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대전하나시티즌 K리그2 1R 로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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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출발: 광주 2-0 대전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리그2 지도자들로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었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은 대전이었기에 첫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코로나19 집단감염 때문에 선수단이 정상적인 프리 시즌을 보내지 못했고 첫 라운드를 쉬었기 때문에 실전 감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며 스스로 위안 삼는 것만이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 두 번째 경기 부산 원정에서 첫 승점을 획득하고 홈 개막전이었던 세 번째 경기 안양전에서 승격 라이벌을 상대로 개선된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역시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후 10명이 뛴 안산에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다시 한번 목전에 있던 승점 3점을 놓치자 그 어느 때보다 팀 내부의 위기의식이 고조되었다. 리그가 한 바퀴 돌기도 전에 감독 교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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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모멘텀: 김포 1-2 대전

 

당장의 결과를 요구하는 거센 압박감에 짓눌리고 있던 대전에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프리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바이러스가 선수단을 휩쓸었다. 최악의 조건에서 까다로운 김포 원정에 나서야 했다. 조유민과 이현식은 격리에서 해제되자마자 선발로 뛸 수밖에 없었고 벤치는 B팀 멤버들로 채워졌다. 이선유를 제외한 다섯 명은 프로 데뷔조차 하지 못했던 경험이 일천한 선수들이었다. 행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믿을 수 없게도 킥오프 5분 만에 PK를 얻어냈다. 레안드로는 실수하지 않았다. 선제골 직후 집중력을 잃고 실점을 허용했지만 또다시 페널티 킥 기회를 얻었다. 레안드로는 이번에도 부담감을 이겨내고 팀에 리드를 안겼다. 남은 시간 동안 11명 전원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힘겹게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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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위닝 멘털리티: 충남아산 0-3 대전

 

첫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대전은 이어진 경남전에서 마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두며 반등을 시작했다. 부천 원정에서 한 골 차로 패배하면서 아직 선두권 그룹과 차이가 있다는 걸 인정해야 했지만, 날갯짓을 시작한 대전이 다시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같은 중위권에 속해있던 서울 이랜드와 전남을 차례로 꺾으면서 상위권으로 올라갔고 1R 로빈의 마지막 일정인 충남아산 원정을 세 골 이상 득점+클린시트 경기로 마무리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는 임덕근의 이른 퇴장 때문에 0-2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기 어려워 보였는데, 오히려 추가골을 넣으면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대전은 10명이 되기 전까지 충남아산보다 완벽하게 우위에 있었고 수적으로 밀리고 있을 때도 그들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대전은 비로소 우승후보에 걸맞은 퀄리티와 태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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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게 공헌했던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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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사

 

올 시즌에도 팀의 승격에 인생을 건 마사는 김경중, 헤이스와 함께 5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랭크되어있다. 득점뿐만 아니라 키 패스(12회) 2위, 태클(13회) 3위 등 주요 지표들의 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으며 결점이 없는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상대팀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어서 경기마다 일관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대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옵션인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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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유민

 

이번 겨울 수원FC에서 이적해 오자마자 팀의 주장이 된 조유민은 클럽하우스와 라커룸, 피치 위에서 열정적인 리더쉽을 발휘해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이미 리그2 최고의 센터백으로 인정받았던 선수답게 공중볼 경합과 클리어링, 인터셉트 등 각종 수비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속해있고 세트피스에서만 3골을 넣으며 팀의 또 다른 득점 옵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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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승섭

 

매년 슬로우 스타터로 평가되었던 김승섭의 2022시즌은 시작부터 뜨겁다. 벌써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돌격대장 역할을 120% 완수하고 있다. 현 스쿼드에서 유일한 '시티즌' 출신 선수로서 프로 데뷔 5년 차를 맞이 한 김승섭은 이제 팀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

 

 

최고의 골

 

 

 

7R 경남전 대미를 장식한 김인균의 직접 프리킥 득점. 각도가 거의 없는 난이도가 높은 골이었다.

 

 

기억에 남은 순간

 

 

 

임덕근이 퇴장당하면서 위기에 놓인 대전. 포파가 프리킥을 얻으면서 경기가 정지된 기회를 조유민은 놓치지 않았다. 선수들을 불러 모아 상황을 정리하고 결의를 다졌다. 

 

 

BEST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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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파워랭킹 아디다스 포인트와 출전 수를 종합한 첫 로빈의 베스트 11. 이민성 감독은 개막전 4-1-4-1부터 4-2-3-1, 4-4-2 다이아몬드, 5-2-3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사용했지만 5-3-2 전형을 썼을 때 가장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었다. 레안드로와 이진현, 서영재, 김재우 등 부상자들과 시즌 도중에 장염에 걸려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던 김영욱 등 주전급 선수들의 공백을 변준수와 임덕근, 민준영 등 백업 선수들이 훌륭히 메꾸었다. 11명에 없는 이현식과 김인균도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민덕에게 밀린 권한진과 4월에 팀 합류한 포파 두 선수는 나쁘지 않았지만 지금보다 더 개선의 여지가 있다.

 

댓글 3

슈화 2022.04.20. 20:42
레안드로를 어케 써야될지 ㅋㅋㅋㅋㅋ 지금 전술에선 윙은 없고 톱 밖에 없는데 김승섭 고정에 포파랑 경쟁해야되나
댓글
꾸르바수드 작성자 2022.04.20. 21:04
 슈화
백 포 쓰자니 좋은 센터백들 너무 많고 백 쓰리 쓰자니 좋은 윙어들도 그만큼 많고 고민이다 고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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