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간붐' s 칼럼] 하늘에 계신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킨 서정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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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2일 CSL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다롄런 0 - 1 청두 롱청. 부산 아이파크를 K 리그 1 승격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호물루가 71분에 득점을 하며 1, 2차전 합계 1-2로 청두 롱청은 2018년 창단 이후 마침내 중국 슈퍼 리그 승격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되었다. 청두의 이번 승격을 이끈 공신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다 한국과 관련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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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극적인 PK 동점골을 넣은 펠리페는 K 리그 1의 광주에서 이적해온 선수이고 2차전 득점자인 호물루 역시 K 리그 (물론 K 리그 2지만) 에서 온 선수였다. 이들을 이끄는 사령탑 서정원 감독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감독이기도 했었고 선수 시절 지지대 더비를 더 불타게 만든 주인공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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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는 슈퍼 리그 승격을 위해 서정원 감독에게 해줄 수 있는 투자를 모두 해줬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슈퍼 리그 승격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이로서 이번 2021 시즌은 갑 리그에서 4팀이 모두 승격에 성공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2022 시즌 중국 슈퍼 리그 참가팀이 18팀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이번 2021 시즌 갑 리그는 2+2 승강제를 도입했다. 말컹의 우한 산전이 우승, 치솜의 메이저우 커지아가 준우승, 3위 저장 FC와 4위 청두 롱청은 각각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했다. (여담이지만 저장 FC는 7년만에 슈퍼 리그 승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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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승격으로 쓰촨을 연고지로 하는 구단이 중국 슈퍼 리그에 등장한 것은 무려 10년 만이라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3724일) 마지막으로 슈퍼 리그에 있었던 쓰촨을 연고지로 하는 팀은 지금은 해체된 청두 블레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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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승격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유를 밝히고 눈물을 흘렸다. 바로 작년 8월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약속이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이 전세계로 확산되어 중국 축구 리그는 밀폐식으로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 번 들어가면 시즌 종료가 되어야 중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설령 리그 중반에 중국을 나왔다고 해도 한국에 와서 자가격리, 중국에 돌아와서 강력한 자가격리로 인하여 서정원 감독은 중국에서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이제 시즌은 끝났고 선수단은 휴식기를 가진다.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서정원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와 10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한국에서 마무리해야 할 일들 - 돌아가신 어머니가 계신 곳 방문 등 - 을 할 것이다. 

 

다시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하늘에 계신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킨 효자 서정원 감독에게도 2022 시즌 중국 슈퍼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응원하겠습니다.

댓글 2

권창훈 2022.01.12. 22:12
세오는 항상 응원한다 진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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