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전술분석] 부천FC 1995 VS 광주FC 리뷰

축구 43번지 : 부천FC 1995 VS 광주FC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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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1995(이하 부천)가 광주FC(이하 광주)의 슈팅 세례를 견뎌냈다. 부천은 20일 13시 30분 (한국 시각) 부천 종합 운동장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하나원큐 K리그2 6라운드에서 광주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광주는 무려 13회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공격을 펼쳤으나 부천의 짠물 수비에 무릎 꿇었다.

부천FC 1995의 준비

[그림 1. 부천FC 1995의 전방 수비]

광주는 이전 경기들과 다름 없이 ‘1 - 4’ 형태로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하지만 센터 서클 근처에서 위 그림과 같이 ‘2 - 3’ 형태로 지역을 방어하는 부천의 전방 수비에 고전했다. 센터 서클 근처에서 부천의 ‘2 - 3’ 형태의 수비는 볼이 측면으로 이동했을 때 재빠르게 압박을 시도하기에 용이한 구조다. 동시에 광주가 갈피를 못 잡고 볼을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경우에는 부천은 재빠르게 압박을 시도해 광주의 부정확한 공격 전개를 유발했다.

[그림 2. 광주FC가 ST. 헤이스를 사용한 의도]

광주는 ST. 이건희 대신 2선에서 주로 활약하는 헤이스를 중앙 공격수로 기용한 만큼 기존 ‘중앙 수비수 → 측면 수비수 → 측면 공격수’ 형태의 공격 전개 과정보다는 ‘중앙 수비수 → 후방으로 내려오는 3톱 → 측면 수비수’ 형태로 공격을 전개하려 했다.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부천의 중앙 수비수를 유인하여 경합을 이겨내고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광주의 의도를 파악한 부천의 중앙 수비수들은 ‘후방으로 내려오는 3톱’에 반응하지 않았고, 센터 서클 부근의 ‘2 - 3’ 형태 구성원들이 빠른 커버로 광주의 전략을 무력화시켰다.

광주FC의 대응

[그림 3. 이정효 감독의 대응]

용이한 후방 공격 조립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정효 감독은 후반전 변화를 감행했다. ‘1 - 4’ 형태의 광주의 후방 공격 조립 작업 과정에 측면 수비수들의 가담 횟수를 늘렸고, RW. 하승운 대신 ST. 이건희를 투입하여 후방으로 3톱이 내려오는 횟수를 줄였다. 비록 추가 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광주는 부천의 골문을 수 차례 두드렸고, 이정효 감독은 경기 내용 만큼은 만족한 모습이었다.

‘약체’로 평가 받던 부천은 ‘우승 후보’ 광주를 제압하면서 K리그2 단독 선두(4승 1무 1패)로 등극했다. K리그2 5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 패배도 ‘퇴장 이슈’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약체’에서 무시 못 할 ‘다크호스’로 성장한 부천이 기세를 몰아 ‘승격 후보’로 올라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