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전술분석] 광주FC VS 부천FC 1995 리뷰

축구 43번지 : 광주FC VS 부천FC 1995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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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이하 광주)가 단독 선두로 등극했다. 광주는 23일 16시 (한국 시각)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하나원큐 K리그2 12라운드에서 부천FC 1995(이하 부천)를 1 대 0으로 제압했다. 지난 K리그2 6라운드에서 0 대 2로 패배하면서 설욕을 다짐했던 광주는 복수에 성공했다.

부천FC 1995의 준비와 광주FC의 노력

[그림 1. 공간을 사수하는 부천FC 1995]

부천은 지난 K리그2 6라운드와 동일한 전략으로 광주를 상대했다. 부천은 5-4-1 형태의 극단적인 수비 전형으로 광주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부천의 5백을 구성하는 수비수들은 볼을 받으러 내려오는 광주의 3톱(LW. 헤이스, ST. 엄지성, RW. 마이키)의 유인에 속지 않고 공간을 사수했다.

[그림 2. 찰나의 틈을 만들려는 광주FC]

지난 K리그2 6라운드에서 13회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광주는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광주는 위 그림과 같이 LW. 헤이스가 측면으로 이동하고 LWB. 이민기가 중앙으로 쇄도하는 변칙적인 움직임, ST. 엄지성, RW. 마이키가 후방으로 이동하면서 RWB. 두현석에게 자유로운 공간을 창출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부천을 공략했다. 부천의 수비수들은 공간을 철저하게 사수했지만 광주 공격수들의 움직임에 시선은 이동할 수 밖에 없었고 광주는 찰나의 틈을 이용했다.

CM. 이순민의 공백?

[그림 3. 반대 전환 패스 타이밍을 놓친 광주FC]

CM. 이순민 공백의 영향일까. 시즌 초반 광주가 CM. 이순민을 활용하여 보여줬던 완벽한 타이밍과 속도의 반대 전환 패스는 줄어든 모습이다. 실제로 광주는 위 그림과 같은 장면에서 RWB. 이민기를 향한 적절한 반대 전환 패스 타이밍을 활용하지 못했다. 만약 적절한 타이밍에 반대 전환 패스를 시도했다면 RWB. 이민기는 부천의 측면 수비수와 1 VS 1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다. 광주를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를 구축하는 팀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광주는 ‘반대 전환 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 신인 감독의 부임으로 어려움이 예상 됐던 광주는 2로빈 라운드 시작과 함께 K리그2 1위를 탈환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과연 광주가 K리그2 팀들의 거친 공세를 이겨내고 K리그1으로 승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