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수원삼성팬이 감히 FC서울과 수호신들에게 보내는 위로문: 너무 아픈 경기는 아니였길

 

https://www.instagram.com/p/CbO1zwgrqHx/

 

 

#선수들을지켜주세요

 

 

뜬금없이 수원삼성 매탄소년단 선수들의 데뷔경기를 얘기하고 싶다. 지금은 개인팬들도 있을만큼 현재 수원삼성을 지탱하고 있는 김태환과 강현묵의 데뷔경기는, 쓰라린 기억의 경기들이다. 김태환은 데뷔전을 전북 현대 상대로 선발 수비수를 맡고, 4실점 무득점을 한 경기를 해 펑펑 울었고, 강현묵은 25주년 유니폼을 입고 후반에 교체로 투입됐지만, 3:1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로 인해 본인 SNS에서 데뷔에 대한 감격을 조심스럽게 얘기할 수 밖에 없었다.

 

신인 선수들, 비주전 선수들은 얼마나 그라운드를 밟고 싶어할까. 기약없는 그 날들을 위해 뛰고 싶어하는 마음을 누가 알까. 그리고 이긴 경기의 작은 일부분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을 누가 알까.

 

감독도 없이 객관적으로 이기기 힘든 경기에 투입되면, 얼마나 낙심할까.

 

 

https://www.instagram.com/p/CbRoplEJH7m/

 

 

 

 

17명의 엔트리 중 주전급 선수는 4명뿐.

u-22 자원은 9명.

11명은 이번 시즌에 그라운드를 밟지도 못한 선수다.

 

애초에 말이 안되는 경기였고, 연맹은 FC서울의 절박한 연기 요청에도 눈과 귀를 막았었다. 동해안 더비와 다르게 엔트리에 선수숫자가 충족된 것에 대한 벌인가? 선수들의 추가감염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게 아닐까?

 

기성용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인천 유나이티드 홈 경기장의 잔디가 생각난다. 인천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다칠까봐 노침초사하는 심정으로 경기를 볼 수 밖에 없다. 원정 팬들은 욕을 한다. 인천 팬들 마저도 욕을 한다. 선수들도 불안해한다. 그러나 바뀌는건 없다.

 

연맹은 인천 잔디만큼이나 알수 없는 집단이다. 추가 감염 가능성? 경기 퀄리티 향상을 위한 고심? 이런건 하나도 생각안하고 그저 아무 일이 없기나 바라는, 그런 잔인하게나 무심한 집단들 같다.

 

https://youtu.be/ZSPz2Y4Clls

 

 

결국 경기는 2:1, FC서울의 졋잘싸로 끝났다. 직관이야기들을 보면, FC서울 팬들은 실점을 해도 선수단에게 응원의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고 한다. 홈 개막전에, 누구보다도 이기고 싶어하는 팬들은 왜 실점에 박수를 보낼까. 연맹은 이 박수소리를 들을 생각도 안할것 같지만. FC서울팬들, 그리고 타팀팬들은 이 박수의 의미를 약간이라도 알 것 같다: 그것은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어도, 포지션이 어색한 선수들이 끝까지 뛰면서 최선을 다했다는게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그 어떤 팬들이 열심히 뛰는 선수에게 비난을 할수 있을까.

 

——

 

연맹한테 야박하게 말하는 것 같지만, 확실한건 이 사태는 결코 FC서울에 한해서만 일어날 일이 아니며, 어떤 구단한테도 이 사태는 발생하지 않으리란 장담이 없고, 매 경기의 퀄리티를 혹시라도 감안한다면 연맹은 “부상 선수”마저도 엔트리에 넣어야하는 이 미친 짓을 멈춰야한다는 것이다. 선수협회의 회장과 부회장을 맡는 대구fc의 이근호 회장과 수원삼성의 염기훈 부회장은 이 사태에 대해 피파한테 건의를 하는것을 보아, 연맹이 이 잘못된 생각을 하루빨리 고치고, FC서울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하길 빈다.

 

 

사실, 직관을 가지 않은 제 3자, 특히나 FC서울의 라이벌인 수원삼성의 팬으로써 이 모든게 오지랖일수도 있다. 그러나, 23개 구단 팬들은 다 안다: 이 것이 마지막은 아닐 수 있다는걸.

 

아, 연맹이 바라는 것처럼, 이 사태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 만약, 혹여나, 그런 기적이 일어나도, 수원삼성팬인 나는 FC서울팬과 (특히나 신인) 선수들에게 이 말을 전해주고 싶다.

 

너무 아픈 경기는 아니였길

 

 

추신1: (이 경기에 한해) 제주에 대한 악감정은 없습니다. 프로팀은 주어진 경기에서 상대가 누구든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봅니다.

 

추신2: 울산전 PK 오심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으신 안익수 감독님 모금에도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https://www.instagram.com/p/CbXJFk0vfVY/

 

 

만약에 fc서울 감독님을 서포팅하냐고 화나신 수원삼성팬분들은, 수원 삼성 신인선수 허동호의 대학교 시절 감독님이라고 생각해주시고 한번만 눈감아주시길…

댓글 6

best 북맥주워리어 2022.03.23. 00:37
우리는 희망과 내일을 보았고
선수들은 조명과 박수를 받았다

그건 그거고,
구성원의 피해는 나몰라라하면서 규정은 들먹이는 연맹 천벌 받기를 바란다.
best KRP_공식계정 작성자 2022.03.23. 00:38
리그의 부흥을 빌지만 현 연맹은 이 사태에 대해 벌을 받을것입니다...어떻게든...
best 박건하 2022.03.23. 00:19
너무 아픈 경기는 경기가 아니었음을
best 박건하 2022.03.23. 00:19
너무 아픈 경기는 경기가 아니었음을
댓글
best 북맥주워리어 2022.03.23. 00:37
우리는 희망과 내일을 보았고
선수들은 조명과 박수를 받았다

그건 그거고,
구성원의 피해는 나몰라라하면서 규정은 들먹이는 연맹 천벌 받기를 바란다.
댓글
best KRP_공식계정 작성자 2022.03.23. 00:38
 북맥주워리어
리그의 부흥을 빌지만 현 연맹은 이 사태에 대해 벌을 받을것입니다...어떻게든...
댓글
서울우승기원 2022.03.23. 01:54
이 글보니 괜히 눈물나네 요즘 마음이 많이 약해졌나보군
댓글
기성용 2022.03.23. 07:27
으디 감히 개랑이 북패 걱정하고 지지하냐?
실망해서 추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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