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이한울 인터뷰②] 지도자 그리고 국가대표 풋살선수, 이한울의 '인생 2막'

전 프로축구선수이자 현 국가대표 풋살선수

이한울 선수를 인터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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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3120725&memberNo=652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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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축구선수 이한울은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월반, 연령별 대표팀 소집, 프로 유스팀(FC서울 유스)입단 등으로 잠재력을 뽐냈다. 2011년엔 K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꼽히던 FC서울에 '콜업'되며 프로직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한울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당한 부상의 후유증으로 인해 1년만에 프로 생활을 끝내야 했다.

비록 프로 무대에서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은 변함없이 빛났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의 시간 동안 그는 세미프로 무대에서 '축구 앞에 진실된 모습'을 보이려 최선을 다했다.


이번 이야기
2015년을 끝으로 축구선수 은퇴를 택한 이한울은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고향 홍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잠깐이었지만 독일에서 선진축구를 경험하기도 했다. 지금도 그는 제자들에게 축구와 풋살을 가르치며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종목은 바뀌었지만 선수생활도 다시 시작했다. 2019년 FK리그의 은평나인티플러스에 입단하며 풋살선수로서 인생 2막을 열었다. 포지션은 피보(pivo). 축구로 치면 공격수다. 1월 10일 기준으로 그는 FK리그 통산 35경기에서 24골을 득점하고 있다. 경기당 0.69골을 넣고 있는 셈이다.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2020년부터는 풋살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풋살 국가대표 이한울(고개 들고 있는 선수)(출처 : 이한울 선수 SNS)

 

FK리그는 온전한 프로 스포츠 리그라고 부르기 어렵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겸업을 하고 있다. 풋살선수를 유일한 직업으로 삼기엔 산업 규모가 너무 작다. 수당제로 급여를 지급하는 팀이 대다수인 반면, 연봉제를 적용하는 팀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 때문에 간혹 FK리그 선수들은 취미로 풋살을 한다는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돈과 열정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이한울은 풋살을 향한 목표와 열정이 뚜렷한 선수였다.

이번 인터뷰 2편에서는 이한울의 지도자 생활과 풋살선수생활을 조명한다. 인터뷰를 통해 풋살에 대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기 바란다.

 


 

1. 지도자 이한울
-축구 지도자 겸 풋살 지도자

은퇴 이후 고향에 돌아가 홍천군 체육회 축구팀(U-12) 감독으로 축구 지도자 생활을 했다.
엘리트 선수들이 아닌 생활체육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초등학생 팀이고, 주 5회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지금은 풋살선수를 하고 있는데, 풋살을 가르치지는 않나.
'홍천FS'라는 팀을 만들어 중학교 친구들에게 풋살을 가르치고 있다. 중학생이 이 지역(홍천)에서 참가할 수 있는 스포츠 프로그램이 딱히 없더라. 방과 후에 풋살 수업을 주 1회 하게 되면 순기능이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 풋살 수업을 시작하니까 참가 신청자가 정원을 넘겨서 계속 들어왔다. 성원에 힘입어 2022년엔 고등부까지 풋살 수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제자들에게 무엇을 가장 중점적으로 가르치는가.
스포츠를 통해서 내가 느낀 것들을 공유해주고 싶다. 난 스포츠를 통해 삶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가르치고 있는제자들은 엘리트가 아니기에 아마도 나처럼 깊게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로서의 순기능들을 느끼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성장하는 데 있어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를 통해 삶을 배울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떤 삶을 어떻게 배울 수 있나.
어릴 적 어머니, 아버지의 손을 잡고 야구장에 갔던 기억이 난다. 스포츠 현장에서 가족애를 느꼈다. 그런 희열을 느낀 덕분에 스포츠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할 수 있었다. 선수로 활동하면서는 협동심, 사회성을 배울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운동했고,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 예전과 지금은 다르기 때문에 나 때 배웠던 부분들을 지금 시대와 융합해서 가르치려 하고 있다.

예전과 지금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요즘 친구들이 개개인의 특성이 더 강한 것 같다. 팀플레이 보다는 개인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스포츠를 통한 사회성 배양이 예전보다도 더 중요해진 것 같다. 잘하는 친구들이 협동심까지 키운다면 더 좋은 선수, 더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스포츠를 통해 사회성을 기름으로서) 더욱 성장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이 변화하는 걸 보다보면 지도자 생활이 재미있어진다.

대한축구협회 농산어촌 선발팀(축구)의 감독이 되어 독일까지 갔다고 들었다.
2018년이었다. 수도권에서 벗어나있는 친구들에게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대한축구협회에서 '농어촌 선발팀'을 꾸렸다. 그 과정에서 농어촌 지역에서 온  친구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에 소속돼 있는 전임 지도자 분들과 각 지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지도자 분들이 오셔서 평가를 하셨다. 최종적으로 약 20명의 선수들이 선발됐다. 거기에 우리(홍천군 체육회)선수들이 타팀에 비해 한 두 명 정도 많았다. 덕분에 내가 팀을 인솔해서 감독으로 독일에 가게 됐다. 독일에 가서는 뒤셀도르프 유스팀 및 그 지역 클럽팀들과 경기를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매년 '농산어촌 유청소년 선진축구 체험' 행사를 개최해 축구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어려운 지역의 아이들에게 수준 높은 축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한울 감독은 해당 행사에 감독으로 참여하며 해외 축구(독일)를 경험했다.

독일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궁금하다.

'여기에서 축구만 생각하고 축구만 배우면서 축구를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과 인프라, 그리고시스템이 정말 좋았다. 뒤셀도르프 팀엔 유소년 전용 클럽하우스가 있었는데, 라커룸부터 식당, 운동장, 천연구장, 인조잔디구장이 너무 잘 구비돼 있었다. 훈련 체계도 매우 잘 잡혀 있었다. 한국에도 분명 좋은 시스템과 좋은 지도자 분들 많이 있다. 그래도 독일이 '축구 선진국'이다보니 조금 더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풋살팀(홍천FS)에선 어떤 식으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나.
축구선수였다보니 풋살에 대한 공부나 풋살과 관련한 네트워크가 부족했었다. 팀(은평나인티플러스)에 소속돼서 경기를 뛰어보니 풋살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훈련을 통해서도 많이 배웠지만 경기를 뛰어보니 달랐다. 요즘은 경기를 뛰며 느꼈던 부분들을 유튜브로 찾아보면서 더 많이 배우고 있다. 그렇게 공부한 내용들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내가 잘 가르치는 건 아닌데 아이들이 잘 배우는 것 같다.

 


 

2. 풋살선수 이한울
-은평나인티플러스에서 국가대표까지

풋살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내 무릎으로 전후반 90분짜리 축구경기를 한 시즌 동안 소화하기는 무리였다.

풋살은 달랐다. 풋살은 축구보다 경기 시간이 짧다. 그리고 수시로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FK리그의 한 시즌 경기 수도 팀 당 15경기다. 물론 직접 해보니 힘든 건 축구만큼 힘들더라.

풋살을 시작하면서 세운 첫 목표는 다치지 않으면서 선수생활을 오랫동안 하는 것이었다. 풋살을 계속 하다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욕심도 났다. 축구선수 시절의 나는, 감사하게도 FC서울에서 뛸 수 있었지만, (성인으로) 국가를 대표해서 뛸 기회를 받지는 못했다. 때문에 풋살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은평나인티플러스의 이한울(출처 : 이한울 선수 SNS)

 

풋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나.
볼 컨트롤, 기술, 움직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축구와 풋살을 섞어서 사용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 풋살은 너무 '풋살스러움'을 추구한다. 사실 조금은 의아하다. 유럽 풋살선수들을 보면 풋살을 축구처럼 하는데도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있다. 물론 풋살처럼 하면서 풋살을 잘하는 선수들도 많다. 이런 생각(풋살과 축구의 융합)이 내 자아 속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풋살을 3년, 4년 했지만 축구를 더 오래, 더 많이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나도 모르게 축구에 대한 몸동작이 나온다. 근데 오히려 그런 동작들을 통해 더 쉽게 돌파하고 더 쉽게 득점을 만들어낼 때가 있다. 그런 부분에서 약간 혼동이 오는 것 같다.(웃음)

풋살과 축구를 섞는다고 이야기했는데,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바르셀로나에 페랑이라는 피보 선수가 있다. 상황에 따라서 공을 인사이드나 아웃사이드로 컨트롤하더라. 대한민국에서는 웬만하면 발바닥으로 볼을 컨트롤하라고 한다. 풋살 종목 특성상 발바닥 컨트롤은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인사이드 컨트롤이나 아웃사이드 컨트롤이 유리한 상황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서 축구과 풋살을 섞으면 더 좋은 경기력이나 더 좋은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페랑은 브라질 국적의 바르셀로나(FC바르셀로나 풋살) 소속 풋살 선수다. 7부터 풋살을 시작해 세계 최고의 피보로 성장했다. 2019-2020시즌 UEFA 풋살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이끌었고, 2019년부터 2년 연속으로 '엄브로 풋살 어워즈'에서 최고의 남자 선수 상을 수상했다.

이번엔 풋살과 축구의 차이점에 대해 질문하고 싶다.
크게 다를 거 없다고 하시는 강사분들도 계시던데, 내가 느끼기엔 '다' 다르더라.

1. 수비 요령을 익히기 어려웠던 게 기억난다. 축구는 인조잔디나 천연잔디에서 경기를 한다. 수비를 할 때 상대가 드리블을 치면 따라갈 수 있었다. 근데 풋살은 마루 바닥에서 경기를 한다. 축구보다 (상대 공격에 대한) 반응이 잘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2. 풋살장은 축구장에 비해서 규격이 정말 작다보니 기술적으로 부족하면 좋은 경기력을 뽐낼 수 없다. 축구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풋살은 조그마한 실수가 나오면 (공을) 더 쉽게 빼앗기는 것 같다. 그래서 발바닥으로 공을 몸 안에 잡아놓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풋살을 가르칠 때도 웬만하면 사수한 실수나 컨트롤 미스를 범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잇다.

풋살 포지션이 피보(pivo)인 것으로 알고 있다. 축구로 따지면 공격수 아닌가.
그렇다. 풋살에서 가장 위쪽에 서는 포지션이다. 상대편 골대와 가장 가깝게 위치해서 상대 픽소(풋살의 최후방 수비수) 선수와 경쟁해야 한다.

피보가 가져야 할 능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공을 받은 후 동료 선수들이 올라올 때까지 (공을) 지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공을 지켜낸 이후엔 득점까지 만들어낼 수도 있어야 한다. 다만 내가 느끼기에 아직 FK리그엔 공을 받고 스스로 해결까지 하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

피보로서 좋은 자질을 가지려면 공을 왔을 때 무조건 몸싸움을 통해서 (공을) 내 공으로 만들어놔야 한다. 공을 지키지 못하면 팀이 힘들어진다. 또한 공을 지킨 이후에 동료들에게 공을 정확히 연결해줄 수 있어야 한다. 슈팅까지 가져가면 정말 좋다. 이 세 가지가 피보가 가져야 할 대표적인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자질도 필요하겠지만.

직접 느낀 FK리그의 수준이 궁금하다.
풋살은 좁은 공간에서 많은 터치가 일어나고 1대1 상황도 많이 나오는 스포츠다. 기술적인 부분들은 오히려 풋살선수들이 축구선수들보다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

(풋살만 놓고 본다면) 아시아에서 중하위권에서 중위권은 되지 않나 생각한다. 국가대표 풋살팀의 이상진 감독님께서도 기술적으로는 이제 아시아에서도 대한민국이 밀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시더라. 근데 FK리그는 팀 사이의 전력차가 다소 있다.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는 것 같다.

FK리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풋살 리그다. K리그와 동일하게 승강제가 존재한다. 1부 리그는 슈퍼리그, 2부 리그는 드림리그로 불린다. K리그와 다른 점은 풋살이 실내 스포츠인만큼 춘추제가 아닌 추춘제로 진행된다는 것. 외국인 선수가 골레이로(풋살의 골키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K리그와 다르다.

그렇다면 FK리그가 개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조심스럽다. 코로나 시국이지만 다른 프로스포츠는 관중석의 50% 혹은 30%를 개방한다. 반면 FK리그는 지속적으로 무관중 경기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엘리트 풋살은 큰 관심을 끌고 있지 못하다. 조금이라도 팬들이나 가족분들이 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하면 팬 확보와 마케팅 효과 재고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관중이 들어온다면 엘리트 풋살의 기반도 조금은 형성되지 않을까.

중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다. 올해는 중계가 많이 없더라. 예산이 부족해서 그런지 전 경기를 중계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이해는 간다. 풋살경기를 그렇게 많이 보시는 분이 없어서... 선수, 각 팀 관계자, 연맹이 함께 노력해서 바꿔나가야한다.

그래도 '스카이스포츠' 채널에서 고정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하이라이트를 내보내주더라. 정말 긍정적인 변화다.

2021/2022 시즌 FK리그는 총 87경기 중 44경기가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다.

은평나인티플러스의 이한울(아랫줄 왼쪽에서 두번째)(출처 : 이한울 선수 SNS)

 

은평나인티플러스 팀 선수들 중 축구팬 및 풋살팬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고민된다. 너무 많아가지고(웃음).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최경진 선수는 FK리그에서 레전드로 불리며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는 선수다. 피보로서 내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고 어떻게 (플레이를) 만들어야 하는지, 어떻게 골을 더 효율적으로 넣을 수 있는지 많이 가르쳐주신다.

박영재 선수는 일본에서 풋살을 배웠다. 풋살에 대해 디테일하게 알려주시던 기억이 난다.

전원조 선수도 있다. 풋살에 대한 재능은 FK리그에서 최상위권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형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능력들을 많이 배우고 있다.

은평나인티플러스는 FK리그의 떠오르는 강호다. 2018/2019시즌 드림리그(2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0/2021시즌에는 슈퍼리그(1부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때 '꽁지머리' 김병지와 'K리그 최다 프리킥 골 기록 보유자' 김형범이 은평FS에서 FK컵 경기를 뛰기도 했다.

2022년 1월 14일 현재 은평나인티플러스는 FK리그에서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은평나인티플러스의 목표 순위가 궁금하다.
작년에 리그 준우승을 달성했다. 올해의 목표는 우승이다.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퇴장선수도 있고 부상선수도 있다. 에이스 네 명이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그래도 목표는 우승이다. AFC 클럽 챔피언십 출전도 생각하고 있다.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바탕으로 열심히 훈련도 하고 전략도 잘 공유하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는 매경기 한 골씩 넣고 싶다. 노원FS와의 경기에선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나머지 두 라운드에서 두 골을 넣었다. 매 라운드마다 득점을 만들어내고 싶다.

풋살 국가대표로 선발됐는데, 감회가 어땠나.
축구선수로는 프로팀 입단이라는 목표를 이뤘고 풋살선수로는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나라를 위해 뛸 수 있다는 점에 자부심이 들고 가슴이 뛰었다. 다만 (우리나라에선) 국가대표가 (프로보다) 좀 더 우위에 있다고 인식되는데도 축구와 풋살의 산업 규모 차이가 너무 크다보니 풋살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조금 부족한 건 아쉬웠다. 그러나 관심과 이슈를 떠나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한 종목의 선수가 된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크나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태극마크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

 

국가대표 이한울(아랫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출처 : 이한울 선수 SNS)

 

태극마크를 달고 붙은 팀 중 기억나는 팀이 있나.
코로나19 때문에 국제대회에 한 번도 못 나갔다. 그래서 해외 팀은 잘 모르겠다. 올해 4월에 동아시안컵이 열릴 예정이다. 동아시안컵 조 2위 안에 들어야 아시안컵 티켓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

풋살선수로서 이루고자 하는 또 다른 목표는 없나.
4월에 예정된 동아시안컵 예선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공을 받은 후 슈팅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피보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런 선수가 돼야 국가대표에 지속적으로 선발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 나이가 31살인데 35살까지 국가대표를 지속하는 것도 풋살선수로서 가지고 있는 목표다.

중학생 아이들에게 풋살을 가르친다고 들었는데, 엘리트 풋살 선수를 육성하는 건가?
취미라고 봐야한다. 다만 2022년 강원FS도민풋살팀이 창단됐다. 비공식 코치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훈련도 지도하고 있다. 창단 위원으로 활동하며 공개 테스트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풋살이 전국체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된다면, 그리고 혹시나 이후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된다면, 지금 가르치는 선수들이 프로의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강원FS라는 팀은 어떤 팀인가
지난 해 12월 창단된 강원도 최초의 프로풋살구단이다. 이번 하반기부터 FK컵 및 FK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다. 창단 및 훈련 과정에서 김민규 대표이사의 도움이 컸다.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더불어 강원FS를 통해 강원도 지역의 풋살을 활성화시키고 싶다.

이한울 선수는 현재 FK리그 은평나인티플러스에 소속돼 있다. 강원FS는 아직 FK리그에 참가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이한울 선수는 코치로서 강원FS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

축구 및 풋살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
스포츠 선수는 어려운 길이다. 어려운 길이지만,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물론 후회하는 친구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축구 혹은 풋살로 성공하려면 남들보다 열심히 하고 많이 하는 수밖에 없다. 정말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면 축구가 됐든 풋살이 됐든 다른 스포츠가 됐든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그런 사람이라면 어떠한 분야에서든 변화와 가치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축구를 하다가 나처럼 풋살로 빠지는 경우도 있고, 풋살을 배우다가 축구선수의 길을 걷는 경우도 있다. 몸 상태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

축구 혹은 풋살 선수들은 은퇴 후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다. 축구든 풋살이든 다른 스포츠든 그런 거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운동했던 선수들이 더 근성이 있다. 공부를 안 했던 것 뿐이지 하면 오히려 하면 더 잘할 수 있는 게 운동선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 또한 항상 공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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