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결산 데이터 시리즈] K리그1 오른쪽/왼쪽 센터백 별 패스 정확도 순위.
- 바티골
- 309
- 10
- 14
우선 어제 작성했던 1부 출전 센터백 60명 데이터 중 롱패스/전방패스/전체 패스 성공률만 따로 표를 보기로 하겠습니다. 표는 상위 20위까지만 작성했습니다.
1. K리그1 센터백 60명 통합 패스 정확도 순위(TOP 20)
- 정렬순 : 전방 성공률(전방 패스 성공률)
- 노란색 : 각 항목 1~20위
- 하얀색 : 각 항목 21~40위
- 주황색 : 각 항목 41~60위
1. 전방 패스 성공률 : 평균 71.1% / 1위 김민혁, 2위 구자룡, 3위 임종은
2. 전방패스 시도 배합 : 평균 51.8% / 1위 박병현, 2위 김우석, 3위 델브리지
3. 롱패스 성공률 : 평균 57.8% / 1위 김민혁, 2위 홍정운, 3위 민상기
4. 롱패스 시도 배합 : 평균 16.1% / 1위 알렉스, 2위 곽광선, 3위 이한샘
5. 숏패스 성공률 : 평균 87.7% / 1위 최보경, 2위 구자룡, 3위 임종은
6. 전체 패스 성공률 : 평균 83.3% / 1위 구자룡, 2위 김민혁, 3위 민상기
7. 전체 패스 시도 : 평균 979번 / 1위 김영빈, 2위 김기희, 3위 권완규
8. 전체 출전 시간 : 평균 1843분 / 1위 권완규, 2위 김오규, 3위 김기희
9. 패스 소요 시간 : 평균 1.99분 / 1위 김영빈, 2위 임종은, 3위 차오연
(패스 소요 시간 = 1번 패스하는데 몇 분의 시간이 소요되는가)
1. K리그 센터백 중 최고의 패서, 김민혁
김민혁은 여전히 데이터 상 K리그 센터백 중 가장 고르고 정확한 패스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패스 정확도가 최상단에 위치해있습니다. 전방패스 성공률 80% 이상, 전체패스 성공률 90% 이상, 롱패스 성공률 75% 이상, 숏패스 성공률 90%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센터백은 김민혁 뿐입니다.
숏패스 배합도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볼 배합이 홍정호와 거의 비슷합니다. 패스 소요시간은 홍정호보다 약간 더 빨랐습니다. 그만큼 패스가 많았습니다. 전북의 중심이자 이번 시즌 리그 MVP 홍정호와 함께 후방에서 빌드업을 이끌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홍정호보다 더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며 전북의 후방 빌드업을 이끈 선수라는 것을 데이터에서 보여줍니다.
김민혁의 최대 약점은 다른 높은 데이터에 비해 후방 패스 성공률이 60명 중 48위라는 점입니다. 물론 홍정호(52위)보다는 높습니다만, 불투이스(공동 1위), 박대원(31위), 김영빈(26위) 등 같은 전방 패스 성공률 수위권과 비교해 굉장히 뒤처지는 순위입니다. 후방패스 시도가 다른 선수들보다 적은데 성공률이 낮다면 눈에 띌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데이터는 고스란히 경기에 반영되어 김민혁이 뒤로 보내는 패스가 끊겨 전북의 위기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김민혁은 성공률 부분에서 봤을 때, 가장 정확한 패스 능력을 가진 센터백입니다.
2. 의외의 2위, 구자룡
그동안 기술적인 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던 구자룡이 전진패스 성공률 2위까지 올랐습니다. 우선 구자룡 본인의 기술적 성취가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작년보다 패스 데이터가 분명히 늘었습니다. 그 외에 볼을 받을 준비가 된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은 전북으로 옮긴 것도 일부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높은 전방 패스 성공률에 비해 전방 패스 배합이 최하위권입니다.
횡패스가 많았습니다. 롱패스 시도도 적어서 방향전환을 위한 롱패스보다 옆의 다른 센터백이나 풀백에게 내주는 횡패스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진패스도 앞 라인 미드필더에게 전달하는 패스가 많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롱패스에는 스스로 자신이 없었던 듯 싶습니다. 중앙보다 수비 지역으로 향하는 패스 배합 비율도 다른 선수들 보다 더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전방 패스의 높은 수치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구자룡은 전체적으로 배합이나 정확성 데이터가 21위 민상기와 비슷했습니다. 둘의 차이는 민상기가 구자룡보다 롱패스 성공률이 12.4% 높았으며, 구자룡이 전방 패스 성공률이 7.7% 높았습니다.
3. 패스 정확도와 배합까지 전부 상위권인 단 한 명의 센터백, 박지수
전방 패스 성공률 8위 박지수는 유일하게 모두 상위권의 노란색 표시를 얻은 센터백입니다. 전방으로도 많이 보냈는데 롱패스도 많이 했습니다. 수원FC의 센터백들은 전체적으로 롱패스 배합이 적었는데, 박지수는 유일하게 롱패스 배합 시도까지 상위권에 마크했습니다. 경기 내에서 패스 소요시간은 짧은 편은 아니었으나, 모든 패스 성공률도 상위권인 것이 역시 국가대표팀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합니다.
4. 패스 정확도가 고루 괜찮았던 선수들(전방 성공률 70% 이상/롱 성공률 70% 이상/숏 성공률 85% 이상 / 전체 성공률 85% 이상 동시 만족)
(1) 김민혁(82.5% / 78.0% / 91.4% / 90.5%)
(2) 민상기(73.5% / 73.0% / 89.8% / 90.3%)
단 2명만 만족하는 기록입니다. 특히 김민혁은 여름 전까지만 해도 롱패스도 80%가 넘는 독보적 성공율을 자랑했습니다. 그 외에 아깝게 달성 못한 3명이 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3) 김건웅(79.4% / 69.3% / 91.8% / 89.5%)
(4) 장호익(78.5% / 69.6% / 88.5% / 86.2%)
(5) 홍정운(74.1% / 74.8% / 84.8% / 86.8%)
상당히 좋은 지표를 보여주는 선수들입니다. 홍정운은 롱패스가 좋지만 숏패스가 모자랐고, 김건웅과 장호익은 롱패스가 약간 모자랐습니다.
5. 좌측과 우측 센터백을 나눠보자
최근 좌측과 우측 센터백을 구분하는 것이 보편화되었습니다. 그래서 과연 좌측 센터백과 우측 센터백을 나눠서 순위를 매기면 어떻게 될까를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시즌 위치를 기준으로 분류했으며, 좌우 모두 뛰거나 중앙에 뛰었던 선수들도 많았는데, 그 선수들은 주로 뛰었거나 제가 알고 있는 위치로 분류했습니다.
1. 좌측 센터백(30명)
- 정렬순 : 전방 성공률(전방 패스 성공률)
- 노란색 : 각 항목 좌우통합 1~20위
- 하얀색 : 각 항목 좌우통합 21~40위
- 주황색 : 각 항목 좌우통합 41~60위
2. 우측 센터백(30명)
- 정렬순 : 전방 성공률(전방 패스 성공률)
- 노란색 : 각 항목 좌우통합 1~20위
- 하얀색 : 각 항목 좌우통합 21~40위
- 주황색 : 각 항목 좌우통합 41~60위
역시 전북, 울산, 수원FC, 수원삼성, 대구 등 상위팀 센터백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좌측에서는 국가대표에 선발되었던 김영빈을 비롯해 인천의 김광석, 강민수가 눈에 띕니다. 인천은 김광석과 강민수같은 선수들이 후방에서 보내는 패스가 안정적이었던 것이 인천의 나아진 성적에 일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왼쪽의 곽광선과 차오연, 오른쪽의 리차드와 전민광이 전진패스 성공률이 낮은데 롱패스는 상위권인 선수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좌측 센터백 17위 이한샘을 꼭 언급하고 싶습니다. 이한샘은 전방패스와 롱패스 배합이 모두 상위권인데, 롱패스 정확도도 상위권인 선수입니다. 박지수를 제외하면 이런 선수는 없습니다. 사실 광주 선수들 대부분이 전방패스와 롱패스 배합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한샘은 전방 패스 성공률은 평균 근처였으나 롱패스는 좋았습니다. 알렉스보다 이한샘이 광주의 후방에서 알짜 패스들이 더 많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글은 여러분들이 이적시장을 더 즐기시고, 새로 영입하는 선수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작성했습니다. 이제 이적시장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센터백들의 몸값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즌인데다 좌측과 우측 센터백의 분류도 많이 인식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보실 여러분들에게 앞으로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센터백의 경합과 수비 데이터를 올릴 예정입니다.
그 다음은 풀백 패스 데이터로 가겠습니다.
같이 많이 얘기하고, 읽으시는 분들께서 이 데이터들로 선수들의 또다른 면을 파악할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