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전술분석] 광주FC - 안산 그리너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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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43번지 : 광주FC - 안산 그리너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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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이하 광주)가 밀집 수비를 뚫어냈다. 광주는 15일 16시 (한국 시각) 광주 축구 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하나원큐 K리그2 15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이하 안산)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안산은 보통 슈팅 횟수 10회 이상을 기록하는 광주를 상대로 슈팅을 8회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안산 그리너스의 질식 수비
[그림 1. 4-5-1 형태의 안산 그리너스의 질식 수비]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조차도 광주의 공격력에 호되게 당한 만큼 안산은 위 그림과 같이 4-5-1 형태로 철저하게 지역을 방어했다. 광주의 3톱(LW. 엄지성, ST. 헤이스, RW. 마이키)은 전방에 머무르지 않고 후방으로 내려오면서 안산의 수비수들을 유인했지만 안산은 속지 않았다. 결국 광주는 전반전 무려 67%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슈팅 3회, 유효 슈팅 1회로 유효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림 2. RCM. 정호연의 전진으로 균열이 생기는 안산 그리너스의 질식 수비]
하지만 위 그림과 같이 RCM. 정호연이 직접 볼을 드리블하여 전진하는 순간에는 안산의 4-5-1 수비 대형도 틈을 보였다. 위 그림과 같이 RW. 마이키의 움직임을 체크하던 CDM. 신일수는 RCM. 정호연의 전진을 제지하기 위해 경합을 시도했고, 4-5-1 수비 대형은 순간적으로 무너졌다. RCM. 정호연은 RWB. 두현석에게 패스를 시도했고, RW. 마이키와 RCB. 김현훈은 훈련된 움직임으로 측면을 허물었다.
ST. 허율의 투입
[그림 3. 후반전, 광주FC 3톱(LW. 엄지성, ST. 허율, RW. 헤이스)의 움직임 변화]
득점이 필요한 광주는 RW. 마이키 대신 ST. 허율을 투입하면서 새롭게 3톱(LW. 엄지성, ST. 허율, RW. 헤이스)을 구성했다. 더불어 3톱의 움직임에도 변화를 가져갔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동시에 후방으로 내려왔던 전반전과 달리 위 그림과 같이 공격 전개 방향의 공격수만 공격 전개 과정에 참여했다. 후반전, 전방 압박의 빈도와 강도를 늘린 안산의 전략과 맞물려 후반전 광주의 변화는 적중했다.
빈약한 보강으로 힘든 한 해가 예상됐던 광주였지만 모든 위치의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해주면서 행복한 고민을 안게 됐다. ‘유력 우승 후보’ 광주를 상대로 밀집 수비를 펼치는 팀이 많아지는 만큼 중원에서 전진 드리블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예상되는 광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