지금처럼 K3리그와 K4리그가 잘 돼있었다면 축구를 좀 더 오래했을지도 모르겠다. 당시엔 (축구 체계가) 너무 부실했다.

축구선수시절엔 어떤 포지션에서 뛰었나.
미드필더였다.

풋살에선 어떤 포지션인가.
수비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등지는 플레이엔 익숙하지 않아서 아무래도 아라, 픽소에 서는 게 편하다. 피보는 익숙하지가 않다.

 

※아라, 픽소, 피보?

-피보(PIVO)는 최전방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하는 포지션이다. 축구로 따지면 스트라이커다. 아라(ALA)는 측면에 위치하는 포지션이다. 축구로 따지면 윙백+윙어로 볼 수 있다. 픽소(FIXO)는 최후방에서 수비와 볼 배급을 맡는 포지션이다. 축구로 따지면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수비수다. 골키퍼의 경우 골레이로(GOLEIRO, 편의를 위해 글에선 골키퍼로 표기)라고 표현한다.

-풋살 용어 대부분은 스페인어로 되어 있다. 풋살이 1930년대 우루과이에서 창안됐고 남미와 스페인에서 흥행했기 때문이다. 반면 축구는 영국에서 태동했기에 대부분의 용어가 영어로 이루어져 있다.

 

출처 : MFC 마덜 빠덜 초이스 풋살단

 

축구를 하던 시절에 힘든 부분은 없었나.
어릴 때는 많았다. 구타도 있었고 벌도 많이 받았다. 요즘엔 그렇게 하면 큰일난다(웃음). 운동량도 많았다. 아침, 점심, 오후로 나눠 하루에 세 번씩 운동을 했다. 지금은 그렇게 하는 팀이 거의 없다. 많아야 하루에 두 번 정도 한다.

풋살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내셔널리그를 끝으로 축구를 그만뒀다. 이후 광진구에 위치한 축구클럽 광진FC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됐다. 가르치던 아이들이 풋살대회를 많이 나가다보니 자연스럽게 풋살을 시작했다. 그러다 풋살 리그인 FK리그가 생겼고(2009년), 노원FS에 입단했다.

 

※FK리그에 대하여(Feat. FK컵)

-FK리그는 한국풋살연맹에서 주최하는 풋살 리그다. 2009년 출범했고 시범 운영을 거쳐 2010년부터 정식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풋살이 실내 스포츠인만큼 춘추제가 아닌 추춘제로 운영되고 있다. 2017/18시즌부터는 승강제가 도입됐다. 각 리그의 명칭은 'FK 슈퍼리그(1부 리그)'와 'FK 드림리그(2부 리그)'다.

-박하늘이 소속된 노원FS는 'FK리그의 바이에른 뮌헨이자 파리 생제르망'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강팀이다. 최다 우승팀(5회), 초대 우승팀(2010/2011), 최근 우승팀 등 수많은 타이틀을 쥐고 있다. FK컵 역시 4회 우승으로 전주매그풋살클럽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FK리그는 알겠는데, FK컵은 뭐냐고? FK컵 역시 한국풋살연맹에서 주최하는 풋살 대회다. 다만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FK리그 뿐 아니라 기타 생활체육 팀들도 참가할 수 있다는 점도 FK리그와 다르다. 축구로 따지면 FA컵과 비슷하다. 최근 우승팀은 판타지아 부천FS 팀으로, 결승에서 박하늘의 노원FS를 승부차기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풋살과 축구의 차이점이 궁금하다.
처음에는 풋살과 축구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풋살을) 해보니 아니더라. 솔직히 말하자면, 발로 공 차는 거 빼고는 비슷한 점이 없다. 완전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인원수다. 규칙, 전술 등도 다르다.

과거 한국 풋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이 선임된 적이 있다. 이제껏 총 두 분이 선임됐었는데, 한 분은 스페인에서(에스쿠테로 감독), 한 분은 이란에서(살레 감독) 오셨던 걸로 기억한다. 스페인에서 오신 분은 축구를 하지 않고 풋살만 하신 골키퍼 출신 지도자셨다. (그 분이) 선수들에게 농구경기를 많이 보라고 하셨다. 농구가 풋살이랑 비슷해서 도움이 많이 된다더라.

실제로 풋살엔 농구 기술이 많이 들어있다. 스크린이 대표적인 예시다.

풋살에 적응하기 힘들지 않았나.
규칙에 관한 건 어려운 게 없었다. 다만, 전술은 지금도 완벽히 이해하기가 힘들다. 어렸을 때부터 배운 게 아니고 훈련량도 적다보니 그런 것 같다. 공 잡는 법, 움직임 등 축구와는 다른 풋살만의 전술(혹은 기술)이 있다.

풋살만의 움직임은 무엇을 말하는가.
풋살엔 오프사이드가 없다. 축구는 오프사이드가 있기 때문에 공간으로 '들어가면서' 공을 받아야 한다. 반면에 풋살은 '들어가서' 공을 받아도 된다. 상대 수비보다 먼저 위치를 잡을 수 있다. 축구선수들과 풋살을 해보면 그런 부분에서 풋살선수들을 잘 못 따라간다. 나 역시 (그러한 움직임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박하늘 선수

 

풋살이 축구에 도움되는 부분, 축구가 풋살에 도움되는 부분이 각각 무엇인지 궁금하다.
축구 지도자를 하는 친구들과도 이야기했는데, 풋살은 축구에 도움이 많이 된다. 엄청나게 많이 된다. 나 역시도 어렸을 때 풋살을 배웠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 반면 축구는 풋살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풋살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브라질 선수들은 풋살로 축구를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브라질에 가봤는데, (풋살은 하지 않고) 축구만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어릴 때는 미니사이즈로 하는 경기들이 많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풋살이나 7대7, 8대8 축구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풋살을 하는 건 아니다.

브라질에서는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풋살, 축구 중 무엇을 위주로 할지 선택을 한다. 중학교 때부턴 한 종목에만 집중해야 한다. 두 스포츠가 전술적으로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브라질? 브라질은 언제 갔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갔다. (브라질에서) 많은 걸 느꼈다. 잘하는 선수들을 눈앞에서 직접 보니까 도움이 됐다. 풋살의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었고, 풋살을 어떻게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한국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김병지 골키퍼가 은퇴 후 풋살에 도전했었다. 은평FS에서 골키퍼를 봤던 것으로 아는데, 실제로 김병지를 상대해본 적이 있나.
그렇다. 내가 첫 골을 넣었다.

 

※김병지와 박하늘

-김병지는 풋살 흥행을 위해 2019년 '서울 은평 나인티플러스'에 입단했다. 같은 해 7월 20일 그는 FK컵 노원FS전에 골키퍼로 선발 출전하며 풋살 무대에 데뷔했다.

-박하늘은 김병지를 상대로 경기 시작 1분 만에 득점했다. '풋살 골키퍼' 김병지의 첫 실점이었다. 박하늘은 후반 16분에도 골을 터뜨리며 10대2를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노원FS의 11대4 대승으로 끝났다.

 

아마 골을 많이 허용해 충격을 좀 받으셨을 것이다. 정식 경기에 처음 참가하셔서 규칙이나 경기 템포를 다소 낯설어하신 것 같다. 풋살 골키퍼와 축구 골키퍼 사이엔 차이가 있다보니 힘드셨을 것이다.

풋살 골키퍼와 축구 골키퍼의 차이가 궁금하다.
골대 크기가 달라서 각 잡는 법부터 다르다.

요즘 축구에선 발밑이 좋은 골키퍼를 선호한다. 풋살에서는 발밑 좋은 골키퍼가 있으면 '엄청' 유리하다. 브라질에선 골키퍼가 나와서 슈팅도 하는 등 플레이에 많은 관여를 한다.

이번 2021 풋살 월드컵 때 카자흐스탄이 4위를 했다. 골키퍼가 순간적으로 나와서 공격을 하는 장면이 많았다. 슈팅도 엄청 위협적이었다. 브라질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귀화한 선수였는데, 정말 잘했다.

 

골을 넣고 포효하는 이기타

 

※카자흐스탄에도 '이기타'가 있다?

-카자흐스탄을 풋살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골키퍼의 이름은 이기타(HIGUITA). 일명 '스콜피온 킥'으로 유명한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골키퍼와 동명이인이다. 두 골키퍼는 모두 골대를 비우고 공격에 가담하기를 즐긴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풋살 골키퍼 이기타는 엄브로 풋살 어워즈에서 최고의 남자 골키퍼 상을 무려 다섯 번이나 수상했다(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2020년).

-그는 현재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연고를 둔 AFC카이랏 풋살팀에서 활약 중이다.

 

풋살에서 골키퍼가 공격에 관여하면 5대4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수비 입장에선 갑자기 상대 선수가 한 명 늘어나다보니 큰 영향을 받는다. 골키퍼의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흐트러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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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풋살, 오해와 진실 파헤치기
: 더 재밌게 풋살을 하려면


지금까지 풋살과 축구의 차이점을 알아보았다. 두번째 대목에선 풋살에 대한 오해를 풀어본다. 오해가 풀리면 사이가 돈독해진다는 말도 있다. 풋살에 관한 오해를 풀면서 독자 여러분들도 풋살과 좀 더 사이가 좋아지길 바래본다.

풋살은 축구와 달리 몸싸움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있다.
일반인들이 제일 오해가 많은 부분이다. 풋살이 축구보다 몸싸움이 더 심하다. 완전 초창기엔 태클을 못하게 하는 규칙이 있었는데, 그렇게 하면 게임이 재미가 없다. 게임 진행도 안된다. 그래서 룰이 바뀌었다

2019년 AFC(아시아축구연맹) 풋살 클럽 챔피언십에 나갔는데, 몸싸움을 거의 씨름하는 것처럼 많이 하더라. 국제대회 심판들도 몸싸움에 대해 관대하게 판정을 했다. FK리그보다도 파울 강도가 더 강했다.

 

※축구에 AFC챔피언스리그가 있다면 풋살엔 AFC 풋살 클럽 챔피언십이 있다.

-풋살판 AFC 챔피언스리그다. 아시아의 풋살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로, 2010년부터 정식 개최됐다. 최다 우승팀은 일본의 나고야 오션스(4회)다. 최근 우승팀(2019) 역시 나고야 오션스다.

-대한민국 FK리그는 이 대회에 2018년부터 참가했다. 2018년엔 전주매그 풋살클럽이, 2019년엔 노원FS가 참가했는데 모두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다.

-AFC 풋살 클럽 챔피언십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엔 개최되지 않았다. 오는 2022년엔 정상개최될 예정이다.

 

일반인들이 풋살에 대해 오해하는 게 많은데, 또 하나 더 소개한다면?
일반인들은 보통 교체를 거의 하지 않고 풋살을 하는데, 원래 풋살은 교체를 하면서 뛰어야 한다. 선수들도 국제경기에서 5분 이상 뛰지 않는다. 뛴다면 뛸수도 있겠지만 5분이 초과되면 경기력이 떨어진다. '다 쏟아서' 6, 7분 정도 뛴다고 쳐도 회복이 안된다. 회복한 후 다시 교체돼 들어가야 하는데, 회복이 안 된다. 그렇게 뛰면 후반 10분부터 정말 힘들어진다.

일반인들이 풋살을 보다 재미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규칙을 지키면 (풋살을)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는데 많이들 재미를 놓치시는 것 같다. 6대6으로 하는 분들도 있고 축구공으로 하는 분들도 있고... 풋살에선 특히 인원수 차이가 크다. 정식 규격 경기장에서 6대6으로 풋살을 하면 답답하다. 공간이 없다. 적지 않은 분들이 정식 규격보다 좁은 공간에서 6대6으로 경기를 한다. 그렇게 되면 풋살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기 힘들다.

사실 6대6으로 경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체력이다. 교체를 안 하고 경기를 하니까 힘든 거다. 교체를 하면서 5대5로 뛰면 재밌다.

 

※풋살공

-풋살공은 축구공보다 크기가 작고(풋살공은 4호, 축구공은 5호) 탄성이 낮다. 축구공으로 풋살을 하게 되면 공에 대한 컨트롤이 어려워져 그야말로 '중구난방'식 게임이 펼쳐질 수 있다.

 

풋살에는 땅볼패스가 많다고 들었다.
꼭 그렇진 않다. 공중으로 할 수 있는 플레이도 많다. 공간히 협소하기 때문에 땅볼패스만 하면 전개가 어렵다. 측면에선 수비를 피해서 공중으로 패스를 줄 때가 잦다. 두 패스의 빈도를 정확한 비율로 따지기엔 애매한 것 같다.

풋살에선 일반적으로 3-1 포메이션을 쓴다고 들었다.
전술에 따라 다르다. 1-2-1, 3-1, 2-2 등 여러 가지 전술 형태가 있다. 3-1포메이션을 많이 쓰는 이유는 상대의 압박을 풀어나가고 역습을 대비하는 데 있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4-0포메이션도 많이 쓴다. 다만 풋살은 포메이션의 정확한 형태를 정하기 쉽지 않다.

31포메이션을 활용하는 팀들은 기본적으로 피보 플레이를 잘하는 팀이다. 바르셀로나의 페렁이 대표적인 피보다. 아마 페랑(Ferrão)이 세계에서 제일 좋은 피보일 것이다. 피보 플레이를 잘하지 못한다면 40포메이션을 구사하기도 한다. 팀 특성에 따라 다 다르다.

 

※페랑? 그게 누구?

-페랑은 브라질의 크로나 팀과 러시아의 투먼 팀을 거쳐 2014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세계적인 풋살 선수다. 그는 2019년부터 2년 연속으로 엄브로 풋살 어워즈에서 최고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페랑(출처 : FC바르셀로나)

 

풋살은 키가 작고 날렵한 사람들이 잘할 것 같은데.
포르투갈의 히카르디뉴는 키가 엄청 작은데 잘한다. 반면 브라질의 페랑은 피지컬이 좋은데 잘한다. 브라질의 핀투는 키가 큰데도 되게 유연하고 드리블도 잘하더라. 꼭 키가 작은 사람들이 잘하는 것은 아니다.

풋살은 측면보다 중앙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는데, 진짜인지 궁금하다.
측면 플레이도 많이 한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땅볼 패스를 줬다가 끊기면 바로 역습이다.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대신 공중패스로 주면 역습 리스크가 낮다. 측면 플레이의 경우 왼발잡이는 오른쪽에서, 오른발잡이는 왼쪽에서 드리블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풋살 선수로서 풋살만의 재미를 알려달라.
일단 '스피드'. 풋살은 공수전환이 빠르다. 경기장이 좁다보니까 상황변화가 심하다. 축구는 수비진영에서 공 돌리는 시간이 많은데, 풋살은 그런 시간이 비교적으로 적다. 상황 전개가 빨라서 박진감이 넘친다.

일반 사람들이 직접 풋살을 했을 때의 재미는 '터치 횟수'에 있다. 풋살에선 경기에 관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축구의 경우 프로 레벨에선 수비수들이 오버래핑을 많이 나가지만, 아마추어 레벨에선 수비만 하다가 공을 몇번 못 잡을 때가 많다. 풋살은 그럴 수가 없다. 공을 주지 않을 수가 없다. 어디서 뛰든 슈팅도 하고 수비도 하고 다 할 수 있다.

댓글 1

❤yametech❤ 2021.11.20. 16:29
난 풋살이 더 힘들어

축구쪽의 농구라고 해야 할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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