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주관적인 2021 시즌 서울 이랜드 평가

※ 주의! 필자는 엄청난 축알못입니다.

※ 주의! 필자의 글 솜씨가 부족해 읽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며.. 

 

2019년 2년 연속 K리그2 꼴찌라는 불명예를 기록한 서울 이랜드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는다. 바로 2019 U20 월드컵 준우승 감독 정정용을 선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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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2020 시즌은 2년 연속 최하위라는 아픔을 딛고 승강 플레이오프권 근처까지 간 시즌이었다. 투자도 많이 못 했던 2020 시즌이었기에 서울 이랜드 팬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지난 시즌이었다. 그렇기에 2021 시즌은 2020 시즌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하는 것을 기대했다.

 

성적

 

K리그2 9위, FA컵 16강 - 결과적으로 보면 실망을 넘어 절망 수준이다. 외부적으로 힘든 요인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부진한 성적에 면죄부가 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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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4경기와 서울더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격 기대를 걸었지만 이후 파훼법이 드러나고 이에 전혀 대응하지 못 하며 성적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승격+FA컵 우승으로 ACL에 간다고 호언장담하던 우리의 정정용 감독은 입을 열 때마다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며 팬들을 폭발하게 만들었고 화룡점정으로 '나는 잠실과 친하지 않다'라는 온 몸에 전율을 돋게 하는 명언을 남기며 정정용 감독의 이미지 또한 나락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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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까지 꼴찌 경쟁을 하다 안양 덕분에 겨우겨우 탈꼴찌를 하는, 유종의 미는 커녕 유종애미와 유종애비도 못 거두는 부끄러운 결과를 기록하며 2연꼴 못지 않은 최악의 시즌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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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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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 리그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축신.

A -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B - 약간 아쉽지만, 나올 때마다 충분히 잘해줬다.

C - 쏘쏘? 그저 그런 활약을 보여줬다.

D - 아쉬운 활약을 보여줬다.

F - 빨리 팀에서 나갔으면 좋겠다. 지금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텐데.

 

GK

1. 김형근 - D

20시즌 김영광을 이은 수문장이었지만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후 한동안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이번 시즌 복귀했지만 부상의 여파로 2경기 선발에 5실점을 기록했다.

 

13. 김경민 - B

새로운 수문장. 엄청난 선방 능력을 보여주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지만 공중볼 처리 능력 부족으로 내주지 않아도 될 골을 내준 적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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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

2. 황태현 - C-

초반엔 '역시 U20 월드컵 준우승팀 주장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U22 쿼터 자원으로서 쏠쏠하게 맹활약했지만 팀 성적이 나락으로 간 이후 자취를 감추었다가 시즌 말에 다시 뛰었는데 시즌 초에 비하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3. 김민규 - C

왼쪽 스토퍼로 뛰며 경험이 많지 않은데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지며 의구심을 낳았다. 나올 때마다 괜찮았지만, 뛴 경기가 많지 않아 C를 준다. 그렇지만 내년에 더 많이 봤으면 하는 선수다.

4. 이인재 - B-

FA로 안산에서 데리고 온 센터백. 경험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수비가 인상적이다. 가끔씩 공중볼 상황에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가 나오는 건 흠. 그래도 충분히 든든한 선수다.

5. 김진환 - B

한때 무패요정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백쓰리에서는 오른쪽 스토퍼, 백포에서는 오른쪽 센터백을 맡았다. 후반기엔 폼이 떨어지긴 했지만 서울 이랜드의 초반 상승세 주역을 얘기할 때 김진환을 빼고 얘기할 수 없다.

14. 이재익 - C+

센터백이지만 대부분 경기에서 레프트백을 맡았다. 경기 감각이 뛰어난 편이 아니어서 걱정 많이 됐는데 뛰는 거 보니 레프트백으로 뛰며 나쁘지 않게 활약했다. 전문 풀백이 아니다보니 크로스나 돌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수비 상황에서 미스가 잦고 좀 거칠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20. 이상민 - B-

괜찮다. 단, 김현훈이랑 같이 안 나온다면. 2선까지 올라가는 전진성, 전진 패스와 공격이 안 풀릴 때마다 나오는 위협적인 중거리슛은 서울 이랜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문제는 김현훈이랑 같이 나오면 수비 라인이 무너지며 자동문이 된다. 둘이 같이 2선까지 전진해서 경기를 뛰는데 수비 라인이 안 무너질리가... 이번 시즌 끝나고 김현훈은 방출해버리고 이상민을 본격적으로 키워보면 어떨까 싶다. 단, 파트너는 제대로 된 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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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김현훈 - FFFFFFFFFFFFFF

이번 시즌 서울 이랜드 최악의 영입. 사진도 넣기 싫다.

물론 이번 시즌 부진의 원인이 김현훈 한 명인 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부진의 상당수는 책임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얘를 데려오는 데 무려 4억을 소비했고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선 강등 주범으로 꼽혔을 정도로 삽질을 거하게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여기서도 그 명성을 잘 보여주며 필자의 수명을 깎아먹는데 크게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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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뜬 지 24시간도 안돼 전남전에 선발로 투입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때 이후 팀의 상승세는 사라지고 그대로 하위권으로 갔다. 하루빨리 팀에서 나가주길.

80. 이규로 - B

윙백 자리에서 거의 항상 1인분 이상 해준 선수. 패스도 괜찮고 수비도 나쁘지 않다. 충남아산전 퇴장은 옥의 티. 근데 또 6개월 만에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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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6. 문상윤 - F

전혀 도움이 안됐다. 서울 이랜드 이적 후 나태해졌다고 고백하고 잘 하겠다고 했지만 집 나간 실력은 돌아오지 못 했다. 어디갈진 모르겠지만, 장담하건데 더 이상 K리그2에서 문상윤을 볼 순 없을 것이다.

8. 곽성욱 - C

나올 때마다 팬들의 호불호가 갈렸던 선수. 킥이 좋아서 중거리에도 강점을 보여 준수하게 활약해준다는 평가가 있었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이도저도 아닌 모습을 보여줬다고 악평. 일단 팀 내에는 김선민이란 부동의 주전이 있었기에 김선민-곽성욱 조합으론 공중볼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 그렇기에 곽성욱이 주전으로 나오기엔 쉽지 않았고 많이 보여주지 못 했다고 생각한다.

10. 김민균 - D

에이징커브가 세게 왔다. 부산 개막전 이후 부상으로 쉬다가 교체로 1, 2경기 나오고 개점휴업. 결국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게 됐다. 암흑기 시절 공격에서 고군분투했던 것은 기억에 남을 것이다. 고생하셨습니다.

15. 박성우 - B-

리그 초반 부상당한 서재민을 대신해서 왼쪽 윙백으로 나와 열심히 뛰며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서재민의 복귀, 이규로 영입으로 벤치로 밀렸다. 팀 내 얼마 없는 멀티플레이엉인데 떠나서 아쉽다. 다른 팀에서도 잘 하길.

17. 고재현 - F

서울 이랜드 풀타임 첫 시즌. 개같이 멸망했다. 그냥 못 했다. 20시즌 보여줬던 장점도 없어지고 무색무취가 됐다. 대구에서는 경기 지고 실실 웃지 말길.

19. 유정완 - B

잠실 로컬보이로 스포츠니어스 인터뷰까지 했던 선수. FA컵 2라운드 인천 송월 FC전에 후반 15분에 교체로 약 10개월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 후 시즌 막판 맹활약을 하며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FA였는데 서재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전훈 버스에서 신나게 다리 쉐킷한 거 보면 재계약한 거 같다. 내년 어웨이 마킹을 너란다 내 돈 뜯어가렴

21. 유키 - D

일본 국대 출신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기대를 많이 했지만 기대 이하. 나올 때마다 장점이라는 패스, 슈팅은 많이 볼 수 없었고 카드캡터 기질을 보이며 부진하며 팀을 떠났다. 물론 정정용이 못 쓴 것도 있지만...

22. 서재민 - C+

윙, 윙백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엔 많이 출전했지만 이번 시즌은 부상으로 보이지 않다가 후반기에 출전 횟수를 늘려가기 시작했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킥도 날카롭고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할 수 있기에 다음 시즌 출전 횟수가 늘어갈 것이다.

23. 최재훈 - C

주전으로 뛰었던 지난 시즌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김선민-장윤호에 밀려 후보로 출전했다. 그러다보니 지난 시즌에 비하면 출장 시간은 그리 많이 보장받지 못한 편. 그럼에도 수비적으로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FA로 풀렸는데 다른 팀 가서도 잘 하길.

34. 장윤호 - F

개막전 부산 원정 이후 한 번도 잘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많이는 뛴다. 근데 의미도 없고 민폐만 될 뿐. 패스도 부정확하다. 괜히 모버지와 김상식이 안 쓴게 아니다.

88. 김선민 - A

'별로좌'로 불리며 입단 전후로 화제가 됐던 선수. 34경기 출전하면서 꾸준하게 출전했다. 매 경기 활발하게 뛰어다니며 맹활약한 부분은 서울 이랜드 팬들 마음 속의 별로 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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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한의권 - B

3년 만에 다시 K리그2에 돌아왔다. 빠른 스피드와 좋은 위치 선정으로 공격진에 활기를 넣었지만 긴 드리블과 부족한 골 결정력은 그 장점을 잡아먹었다. 그래도 팀 내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 나쁘지 않게 해줬다. 일본에서도 좋은 활약 보여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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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

7. 바비오 - F

부천 시절 나쁘지 않게 활약하며 재취업했다. 그렇지만 뛴 경기가 많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와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부천 시절 보여준 장점은 다 사라진 느낌.

9. 베네가스 - C+

욕도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팀 내 최다득점자. 피지컬은 좋지만 스피드가 느린 게 흠. 한창 무득점 행진을 기록 중일 때 스코어러로서 역할을 못 한 것도 아쉽다. 서울 이랜드 팬들에겐 애증의 존재일 듯. 

11. 김정환 - D

'슈퍼조커'로 초반에 맹활약을 했다. 스피드 빠르고 골 결정력도 나쁘지 않은데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 한창 나왔을 때 조커로 나오다 어느새부터 사라졌다. 내년엔 체력도 기르고 자주 볼 수 있길.

70. 레안드로 - C+

지난 시즌은 축신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전술적인 문제, 파훼법 등 다양한 문제가 겹치면서 지난 시즌보다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스피드랑 돌파력은 살아있었고 도움 1위인 걸 보면 정정용 감독이 아닌 다른 팀에서는 잘 할 것이다. 다른 팀으로 가는 게 유력한데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미 우리 팀 경기에선 못해주고.

77. 이건희 - C

아쉬움과 동시에 가능성을 보여줬던 시기였다. 서울 더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압박도 열심히 해주고 활동량도 활발하다. 다만 조급해하는 모습이 플레이에서도 드러나 카드를 자주 받는 점은 아쉽다. 그래도 데뷔골도 넣었으니 부담감을 좀 덜고 프로 이전 좋았던 결정력을 프로에서도 보여주길.

92. 김인성 - S​

神様, 仏様, 仁成様 (하느님, 부처님, 인성님)​

한때 꼴찌까지 떨어졌던 서울 이랜드의 희망이었다. 정들었던 울산 현대를 뒤로 하고 K리그2에 와서 탈K리그2 급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 중반에 합류했음에도 팀 내 최다득점자에 올라 K리그2 베스트 미드필더 후보로 선정됐다. 다음 시즌 홈 유니폼 마킹으로 찜.

 

정정용 - F

정정용 2년차는 개같이 멸망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성적은 못 낸 최악의 시즌이다. 4경기까진 잘했으나 이후 파훼법이 나타나며 제대로 나락으로 갔다. 안 그래도 욕 먹는데 입도 뭐같이 털어서 더 욕먹었다. 현재까지 그가 서울 이랜드에 남긴 유산은 목동경기장 천연잔디 교체 비용 전액 서울시 지원, 그 뿐이다. 필자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잔디를 교체하는 데 2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거금을 소비한 그레이엄 수네스가 생각났다. 입만 살고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 하는 감독을, 우리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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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이번 시즌 구단 역사상 전례없는 투자를 많이 받은 만큼 결과도 냈어야 하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이 책임 또한 감독 본인이 막중하다는 점을 사실을 감독은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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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감독 등 선수단에 필요한 것은 '절치부심'이다. 감독 본인이 파렴치하지 않다면, 다음 시즌엔 이번 시즌 실패 요인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교훈을 얻길 바란다. 다음 시즌은 탈꼴찌가 아닌 다이렉트 승격을 도전하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