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K리그를 비난하는 자극적인 기사보단 K리그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기사가 주류가 되길 바라며
- 뚜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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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자극의 시대이라지만 대한민국의 자국 리그를 향한 비난과 혐오는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들은 K리그가 망하길 바라는 것 같다. K리그가 잘 할때보다 동남아한테 지면 'K리그 위기론'에 대해 기사를 마구잡이로 내고 더 관심을 가지니.
이전에도 이런 경향은 강하게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 자주 느낀다. 전체적인 감독 수준과 방향성이나 리그 기조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리그 수준이 동남아급이네', 'K리그가 동남아 수준도 안되네'하는 원색적인 비난은 단 0.1%도 동의할 수 없다. 올해 ACL 조별리그가 동남아에서 치뤄지며 동남아 팀들에게 사실상 홈 이점이 생긴 걸 생각하면 더더욱.
전북이 호앙아인한테 비길 때, 대구와 울산이 각각 라이언 시티와 조호르에 질 때는 K리그의 수준이 낮아졌음을 논하고 'K리그 위기다!'라는 기사가 수도 없이 나온다. 그러나 대구가 우라와 레즈를 잡았을 때, 그리고 어제 가와사키 vs 울산처럼 훌륭하게 상대를 압도했던 경기에서는 '이것이 K리그다!' 'K리그의 저력, 일본을 무너뜨리다'와 같은 뜨거운 반응은 쉽게 찾을 수 없다. 더군다나 일본을 이긴 것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내셔널리즘을 자극시킬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쓸 만한 가치가 높은데 말이다.
물론 K리그 팀이 J리그 팀 잡았다는 소식보다야 K리그 팀이 동남아 클럽한테 졌다는 소식이 더 자극적이고 흥미거리일 수 있다. 그럼에도 K리그 팬 입장에서 잘할 땐 관심도 없다가 못할 때만 K리그를 비난하고 돌을 던지면서 되도 않는 훈수질 하고 가니 어처구니가 없을 수 밖에 없다.
K리그가 ACL을 호령했을 땐 MBC 스포츠플러스, JTBC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중계도 없고 칭찬하는 기사도 많이 없었다가 슬슬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니니 언론사든 K리그 안보던 사람들이든 여기저기서 물어뜯으니 진절머리가 안 날수가.
솔직히 팬 입장을 떠나,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K리그가 이제부터 지금까지 보인 성과를 꾸준히 보여주는 게 신기하게 느껴질 것이다. 더군다나 타 아시아 국가가 보여주는 국민들의 애정과 투자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못 하는 면만 보지 말고 잘 하는 점을 더 보듬어주고 격려해줬으면 좋겠다. K리그를 비난하는 자극적인 기사보단 K리그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기사가 주류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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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조회수를 (빨아)먹을라면은 정론보다 자극적인 맹비난적인 내용을 팍팍 넣게되는게 참 안타까울 따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