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벤투호의 빌드업은 왜 든든한가? 벤투호 후방 빌드업 구조 - 라볼피아나 / 골키퍼 빌드업 가담 / 좌우 폭 확보 & 사이 공간 포지셔닝
- 축구물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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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방 수적 우위를 통한 상대 전방압박 무력화
1단계 : 센터백 2명 + 수비형미드필더
두 센터백 사이로 정우영이 들어와 라볼피아나 형태로 서있는 상황
상대 2톱에 대한 수적 우위로 안전한 후방 점유 확보
짤로 보면
콜롬비아 공격수의 전방압박은 성과가 없다
마찬가지 상황. 수비라인+정우영 총 3명의 숫자로 상대 2톱에 대한 수적 우위
정우영의 간단한 움직임으로 전방압박 무력화
이란전도 마찬가지. 수비 라인+정우영 총 3명으로 이란 2톱에 대한 수적 우위 확보
2단계 : 센터백 2명 + 골키퍼
상대가 전방압박 숫자를 늘려 1단계 후방 빌드업 라인인 센터백 2명과 수비형미드필더를 모두 압박한다면?
이번엔 센터백 + 골키퍼의 2차 후방 빌드업 라인 형성
2점 뒤지는 이란이 라인을 더욱 올려 미드필더와 센터백 라인을 모두 압박하자 더욱 물러서서 골키퍼를 스위퍼로 하는 2차 후방라인 형성
지난 이란 원정 경기에서 같은 상황. 이란 압박 높이가 올라와 우리 수비라인에서 후방점유가 어려워지자 골키퍼를 스위퍼로 하는 2차 후방 점유 라인 형성
스위퍼 키퍼를 중심으로 좌우 폭을 넓게 벌려 전환
이에 벌어진 상대 사이 공간에 손흥민이 포지셔닝 및 숫자싸움 가담하면서 매끄러운 빌드업 성공
2. 좌우 폭 확보 + 사이 공간 포지셔닝
벤투호의 대표적인 빌드업 전형이다.
기본적으로 풀백이 넓게 벌려서 좌우 폭을 확보하고 이에 따라 벌어지는 상대 사이 공간에 2선 선수들이 위치하도록 한다.
이제 상대 미드필더는 중앙을 막고 풀백을 놔줄 것인지, 풀백을 막고 가운데 공간을 비울 것인지 선택해야한다.
즉 반대로 우리팀의 후방 피딩을 시작하는 선수에게는 항상 2가지 패스 옵션이 존재하며 상대 미드필더의 마크가 비는 곳으로 볼을 넣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실제 경기 장면이다. 풀백이 넓게 벌리고 가운데 미드필더가 들어와 상대 수비에게는 이지선다를 강요하고 반대로 우리팀 볼 가진 선수에게는 2가지 패스 옵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포지셔닝으로 인해 상대 전방압박은 쉽게 무력화된다.
더불어 벤투 감독의 지도 아래에서 우리 선수들은 상대 선수 사이사이 공간에 포지셔닝하고, 또 후방의 피딩을 맡은 선수들이 그 사이공간으로 자신있게 볼을 넣어주는 플레이에 능숙해졌다.
아래는 이렇게 사이공간 포지셔닝을 통해 빌드업하는 벤투호 선수들의 모습 몇가지를 모아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