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전술분석] 울산 현대 VS FC서울 리뷰

축구 43번지 : 울산 현대 VS FC서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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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축구단(이하 울산)이 파죽지세다. 울산은 11일 19시 (한국 시각)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에서 ‘난적’ FC서울을 2 대 1로 제압했다. 울산은 김천 상무프로축구단과의 개막전 무승부를 제외하고 전승을 기록하면서 K리그1 리그 테이블 최상단(1위: 승점 13점, 4승 1무)에 자리 잡았다.

울산의 전략

[그림 1. 울산 현대의 강한 전방 압박]

울산은 후방 공격 조립 능력이 뛰어난 FC서울을 상대로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실제로 울산은 ST. 레오나르도 → CDM. 기성용, GK. 양한빈, LW. 김민준 → RCB. 이한범, RW. 엄원상 → LCB. 오스마르, LCM. 김성준 → RB. 윤종규, RCM. 이규성 → LB. 김진야를 1 VS 1로 강하게 압박했다. 고된 패스 & 무브 훈련으로 강한 압박에 대응이 가능했던 FC서울도 울산의 강한 1 VS 1 전방 압박에는 고전하면서 몇 번이고 볼을 잃었다.

[그림 2. FC서울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울산 현대]

동시에 울산은 FC서울의 뒷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울산은 RCB. 김기희의 부상으로 RCB. 신형민, LCM. → CCB. 박용우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3-2’ 형태로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다만 울산은 유기적인 움직을 통해 FC서울의 압박을 유도한 후에 전방을 향한 롱 패스를 시도했다. 홍명보 감독은 위 그림과 같이 LWB. 설영우, LW. 김민준, ST. 레오나르도, RW. 엄원상, RWB. 김태환을 공격 전개 과정에 참여시키기 보다는 FC서울의 최후방 수비라인 사이에서 뒷공간 침투를 시도하도록 지시했다. 울산의 끈질긴 시도는  RW. 엄원상의 동점골 과정에서 결실을 맺었다.

[그림 3. 이청용 시프트]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LW. 김민준과 교체되어 경기장을 밟은 LW. 이청용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LW. 이청용은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에만 국한되지 않고 울산의 공격 전개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FC서울 수비수의 전진을 유도하거나 압박을 분산시키기 위함이었다. 동시에 이청용이 공격 전개 과정에 참여하는 순간 변칙적으로 LCM. 김성준, RCM. 이규성이 FC서울의 뒷공간 침투 작업에 참여하면서 FC서울 수비진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또한 60분 LW. 바코의 투입 이후에는 LW. 이청용 → LCM. 이청용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FC서울의 압박을 유려하게 벗겨냈다.

중앙 수비수 김기희, 임종은,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의 부상과 바코, 이청용의 체력 문제로 완전한 베스트 11을 가동하지 못한 울산이지만 여전히 강력했다. ‘타이틀 경쟁자’ 전북 현대모터스와는 다른 모습으로 ‘숙원’ K리그1 챔피언 레이스에서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는 울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