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데이터주의] 벤투호는 과연 갑자기 달라진걸까? - 다시보는 19년 브라질전 공격전개(하).gif

 

 

 

 

주세종의 롱패스 이후 다이렉트 크로스로 손흥민의 슛까지 만들어낸 한국

 

 

 

상대볼을 탈취한 뒤 빠른 전진패스 전개. 마지막 패스가 끊겼으나 곧바로 압박하며 스로인 얻어냄

 

 

 

주세종과 주고 받으며 전진성공 후 좌측으로 벌려주는 정우영.

이 경기에서 정우영은 굳이 개인탈압박을 하지않아도 패스앤무브로 팀과 함께 상대 압박을 실수없이 뚫어냈다

 

 

 

미친 컨디션의 주세종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공격전개. 이렇게보면 주세종의 폼 저하로 인한 플랜아웃이 상당히 아쉽다.

벤투호의 철학을 매우 잘 이해하는 선수였고 정우영과의 호흡도 좋아 황인범의 백업으로 큰 고민없이 선택할 수 있는 선수였다.

다행히 우리에겐 손준호, 백승호, 김진규 등 다른 좋은 선수들이 있긴하지만 옵션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좌측에서 상대 압박을 빠져나오며 바로 우측으로 전환하는 한국. 우측면 황희찬에게 연결되며 개인돌파로 한명을 뚫었으나 이후 수비커버에 막혔다.

그래도 빠르게 수비로 전환하며 골킥을 만드는 황희찬의 좋은 자세

 

 

 

우측에서 패스로 풀고나오며 좌측으로 전환하는 모습. 김영권이 측면 선수에게 깔아주는 땅볼 전진패스는 정말 일품이다.

 

 

 

롱패스가 끊겼으나 주세종의 빠른 커팅으로 손흥민의 슈팅찬스까지

 

 

 

 

 

좋은 연계움직임으로 공간까지 잘 점유했으나 마지막 패스가 너무 뻔하면서 읽혀버린 정우영의 패스

 

 

 

한번에 반대 김진수를 본 김민재의 롱패스. 다닐루의 헤더클리어

 

 

 

3:0으로 지고 있으나 플레이를 고수하며 만들어나가는 벤투호.

이게 대회였다면 더 단순한 플랜을 시도해보기도 했겠지만 평가전인만큼 브라질 상대로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시험 해보는 느낌이 강했다. 

 

 

 

수많은 패스플레이 이후 사이드 오픈크로스 장면까지 이어짐

 

 

 

후방플레이 이후 김민재의 좋은 전진패스가 나왔으나 나상호의 터치미스 

 

 

 

적극적인 전방수비로 볼을 끊어내는 한국. 손흥민에게까지 전달됐으나 노파울선언

 

 

 

한국의 압박은 소득을 거두며 김진수의 위협적인 중거리슛까지 이어진다.

 

 

 

볼을 돌리지만 여의치않자 박스 안으로 롱볼 투입. 이후 세컨볼을 가져오며 손흥민의 유효슛까지

 

 

 

상대 라인 업을 유도한 뒤 김영권의 빈공간 우측 오픈. 이후 김문환의 좋은 크로스

 

 

 

주세종의 전진패스 시도로 나온 권창훈의 슈팅찬스

 

 

 

김민재의 전진패스를 받은 주세종이 다시 중앙으로 한번 찔러보지만 이번엔 읽혔다

 

 

 

김민재의 전진패스가 좋았으나 나상호의 아쉬운 패스미스

 

 

 

여간해선 볼을 뺏기지않고 계속 이어나가는 한국의 패스플레이

 

 

 

추가시간에도 브라질의 압박라인이 꽤 높고, 그래도 이를 침착하게 풀어나가며 김문환의 크로스까지 만들어냈다.

 

 

 

아쉽게 빗맞은 황인범의 왼발슛

 

 

 

김영권의 롱패스 -> 정우영의 세컨볼 탈취 -> 우측에서 나상호 손흥민과 연계플레이 이후 상대 수비를 뚫어낸 김문환

 

 

 

상편 전반전

https://www.flayus.com/92014851

 

 

 

이 경기 한국은 황인범 대신 주세종이 선발출전, 우측 김문환 출전 등과 골키퍼 조현우를 제외하면 거의 현재와 비슷한 라인업으로 나섰고,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알리송-헤난로디, 마르퀴뇨스, 에데르 밀리탕, 다닐루 - 파비뉴, 루이스 파케타, 아르투르- 쿠티뉴,히샬리송,가브리엘 제주스 등을 기용하면서

최근까지도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핫한 자원들이 대거 나온 탄탄한 스쿼드였습니다.

 

물론 한국이 잘하는짤만 올려서 그렇지 이 경기는 결과도 그렇고 브라질이 더 잘한 경기는 맞습니다.

점유율도 전체적으로 보면 브라질이 더 높았고, 슈팅수 11대11, 유효슈팅은 6대5로 오히려 하나 더 많이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브라질은 프리킥, 세컨볼 중거리슛 등 기회가 주어지면 쏙쏙 박아버리는 클래스를 보여줬죠.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도 중앙진입과 오픈찬스를 쉽게 허용하지않는 높은 클래스가 실감이 났습니다.

 

그래도 이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월드컵에서 만날 상대들에게 우리의 색채대로 플레이하는게 가능한가?'에 대한 답을 어느정도 해주지 않았나싶습니다.

벤투 감독도 브라질같은 월드컵 1시드급팀에게 경기 점유율에서 앞서고 경기를 지배한다는 생각은 아닐껍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소유권이 주어졌을때, 상대 압박에 그 소유권을 쉽게 잃지않고 패스플레이든 롱패스든 상대 골문 근처까지 도달하는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겠죠. 그런 점에서 이 경기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박스 안에서 득점찬스를 창출하는 세밀함은 아직 부족했지만 브라질이라는 초강팀을 상대로도 능숙한 후방->전진,전환 작업을 보여줬고, 지금 벤투호의 바뀐 점이라고 종종 언급되는 다이렉트 롱패스의 적절한 배합도 19년 시기에 이미 시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벤투호는 이 경기 이후에 동아시안컵에서 국내파만으로도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오며 무실점 전승우승을 달성, 이미 이 시점에 팀이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상당히 긴 공백기를 겪고, 그나마 잡힌 매치마저 코로나 확진과 자가격리 규정 등으로 선수단이 반토막 나는 등 매우 좋지않은 상황에 처하면서 경기력과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의 멕시코,카타르 원정과 일본 원정이 대표적인 경기였죠. 

이 세 경기 전에 열린 스페셜매치에서도 1차전 성인대표팀 경기력이 생각보다 좋지 못했었는데, 어느정도 훈련을 한 2차전에는 개선된 모습으로 올림픽대표팀에게 무난하게 완승을 거둔 적이 있었죠. 그만큼 공백이 너무 컸던겁니다.

 

다행히 2차예선 마지막 긴 소집과 세 경기가 터닝포인트가 되면서 다시 경기력이 올라왔고, 최종예선을 거치며 꾸준한 상승곡선을 타게된 것이죠.

 

아직 2경기가 남긴 했습니다만 본선 진출을 이미 확정지은 상황, 이제 월드컵에 맞춘 강팀과의 평가전 매칭으로 서서히 월드컵 모드에 돌입할 시간이 왔습니다.

월드컵 본무대에선 '브라질 상대로 경기력은 좋았는데 3-0으로 졌네'라는 말은 의미가 없기때문에, 팀의 완성도를 좀 더 끌어올리고

강팀 상대 경기에 적응하면서 절대적인 전력의 격차를 최대한 줄여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벤투호가 코로나 이후 21년 평가전에서 위기에 빠지자 그 동안의 공백과 선수단 붕괴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벤투호는 현대축구 빌드업의 기본이 전혀 안되어있다" "정우영은 라볼피아나 포지셔닝 플레이를 할 줄 모르는 선수"라는 말을 자신있게 내뱉으며 벤투호에 대한 비난에 편승했습니다.

"그땐 그랬는데 지금은 개선됐다"라고 빠져나갈 수 있으니 묻겠습니다.

19년에 이미 브라질 상대로 저런 모습을 보여준 팀이 현대축구 빌드업의 기본이 안된 팀이며, 정우영이 라볼피아나 포지셔닝이 안되는 선수로 보이십니까?

그렇게 보인다면 제가 생각하는 현대축구와 라볼피아나의 정의가 한 해설위원과는 다른듯합니다.

 

 

 

 

 

요약

1. 벤투호가 갑자기 바뀌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미 19년말쯤에 팀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었다.

2. 브라질을 상대로도 나름 좋은 후방작업과 공격전개를 보여주었고, 동아시안컵 전승우승을 거둔 상승세인 상황을 마지막으로 팬데믹이 터짐

3. 그 이후 긴 공백과 코로나 확진자 등 여러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며 오스트리아 원정, 한일전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줌

4. 하지만 2차예선 3연전을 거치며 팀이 회복하기 시작했고 꾸준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최종예선 역대급 성적과 월드컵 조기진출을 이뤄냄

5. 한준희 해설위원의 비판코멘트는 상당히 공감하기 힘들다.

댓글 8

best 오르샤즘 2022.02.02. 23:33
ㄹㅇ 한준희 ㅋㅋ 선수 하나 병신 만들더니
나중에 되니까 비난여론에 선수들이 흔들리고있다 이러더라
best 오르샤즘 2022.02.02. 23:33
ㄹㅇ 한준희 ㅋㅋ 선수 하나 병신 만들더니
나중에 되니까 비난여론에 선수들이 흔들리고있다 이러더라
댓글
모모의꿈 2022.02.02. 23:56
코로나 공백기는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일정 핑계는 일본전 이외에는 별로 설득력이 없는 것 같네요.
댓글
짐레이너 작성자 2022.02.03. 00:32
 모모의꿈
공백기는 마찬가지지만 아시아 쪽이 재개가 더 늦었습니다. 유럽은 두달 앞서 이미 네이션스리그까지 재개하고 있었구요.
그리고 코로나 공백기의 아쉬움을 말한건 우리가 팀이 올라오던 시기에 딱 멈췄기때문에 타이밍상 아쉽다는 얘기입니다.
오스트리아 원정, 일본전은 일정얘기가 아니라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7명 확진, 게다가 확진 이전에 자가격리 규정으로 차출조차 못한 핵심인원까지
스쿼드가 사실상 반토막난 상태였음을 말한겁니다. 오스트리아 현지 훈련도 스탑됐었구요.
팀 컨디션이 정상일수가 없는 상태였죠.
댓글
아고스티노 2022.02.03. 02:46
정성이 담긴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벤투가 뭘 하려는지 잘 보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
greenback 2022.02.03. 03:33
한준희 위원 언제부턴가 은근슬쩍 여론에 묻어가는 행태를 보여서 실망스럽긴 함. 예전엔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개인의견을 피력하지 않으려 굉장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는데 여론이 기울었다 싶으면 자극하는 발언을 함.
그나저나 정성글은 추천
댓글
Nariel 2022.02.03. 09:46
이때는 주세종이 ㄹㅇ장난아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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