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전술분석] 성남FC VS 수원 삼성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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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43번지 : 성남FC VS 수원 삼성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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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이하 성남)가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성남은 5일 14시 (한국 시각)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하나원큐 K리그1 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블루윙즈(이하 수원 삼성)와 2 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전성수, 뮬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2 대 0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질식 수비’라는 타이틀과 어울리지 않게 김상준, 오현규에게 연달아 실점하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성남의 전략
성남은 수원 삼성과의 객관적인 전력 열세를 인정했다. 성남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초점을 맞춘 경기 운영으로 수원 삼성을 상대했다. 실제로 위 그림과 같이 성남은 수원 삼성의 높게 전진한 공격 전개 형태를 상대로 ST. 전성수, LW. 박수일, RW. 엄승민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남의 진영에서 수원의 공격을 대비했다. 동시에 수원 삼성이 후방에서 공격을 조립할 때는 강하게 공격 방향의 측면 압박을 시도했다. 성남은 LW. 박수일 → RCB. 이한도, ST. 전성수 → CCB. 민상기, LWB. 이지훈 → RWB. 김태환, LCM. 이재원 → RCM. 최성근, RCM. 이종성 → LCM. 박형진을 압박했다. RW. 엄승민은 수원 삼성의 반대 전환을 대비했다.
수원 삼성의 대응
수원 삼성은 LCM. 박형진 대신 오현규를 투입하면서 3-4-1-2 시스템에서 3-4-3 전형으로 변화를 줬다. ST. 그로닝을 LW. 김건희, RW. 오현규가 보좌하는 형태였다. 성남의 압박에 고전할 때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공격 성향이 짙은 ST. 그로닝(188CM, 85KG), LW. 김건희(187CM, 79KG), RW. 오현규(185CM, 83KG)를 향한 롱 볼 운영을 염두한 선택이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3-2’ 형태를 추가해서 ‘3-1’ 형태와 ‘3-2’ 형태를 동시에 운영했다. 성남의 압박 체계에 혼란을 가중시키기 위한 묘수였다. 하지만 득점 장면을 제외하고는 인상적인 기회를 창출하지는 못했다. 성남의 질식 수비는 소문과 다르지 않았다.
공평하게 승점 1점씩 획득한 성남과 수원 삼성은 해결 과제도 동일하게 1개씩 얻어갔다. 성남은 수비 집중력, 수원 삼성은 무딘 공격력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하다. 다만 2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지루한 경기 내용의 연속은 수원 삼성의 칼을 무디게 한 성남의 방패가 단단했음을 방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