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대전-광주] 광주가 공간을 점유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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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43번지 : [대전-광주] 광주가 공간을 점유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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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이하 광주)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광주는 21일 19시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하나원큐 K리그2 22라운드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이하 대전)과 1 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광주는 승리를 기록하면서 대전과의 격차를 벌리지는 못했지만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RCB. 아론, RWB. 박준강, ST. 김종우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광주가 공간을 점유하는 방법
[그림 1. 광주 공격 전개 과정 평균 위치]
광주는 핵심 공간을 점유하기 위해 핵심 공간에 볼을 가장 잘 다루는 미드필더들을 배치한다.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공격 전개 과정에서 LCB. 안영규, RCB. 아론은 터치 라인에 가깝게 넓게 위치했고, 중앙 구역에서 LCM. 이순민, RCM. 정호연이 직접 대전의 압박과 맞서 싸웠다. 3톱을 구성하는 ST. 김종우도 센터 서클 근처에 위치하면서 LCM. 이순민, RCM. 정호연과 하프 스페이스 구역에 위치한 LW. 엄지성, RW. 헤이스의 연결 고리 역할을 소화했다.
[그림 2. 측면으로 볼이 이동했을 때, 광주는 완벽하게 공간을 점유한다.]
위 그림과 같이 볼이 측면으로 이동했을 때, 광주는 수적 동률을 바탕으로 공간을 완벽하게 점유한다. 실제로 위 그림과 같이 광주는 측면에서 수적 동률뿐만 아니라 LCM. 이순민, LW. 엄지성, ST. 김종우가 좌측 하프 스페이스 구역에 위치하면서 패스 & 무브 과정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대전의 대응을 무력화 시킨 광주
하지만 K리그2에서 광주가 공간을 점유하고 볼을 전진하는 과정을 모르는 팀은 없다. 대전은 공간을 점유하는 광주를 상대로 4-4-2 두 줄 수비 형태로 대응했다. 실제로 대전은 전반전 4-4-2 두 줄 수비 형태로 광주에게 슈팅 1회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효과를 봤다.
[그림 3. 반대 전환을 통해 대전의 두 줄 수비에 균열을 일어낸 광주]
광주는 대전의 4-4-2 두 줄 수비 형태를 ‘반대 전환’을 통해 균열을 일으켰다. 실제로 위 그림과 같이 RCM. 정호연이 LCM. 이순민에게 볼을 연결하는 순간 4-4-2 두 줄 수비 형태는 균열이 일어났고, LCM. 이순민은 상대 위험 구역까지 단숨에 전진했다.
[그림 4. 반대 전환의 나비효과]
반대 전환으로 인한 대전 두 줄 수비의 균열의 구멍은 LCM. 이순민이 전진하는 만큼 커졌다. RW. 헤이스의 존재(RW. 헤이스는 전방으로 침투하지 않고 우측 하프 스페이스 구역에서 머무르면서 LCM. 임덕근을 묶어놨다.)로 LCM. 임덕근은 LCM. 이순민의 전진을 방해하지 못했고, LW. 김승섭 또한 LCM. 이순민에게 시선을 뺏겨 RCB. 아론의 침투를 체크하지 못했다. 결국, RCB. 아론은 위험 구역에서 자유롭게 크로스 상황을 맞이했고, ST. 김종우의 득점을 도왔다.
터키에서 활약한 ST. 산드로 영입을 확정 지은 광주는 기존 주전 선수들의 활약과 더불어 CM. 김종우의 중앙 공격수 활용 방안, RCB. 아론, RWB. 박준강의 이정효 시스템 적응으로 3일 간격의 빠듯한 일정을 견뎌낼 스쿼드의 ‘폭’까지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