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전술분석] 제주 유나이티드 VS 전북 현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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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43번지 : 제주 유나이티드 VS 전북 현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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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는 12일 14시 (한국 시각)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모터스(이하 전북)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양강 구도’에 도전을 선언한 제주의 포부에 비해 빈약한 득점력으로 조롱을 당했던 제주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2득점을 기록하면서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2% 아쉬웠던 전북의 수비 전략
[그림 1. 전북의 수비 형태]
비록 이번 시즌 빈약한 득점력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지만 전북은 제주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의식했다. 특히 측면에서 활약하는 제주 선수들을 견제했다. 전북은 제주의 LW. 제르소, RW. 조나탄 링과 1 VS 1 대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비 형태를 구성했다. 전북은 위 그림과 같이 전방의 3톱은 제주의 LCM. 이창민, RCM. 최영준을 향하는 패스 길목을 차단했고, 전진하는 LWB. 정우재, RWB. 김명순을 RCM. 김보경과 LCM. 쿠니모토가 압박했다. 전북은 중앙 미드필더(LCM. 쿠니모토, RCM. 김보경)를 활용해 제주의 측면 수비수(LWB. 정우재, RWB. 김명순)를 압박하면서 제주의 LW. 제르소, RW. 조나탄 링과 2 VS 1로 수적 우위 상황에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그림 2. 제주의 정운 시프트]
다만 LCB. 정운의 시프트를 간과했다. 제주는 ‘LCB. 정운 왼쪽 측면 수비수 이동 → LWB. 정우재의 전진 → 높은 측면 지역에서 LWB. 정우재, LW. 제르소의 수적 동률 혹은 우위를 바탕으로 훈련한 패턴 플레이 시도’ 과정으로 종종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전북은 LCB. 정운이 이동하는 순간 RCM. 김보경이 순간적으로 LWB. 정우재를 놓쳤고, 측면에서 2 VS 2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ST. 주민규의 득점 장면에서 LW. 제르소는 도움, LWB. 정우재는 기점을 기록했다.
제주의 강한 전방 압박
[그림 3. 제주의 강한 전방 압박]
제주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전북의 후방 공격 조립 작업을 방해했다. 제주는 보통 LW. 제르소 → RCB. 구자룡, ST. 주민규 → CDM. 백승호, RW. 조나탄 링 → LCB. 홍정호, LCM. 이창민 → RCM. 김보경, RCM. 최영준 → LCM. 쿠니모토, (LWB. 정우재 → RB. 최철순, RWB. 안현범 → LB. 김진수)를 압박했다. 더불어 제주는 공격 방향의 측면 수비수는 강하게 압박했지만, 공격 방향 반대 측면 수비수는 위치에 따라 압박했다.
5경기 중 포항 스틸러스(3실점)을 제외하고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제주다. 부족한 득점력에 대한 고민도 전북을 상대로 2득점을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떨쳐낸 모양새다. ‘양강 구도 타파’ 퀘스트를 공표한 제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