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전술분석] 광주FC VS 김포FC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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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43번지 : 광주FC VS 김포FC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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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이하 광주)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광주는 19일 13시 30분 (한국 시각) 광주 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하나원큐 K리그2 1라운드에서 김포FC(이하 김포)에게 2 대 1로 패배했다.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에 대한 볼멘소리가 많다. 허율, 마이키, 이찬동, 이한샘, 한희훈 등 주전으로 활약이 예상되던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은 예상됐지만 ‘K리그2 신입생’ 김포에게 시종일관 압도당하는 경기력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광주 팬들의 중론이다.
김포의 롱 볼 공격과 전방 압박
광주의 사정을 꿰뚫고 있었던 것일까. 전문 중앙 수비수를 안영규 1명 밖에 기용하지 못하는 광주를 상대로 김포는 롱 볼로 공중볼 경합을 유도했다. 비록 큰 신장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LW. 권민재(170CM, 63KG), RW. 손석용(179CM, 75KG), ST. 윤민호(178CM, 79KG)는 공중볼 경합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측면 공격수치고는 단단한 체구를 가지고 있는 RW. 손석용을 활용했다. 김포는 오른쪽 측면에 위치해 있는 RW. 손석용을 향해 롱 볼을 투입했고, RW. 손석용은 광주의 LWB. 이민기(175CM, 71CM)와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다. 더불어 김포는 공중볼 경합에 실패하거나 공격 상황에서 볼을 빼앗기면 재빠르게 압박했다. 김포의 강한 전방 압박에 광주는 좀처럼 볼을 원활하게 전방으로 공급하지 못했다.
광주의 전술 의도
[그림 1. 광주FC의 의도]
측면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로 프로 경력을 보낸 이순민의 중앙 수비수 기용은 중앙 수비수들의 부상 이탈, 컨디션 난조로 인한 선택이 아닌 전술적 의도로 추측된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순민의 높은 전술 이해도를 활용하여 수비 상황에서는 5백, 공격 상황에서는 4백 처럼 경기를 운영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RCB. 이순민은 수비 상황에서는 다른 중앙 수비수들과 함께 중앙을 방어했지만, 공격 상황에서는 위 그림과 같이 오른쪽 측면 수비수처럼 움직였다. 동시에 광주는 RWB. 이상기를 높은 위치까지 전진시켜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시켰고, 중앙 미드필더(LCM. 하승운, RCM. 문상윤) 역시 측면 공격을 지원했다. 높은 측면 지역에서 수적 우위를 통해 공격 작업을 이어나간 후에, 반대편 선수들을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시켜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려는 의도였다.
다만 김포의 강한 압박 때문에 높은 측면 지역까지 볼의 배급이 어려웠다. 높게 전진한 양쪽 중앙 미드필더(LCM. 하승운, RCM. 문상윤)과 후방 공격 조립 작업을 주도하는 중앙 수비수들 간의 거리도 멀었다. 결국 광주의 중앙 수비수들은 낮은 측면 지역에 위치한 측면 수비수들을 향한 패스가 많았고, 김포는 먹잇감을 기다리던 사자처럼 측면을 빠르게 에워싸아 광주의 공격을 차단했다.
댓글 10
풀경기 돌려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거의 다 압박이나 템포 끊임없이 가져가려 노력하던 것들임 ㄷㄷㄷ
앞으로 찬동이 나오기 힘들겠다 두가지 생각이 들었음
아마 다른 전략도 준비해둔게 있지는 않을까 싶네요. 플랜 1개로 시즌을 치르기에는 정말 어려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