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장용익 인터뷰①]"꿈 하나만 보고 달렸다" : 프로 진출 그리고 전남 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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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태국, 오만 등에서 뛰었던 장용익 김형일FC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시고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링크 방문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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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대한민국은 물론 태국, 오만 등 해외에서도 활약했던 장용익 감독(축구)을 전화로 만났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축구를 시작한 그는 두 번의 큰 부상을 딛고 2011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다. 프로 진출은 대한민국에서 했으나 전성기를 맞은 곳은 태국이었다. 그는 4년 동안 태국에서 활약하며 소속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아쉬움을 뒤로 하고 군 복무(공익근무)로 인해 귀국한 그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며 포천시민축구단에서 축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포천 소속으로 방글라데시에서 열리는 국제 축구대회 '셰이크 카말 컵'에 출전해 두 골을 득점하기도 했다.

소집해제 후에는 '중동의 다크호스'라 불리는 오만에 진출했다. 오만의 알 루스타크에 입단한 그는 약 1년 동안 활약한 후 귀국했다. 귀국 후에도 선수생활을 이어가려 했으나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이 지속된 탓에 은퇴를 택해야 했다. 현재 장용익은 지도자가 되어 인천에 위치한 유소년 축구팀 '김형일FC'에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

인터뷰 1편에서는 그의 프로 진출 이야기와 프로 진출 후 전남에서의 1년을 다룬다. 선수 장용익은 인천에서 중·고등학교(만수중, 부평고)를 나와 수원대학교를 다닌 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다. 프로라는 높은 벽을 어떻게 넘을 수 있었는지, 그 벽에 오른 후엔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등 다양한 질문들을 던졌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반갑다. 김형일FC의 감독 장용익이다.

2011시즌을 앞두고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하며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프로축구선수가 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어떤 식으로 동기부여를 하며 인고의 과정을 견뎌냈는지 궁금하다.
누구나 축구를 시작하면서 축구선수라는 꿈을 가지지 않나. 그 꿈 하나만 보고 끝까지 달렸던 것 같다.

축구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나.
많았다. 운동을 하는 게 쉽지가 않더라. 특히 옛날엔 감독과 선수 사이의 위계질서가 엄격했다. 선·후배간의 위계질서도 강했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굉장히 많았다. 그렇지만 나만 힘든 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다 겪는 일이니까 참고 했다.

축구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프로 데뷔를 하기까지의 시간 중 가장 큰 고비를 맞은 건 언제였나.
고등학교 2학년 때랑 대학교 3학년 때 한 번씩 고비를 맞았다. 둘 다 부상 때문에 거의 1년씩 쉬었다. 더 좋은 곳으로 진학할 수 있었고, 좀 더 빠른 시기에 프로로 갈 수 있었는데 부상이 내 발목을 잡았다.

고비를 극복한 본인만의 방법이 있었나.
부모님께서 되게 많이 밀어주셨다. 축구를 시작할 당시엔 반대도 많이 하셨지만, 부상을 당했을 때 재활에 금액이 많이 들어가는데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사실, 부상으로 힘들어하던 시기엔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경기를 뛰고 싶다는 스트레스가 더 컸다. '축구를 계속 해야될까' 정도의 생각을 하긴 했는데, '빨리 몸을 만들어서 경기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앞섰다.

장용익의 학창시절

장용익은 위에서 설명했듯 인천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만수중학교과 부평고등학교를 나왔는데, 현재 그의 직장 김형일FC의 대표 김형일 해설위원 역시 부평고등학교를 나왔다.

이후 수원대학교에 진학한 장용익은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그의 대학교 동기로는 광주FC, 전북 현대, 성남FC 등에서 활약한 임선영이 있다.

2011시즌 전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직접 느끼기에 전남 드래곤즈는 어떤 팀이었나.
기업구단이라서 그런지 시스템이 정말 체계적이었다. 클럽하우스, 전용훈련구장 등 수준 높은 시설들이 갖춰져 이 있었다. 유스 시스템도 잘 돼 있었다.

전남에 입단했을 당시의 소감이 궁금하다.
프로팀에 갔으니 당연히 좋았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도 했다. 전남에서는 진짜 '무조건 열심히' 했던 것 같다.

2011년 당시 임선영 선수가 인터뷰에서 친한 선수로 장용익을 뽑았다.
(임)선영이와는 대학동기다. 지금도 모임을 통해 만난다. 몇 주전에도 김형일FC 센터에 다녀갔다. 이젠 가정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시간을 내기가 전처럼 쉽지 않을 것 같다.

전남에서 함께 뛴 선수 중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나.
유명한 선수들이 많았다. 이운재, 이승희, 이현승, 지동원, 이종호 등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동료로서 볼 때 골키퍼 이운재는 어떤 선수였나. 시청자 입장에서 TV중계로 본 이운재 골키퍼는 굉장히 엄해보이던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지라 '운재 삼촌'이라고도 불렀던 기억이 난다. 날 많이 챙겨주셨다. 난 집이 인천에 있어서 전남에서 숙소 생활을 했었다. 쉬는 날에 "숙소에 누구 있나" 하면서 오셔가지고 밥을 사주시던 게 기억에 남는다. 다만 고참이시다보니 운동장에서는 위엄있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2011시즌의 장용익 그리고 이운재

2011시즌은 선수 장용익이 유일하게 K리그에 소속돼 있었던 시즌이다. 당시 전남은 베테랑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이 포진한 K리그의 다크호스로 활약하며 16팀 중 7위를 기록했다. 장용익 선수는 K리그에 데뷔하지는 못했으나 2군 리그인 R리그에서 15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후배 장용익을 챙기던 선배 이운재에게도 2011시즌은 특별한 시즌이었다. 수원 삼성의 수문장으로 16년간 활약한 이운재는 2011년 37세의 나이에 수원을 떠나 전남으로 이적했다. 적잖은 축구팬들이 "이운재도 나이가 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운재는 체중을 무려 10kg이나 감량하며 당당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그의 2011시즌 성적은 30경기 29실점. '거미손' 이운재의 활약 덕분에 전남은 2011 K리그 최소실점 팀에 등극했다.

*현재 이운재는 전북 현대에서 골키퍼 코치를 맡고 있다.

*이운재는 1973년생, 장용익은 1989년생이다. 이운재 코치의 나이가 16살 더 많다.

전남 입단을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는데, 아마추어와의 차이를 느끼진 않았는지 궁금하다.
공을 잘 차는 건 프로와 아마추어가 똑같았다. 다만 아무래도 프로 선수들이 속도와 피지컬, 마인드와 같은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던 부분도 프로에 간 후 많이 배웠다. 몸 관리라든가, 훈련 방법이라든가 다양한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에 게재되어있는 선수 프로필을 보면 전남을 떠난 후 태국 리그로 이적한 것으로 나와 있다. 태국행을 택한 계기가 궁금하다.
태국으로 가기 전에 일본을 먼저 갔었다. 한국에서 불러주는 팀도 있었지만, 어려서부터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일본행을 택했다.

일본으로 가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
인천 만수중학교을 다닐 당시 우리 학교가 일본에서 열리는 축구 대회에 초청받았다. 대회 기간 동안 일본 선수들 집에 우리 선수들이 한 명씩 가는 방식으로 홈스테이를 했다. 홈스테이를 하면서 일본 분들이 정말 잘 대해주었다. 음식이나 문화도 좋았다.

인천 부평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한국에서 3명 정도를 뽑아서 오이타라는 곳으로 훈련을 보내는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오이타에서 훈련을 하면서 일본 축구의 스타일과 인프라를 접할 수 있었고, 일본 축구를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나중에 갈 수 있으면 한 번 가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일본 축구의 스타일이라 함은 무엇을 말하는가.
패스 위주의 아기자기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체계적인 유스 시스템도 매력적이었다. 또한 공을 잘 차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 친구들이랑 함께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한국에도 좋은 친구들이 많다. 여러 가지가 종합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첫 기억(홈스테이)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일본으로 이적한 건가.
이적은 불발됐다. 일본에 가보니 가기 전에 들었던 것과 다른 게 좀 있었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고 '붕 뜬' 상태가 됐다. 결국 한국으로 힘들게 돌아왔다.

그럼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 태국행을 택한 것인가.
그렇다. 일본에서 귀국해서 한국 팀에 입단하려 했는데, 태국에서 뛰는 선배가 태국 진출을 권유했다.

 

 

전남을 떠나게 된 소감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더 잘 했다면 더 좋은 길로 갔을 수도 있고, 경기도 더 많이 뛰었을 수도 있다. 내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전남에서 프로의 시스템을 정말 많이 배웠다. 몸관리하는 방법이나 훈련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배웠다. 훌륭한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고 선배들에게 조언도 많이 들었다.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마침 일본에 갈 기회가 생겨서 빨리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급하게 전남을 떠났다.

전남에선 몸관리를 어떤 식으로 했었나.
클럽하우스가 잘 돼 있어서 훈련을 나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몸이 안 좋은 선수가 있으면 닥터 선생님께서 치료를 해주셨다. 팀 운동을 하기 전에 개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도 있었다. 팀 훈련에 참가하려고 1층으로 내려갔는데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장에 선수들이 꽤 있었던 기억이 난다. 본 훈련 들어가기 전에 보강운동을 하는 거였다. 경기를 적게 뛴 선수들은 쉬는 날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장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음식 역시 잘 나왔다. 덕분에 영양섭취가 중요하다는 것도 느꼈다. 다양한 부분에서 좋았다.

선배에게 들은 조언 중 기억에 남는 조언이 있다면?
전남에서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다. "모두가 다 겪어가는 시기다. 네가 어떻게 관리를 하는지에 따라서, 어떤 마인드를 가지는지에 따라서 복귀 이후가 결정된다. 쉴 때도 잘 쉬어야 한다."라는 말을 해주셨다. "프로 선수로 1년만 뛰고 그만둘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하시며 꾸준히 축구를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 분도 계셨다. 열심히 하면 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선배들이 잘해줬다.

포지션에 대해 묻고 싶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남에서는 스트라이커랑 사이드 윙을 많이 봤다. 윙 포워드, 최전방, 처진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등 공격 쪽에서 많이 활동했다. 태국에서는 미드필더를 보기도 했다.

가장 편했던 포지션은 어디였나.
사이드 윙이 좋았다. 미드필더로 뛰는 것도 괜찮았다. 아무래도 사이드 윙이나 윙포워드가 가장 좋았다.

선호했던 축구 스타일이 있었나.
기본적으로 4-3-3 포메이션에서 주고 받다가 역습을 나가는, 그래서 사이드에서 빠르게 돌파하고 슈팅까지 가져가는 그런 플레이를 좋아했던 것 같다. 다만 태국에서 20대 후반을 맞았는데, 그때부터는 스타일이 좀 바뀌었다.

 

 

20대 후반서부터 스타일이 변했다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변화한건가.
이전에는 주로 사이드 윙이나 윙포워드에서 뛰며 저돌적이면서도 빠른 플레이를 많이 했다. 이후 미드필더 위치에 서게 되면서부터는 공을 주고 받으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자주 했다. 포지션에 따라서 스타일이 조금씩 변하게 되더라. 오만에서는 윙포워드, 사이드윙, 미드필더 등 여러 자리에서 뛰었었는데,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는 게 가장 좋더라.

포지션이 점차 내려간건가.
태국 생활을 마치고 간 포천에서는 미드필더가 아닌 사이드 윙에서 뛰었다. 팀에 맞는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다양한 경험이 쌓이다보니 어디서 뛰어도 할 만 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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