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그냥 야밤에 심심해서 써보는 부산에서 보여준 둘리볼애 대한 뻘글인데 스압이라 뭐 읽든 말든 알아서 하셈

 

 

처음 부임했을 적엔 한물 갔거나 혹은 그래도 아직 끝물인 4141 형태를 기반으로 해

양 센터백이 넓게 벌리고 그 사이를 미드필더(박종우)가 내려와 후방 빌드업을 하는 것을 기본 형태로 취했음

 

이후 높게 위치한 풀백과 윙포를 이용하여 사이드를 주로 활용한 공격 전개를 즐겼는데

약간의 차이점은 풀백이 높은 곳에 위치하면 윙포들이 아크 부근으로 이동해 중앙에 숫자를 늘리는 부임 초반의 일반적인 형태를 벗어나

세 네번 째 경기엔 윙포들이 풀백들의 뒷공간을 메우기 위해 중앙의 다소 낮은 위치로 이동하거나 혹은 풀백 자리를 커버하는 횟수가 늘어남

 

이는 사이드플레이에 익숙치 않은 이상헌과 

부임 후 꾸준히 기회를 잡았지만 기량이 떨어져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 한 정훈성

또 이들 외에 사용할만한 마땅한 윙포 자원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함

 

거기에 지금 부산 스쿼드 중 가장 약점인 왼쪽 풀백을 보완하기 위해 수준급 풀백인 박세진을 이용해 좌측을 메우려 했지만

왼발 사용 능력치가 떨어져 오른발을 고집하여 공격 윗선 작업에서 혹은 높은 지역에서의 크로스 타이밍에서 자꾸 한 두박자씩 늦어지는 모습을 보여줬었음

 

그리고 공세 시 공격적인 롤로 김정민을 꾸준히 썼는데 역시 기량적인 면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공격 작업은 물론 

미들 싸움에서도 애매한 포지셔닝으로 주도권을 자주 잃고 세컨볼 압박 타이밍 역습 전개 및 차단 모든 면에서 밸런스가 깨지는 장면을 자주 연출함

그에 대한 타개책으로 좌측 윙포로 내세워 프리롤 처럼 넓은 반경을 더 공격적으로 이상헌을 사용했고 성공적인 거 같지만 뭔가 애매함 느낌을 남겼음  

 

이게 대략적으로 둘리볼이 보여준 네 경기의 모습이었음

 

그리고 다섯번 째 게임인 아산 원정에서 선발진의 변화와 부산 팬들에겐 다소 파격적이고 재밌는 4222 형태의 포메이션을 가져옴

 

약점으로 꼽히던 왼쪽 풀백엔 왼쪽 정통 풀백인 구현준이 선발로 나섰고

박종우 에드워드 투 볼란치에

우측은 라인 플레이가 능한 박세진과 최준을 위아래로 두었으며 좌측은 역시 이상헌이 나와 미드필더 중에선 가장 공격적인 롤을 받고

김찬 박정인이 최전방과 세컨톱의 투톱 형태의 모습으로 바뀐 변화를 보여줬음

 

기본적으로 수세 시엔 플랫 442로 공간을 선점하며 다소 기다리는 듯한 수비 형태를 취했으며

좌측은 오버래핑을 자제 시키며 이상헌을 주로 사용하였고 우측은 박세진과 최준의 무한 스위칭으로 라인을 뚫어내려 시도함

역시 조타수 역할엔 박종우가 맡았고 에드워즈는 둘 다 공격적으로 올라가서 생긴 우측 빈자리를 커버하는 역할을 시켰는데

공격적인 모습은 전반전엔 준비한 만큼 잘 나오지 않는 모습이었음

 

다만 부임 하고부터 잘 다듬으며 만들어 놨던 수비진과 미드진 사이의 수비 조직력과

거기에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한 칸 낮게 형성시킨 전체적인 라인이 잘 맞아 떨어지며 점유율은 놓쳤지만 주도권은 갈수록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줌

 

공격적인 전술 역시 이전과는 다른 움직임을 주문 했는지 공격 상황에서 뒷공간이 보이면 꽤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몇 번 보여줬었고

이러한 모습이 합쳐져 상대방의 실수를 유도해 좋은 타이밍에 역습의 형태로 선제골을 넣은 것은 정말 팀에 고무적이라 생각함

 

수비 커팅부터 쇄도 후 득점까지 정말 의도한 전술을 깔끔한 모습으로 보여준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결과물이 아닌가 함 

 

다만 부임 후 꾸준히 썼던 공격형 미들이나 세컨톱 형태의 미드진과 공격진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자원이 아직 마땅찮다는 것과

다행히 구현준이 아산전에서 언성히어로급 활약을 했고 최예훈이란 다른 왼발 풀백이 있지만

이 둘만으로 시즌을 풀로 끌고 가기엔 다소 의문점이 있어 보이는 왼쪽 풀백 자리는 여전히 리스크가 되지 않을까 함

 

뭐 본격적인 평가를 받을 다음 시즌은 어떤 모습과 결과를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 현재는 자기의 고집 없이 여러 조합을 시도하려 한다는 점과 판단과 변화가 빠른 점은 정말 높이 살만하다 생각함  

 

그간의 악재가 둘리에겐 어떤 면에선 호재로 다가온 만큼 앞으로 어떤 마법을 호잇호잇 할 지 상당히 기대됨 

 

 

댓글 4

best 임멍청 2022.07.05. 01:42
서울에서는 '자기의 고집 없이 여러 조합을 시도하려 한다는 점과 판단과 변화가 빠른 점'이 오히려 본인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하는데 장기적으로 부산에서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긴 함. 기본적으로 경기별로 준비해왔던 컨셉들'만' 놓고 생각해본다면 서울에서의 여러 실험도 꽤 의미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구단 상황이나 팬들 성향이나 그런 실험적인 도전을 기다려줄만큼 여유롭지 못했고, 아마 감독 본인부터 선수들까지 꽤 이른 시점부터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았겠는가 싶음. 부산에서는 그래도 전임 체제가 상당히 실망스러웠던 중에 부임해서 본인 생각대로 여러가지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팬들도 전임 감독에게 실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둘리의 여러가지 시도를 좋게 봐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건 부산팬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네. 어쨌든 광주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지켜볼만한 감독인건 여전히 확실하다고 생각.
꾸르바수드 2022.07.05. 01:16
박진섭이 광주에서 신선한 포메이션 종종 보여줬지만 결국 팀 에너지와 측면 공격으로 승부 보는 지도자라고 생각. 박투박 유형 미드필더랑 빠른 윙어 겨울에 노릴 듯.
댓글
best 임멍청 2022.07.05. 01:42
서울에서는 '자기의 고집 없이 여러 조합을 시도하려 한다는 점과 판단과 변화가 빠른 점'이 오히려 본인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하는데 장기적으로 부산에서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긴 함. 기본적으로 경기별로 준비해왔던 컨셉들'만' 놓고 생각해본다면 서울에서의 여러 실험도 꽤 의미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구단 상황이나 팬들 성향이나 그런 실험적인 도전을 기다려줄만큼 여유롭지 못했고, 아마 감독 본인부터 선수들까지 꽤 이른 시점부터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았겠는가 싶음. 부산에서는 그래도 전임 체제가 상당히 실망스러웠던 중에 부임해서 본인 생각대로 여러가지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팬들도 전임 감독에게 실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둘리의 여러가지 시도를 좋게 봐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건 부산팬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네. 어쨌든 광주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지켜볼만한 감독인건 여전히 확실하다고 생각.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정보/기사 2025 FA예정 명단 17 김태환악개 5073 31
츄르토토 국내축구갤러리 츄르토토 규칙 + 국축갤 토사장 명단 42 Lumine 5092 27
정보/기사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10 뚜따전 6445 11
자유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1 미늘요리 14897 36
에펨/로스터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20 권창훈 27403 57
가이드북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천사시체 16567 39
자유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1 뚜따전 41784 45
자유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권창훈 30156 27
인기 천시 ㅅㅂ련아 14 Hamsy 344 28
인기 전북팬 만행 고발한다. 9 야코비변환 294 28
인기 최근 옆동네에 뭔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6 욕구불만 274 26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19 4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Nariel 87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30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안양스피런 65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38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도움이필요한동혁 162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럭키금성황소 171 1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41 6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안양스피런 97 4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감자감자감자 183 1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3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6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19 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Nariel 140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51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54 3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고독한아길이 149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와룡이나르샤 119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안양스피런 94 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