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연맹한테 간절히 보내는 건의사항) 차라리 데뷔못한 선수들로 팀K리그 스쿼드를 짜자

 결국 우려한 것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한 달에 무려 리그 7경기나 넣은 K-박싱데이로 이미 힘든 7월이 있는 하반기 (해외파 참가가 어려운 EAFF-1,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광저우 아시안게임, 그 외 A매치 등등…)인데, 쿠팡과 연맹이 기어이 잠시나마 쉴 수 있는 7월 3째주에 토트넘 핫스퍼의 내한 스파링 파트너로 팀 K리그를 골랐다.

 

 이 것에 대한 불만은 이미 수많은 국내축구갤러리의 칼럼과 축구 전문가들이 포진해있는 이스타TV에서 많은 설명을 했으니 굳이 여기서 다시 설명하진 않겠다. 다만, 토트넘 선수진에 비해 한국 선수들의 부상 위험에 대해선 무시하는 경향이 보이는데, 여기서 마케팅 상 “을”에 있는 K리그 선수들에게 갑질을 해도 괜찮은가에 대해선 제발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나를 위해서 아래에 있는 사람은 위험해져도 돼”라는 생각은 정말 위험하다.

 

 

 다시 올스타전으로 돌아와서, 이 칼럼은 이 엎질러진 물에서 무엇을 만들수 있을까에 대한 하나의 제시안이다. 당장 3개월 정도 남고, 심지어 구단들에게도 아직 허락을 안 받은 상태에서 어쨋든 스파링 파트너로 스케줄이 빽빽한 K리그에서 23인의 스쿼드는 어쨋든 나와야한다. 여기서, 나는 아직 제대로 데뷔를 못한 선수들로 스쿼드를 짜는 것이 어떨까라는 주장을 해본다.

 

 

  1. 신인 선수들에겐 좋은 경험, 토트넘 선수진에겐 좋은 스파링 파트너

 

 현실에서의 축구는 에펨처럼 선수들을 넣는다고 해서, 프로그램처럼 원하는 움직임을 원하는대로 조종할수 없다. 그래서 박싱데이라고 해도, 감독들은 신인 선수들을 넣는 것에 대해 망설여질수 밖에 없다. 어떤 신인 선수를 기용하든, 그 신인 선수가 프로에서 데뷔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 부담감은 경기에 한해선 대개 부정적으로도 작용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이번 토트넘-팀K리그전은 그 들이 프로다운 경기에서 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몰론, 경기 양상은 토트넘한테 유리할 수 밖에 없다. 휴고 요리스는 월드컵 우승 멤버이고, 해리 케인은 아우디컵밖에 없다해도 잉글랜드 선수를 대표하는 선수이고, 손흥민은 할 말조차 없다. 그 위상에 신인 선수들은 떨릴 수 밖에 없을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난 또 한 번 비틀어 경기 후 그 토트넘 선수들에게 경기 퍼포먼스에 대해 1:1 멘토를 하는걸 건의해본다. 누구나 데뷔경기는 불만족스러울거고, 더군다나 토트넘을 상대로 하는 경기에선 생각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질 확률이 높은 이 경기가 끝나고 나서, 토트넘 선수들은 이 데뷔선수들에게 어떤 것이 좋았고 나빴는지 코멘트를 해서 아쉬운 퍼포먼스에 대해 선수들은 어떤 것을 보충하고 보강해야하는지 아주 값진 조언을 얻을 수 있다.

 

2. 제 3자가 이해할만 “스토리”를 가르칠 수 없다면, 여기서 아예 시작하자

 

 멀리서 보면 거기서 거기일진 몰라도, K리그 1/2부 23개의 팀은 각각의 사정과 사연이 있다. 전통의 강호 포항부터, 이번 시즌에 프로로 올라와서 악으로 깡으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김포까지, 나는 단언컨데 23개 구단은 각각다른 매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면 이 23개 구단을 전체적으로 광고하는걸 감안해야하는데, 여기서 나는 구단에서 1명씩 신인 선수들을 차출해 각각의 프로 입단 스토리를 만들어 이번 올스타전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광고를 하는걸 추천한다.

 

 예를 들면 필자가 응원하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는 구민서라는 선수가 있다. 이 선수는 유스 때 무려 십자인대가 두번 끊어진 악재로 인해 축구를 2년 쉬고 1년 유급을 할 정도로 안타까운 부상이력이 있다. 그러나 구민서는 이 아픔을 이겨내 춘계연맹전에서 득점왕을 차지해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가 됐다. 그러나 수원 삼성 팬들은 아직 이 선수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 이건 K리그를 잘 모르는 관중한테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러니깐, 이 초청경기로 선수의 프로 생활의 첫 페이지를 리그 팬과 캐쥬얼한 축구팬한테 똑같은 시간에 공개하는 것이다. 그러면 리그에 “스토리”가 없다고 징징대는 사람들에게 역설적으로 같이 그 23인 스쿼드 선수들의 시작을 같이 보는걸로 그 불만을 해소할수 있고, 리그 팬들에게도 선수의 실력을 처음 확인 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추가로, 쿠팡 플레이는 K리그 축구 중계 그 이상으로 K리그 콘텐츠 제작에 대해 공표한바가 있는데, 이런 시도는 쿠팡의 컨텐츠 제작 실력도 확인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3. 그럼 감독은 누가…?

 

 그러면 의문이 남는다: 감독은 누가 해야하나? 그렇다, 일단 팀이 있으면 감독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신인 선수들을 이끌 감독을 함부러 정하기는 애매하다. 몰론 유벤투스전 때는 당시 리그 1위팀 전북현대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과연 현재 무직/현 리그1위 감독 (홍명보)을 뽑는 것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지, 혹은 감독의 전술스타일이 노출되는 이상 이 것이 형평성에 맞는지에도 의문이다.

 

 그러니깐, 연맹과 관련이 있으면서, 젊은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지도한 경력이 있고, 그러면서 현재 무직인 감독을 찾아야한다. 이 어려운 기준을 통과할 감독이 있을까?

 

image.png.jpg

 

 그렇다. 김학범 감독은 현재 축구프로 연맹에서 K리그 앰버서더로 위촉이 됐다. 몰론 올림픽에서의 성적은 비판할 점이 있지만, 그래도 국내축구팬들은 김학범 감독이 분명히 재능이 있는 똑똑한 감독으로 알 것이다. 그는 성남에서 우승 경력이 있으며, 아시안 게임 금메달로 젊은 세대와 소통을 성공적으로 한 증거가 있는 감독이다. 몰론 올림픽 때의 해프닝은 김학범 감독 지도 시스템에 대해 의문점들을 만들어 냈지만, 이번 팀K리그-토트넘 전으로 그는 감독 커리어를 새로 빚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다.

 

 

결말)

 

 다시 말하지만, 팀K리그 - 토트넘전은 정말 일어나선 안되는 악몽이다. 쿠팡이 K리그 유료 중계권도 그렇고, 축구에 대한 관심이 꽤 있는 것은 긍정적이나, 꼭 이번 시즌에 해야했는지에 대해선 수많은 비판점들이 있다. 그러나, 이미 계약은 됐고, 경기 카운트다운은 됐다. 그래서 오지랖이 넓은 필자는 과연 리그 선수진들의 체력을 최대한 아끼면서, K리그를 (의미있는 지표가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이 내한 친선전으로 축구팬들에게 소개하는 방법이 있을까 고심한 끝에 나온 하나의 방안이다. 생각난 대로 적은 이상, 허점도 존재하겠지만, 지금 친선전을 계획한 것 자체로도 허점들은 충족된다.

 

 끝으로 토트넘 측과 토트넘 팬들이 K리그 선수, 관계자, 팬들을 최대한 존중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막말로 손흥민도 K리그 유스에서 잠깐 뛴 이상 K리그와 관련이 있는 선수다. 손흥민 혹사 논란에 대해선 시끄럽게 할 자유가 없으나, K리그 선수들은 혹사 시켜도 괜찮은가? 프로 대 프로로 존중을 요하는 바다.

 

 여담으로 설마설마 하겠지만 혹시라도 마요르카도 팀K리그랑 친선전을 굳이 한다면, 이 방안은 스쿼드 뎁스도 충족하겠다만…하………

댓글 2

Nariel 2022.04.15. 00:23
오 이거 괜찮은 발상인데요. 한번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어차피 토트넘 같은 외국구단들이야 주민규가 뛰든 구민서가 뛰든 상관 안 할테구요
댓글
KRP_공식계정 작성자 2022.04.15. 00:40
 Nariel
ㅇㅇ 한번 연맹에서 이거 고려라도 해줬으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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