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빛고을의 마지막 열쇠, 산드루 리마

드디어 이정효 감독이 원하던 원톱 자원이 나왔습니다.

시즌 시작 전부터 링크가 이어졌던 산드루가 영입 되었는데요.

오자마자 선발 풀타임 + 3일 쉬고 평일 경기 45분 소화를 한 것을 보니 효감독의 큰 신임을 받고있음이 분명합니다.

 

허율, 이건희는 이로서 더욱 분발해야 하고

김종우는 다시 미드필더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고(최근에 제로톱 출전 多)

경남전 뜬금없이 등장한 박한빈 원톱은 역사의 뒤안길로 남겠군요..

 

그렇다면 산드루가 무엇을 보여줬길래 효감독의 핵심이며

광주의 마지막 열쇠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3줄요약 있음######

 

 

 

(출처 : 광주FC 공식 홈페이지)

 

FW

산드로(31‧Sandro cesar cordovil de lima)

186cm/82kg

 

 

 

1. 탁월한 볼 키핑과 간결한 연계

 

사실상 이 구문에서 산드루의 장점과 그에게 부여된 역할이 전부 드러납니다.

단단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를 등지며 공을 받고 주변 선수에게 원 or 투터치로 내준다.

빽빽한 상대 수비라인을 상대하면서도 공간을 찾아 움직여 상대 마킹을 피해 볼을 받고 간결하게 내준다.

 

이 점들은 광주의 원톱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복잡하니까 3줄 요약하자면

1)효감독 축구의 핵심은 점유율과 빠른 공격전환, 다수가 투입되는 순간적인 공격

2)전방의 3톱이 극단적으로 내려와 미드필더스러운(?) 움직임을 가져가며 후방 빌드업을 돕습니다(끌어주고, 내주고, 뛰어주며)

3)산드루는 좋은 피지컬과 움직임을 바탕으로 팀을 전진시키고, 높은 위치에서도 침착하게 볼을 지켜주며 득점찬스를 만듭니다.

 

즉, 광주의 원톱(스리톱이라 해도 무관)은 굳이 말하자면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역할을 전부 해야 합니다.

박한빈, 김종우 제로톱의 등장도 이러한 점들 때문이죠.

허율과 이건희 선수가 제쳐진 것은 이 선수들이 스트라이커 유형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아이러니 하게도..)

 

+ 이정효 감독이 인터뷰에 밝힌 바, 자신의 축구는 결과보다는 성장, 과정을 중시하는 축구란 발언을 했습니다. 

   제 생각엔 허율이 이미 2부에선 충분한 선수지만(높은 경합 성공률, 침투나 득점력 등) 자신의 축구 아래 더 성장을 바라기에(시야, 간결한 연계 등)

   허율을 기용해도 자신의 전술에 맞추도록 요구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섬세해질 허율 선수를 기대합니다. 

 

 

 

 

2. 단단한 헤이스의 등장

 

김포전 끝나고 한 팬분의 공감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헤이스와 산드루가 헷갈린다는 사실.

실제로 두 선수 머리 스타일이 꽤 유사해서 중계보면 가끔 헷갈립니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부드러운 드리블을 구사하죠.

 

산드루의 플레이는 생각보다 둔탁하고 느리기보다는

빠르고 부드러웠습니다.

 

부천전에서 산드루의 진면모는 다 드러났다고 생각하는데

역습때도 빠르게 페이스를 이끌고, 문전 앞에서 침착한 기술로서 골문을 노리는(물론 안들어갔지만)

그런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 브라질 케미

 

이로서 오랜만에 광주의 용병들이 다 채워졌습니다.

더 좋은건 이 선수들의 호흡이 꽤나 좋아 보입니다.

 

사실 광주의 공격진 간의 호흡이 좋은 조합이 제 개인적으로는 보이지 않았었는데

헤이스 - 산드루는 거의 신혼부부급 케미를 보여줍니다.

이 둘의 합작 플레이가 개인적으로 기대됩니다.

 

 

 

 

 

 

3줄 요약

1. 효감독의 원톱은 내려와서 버텨주고, 연계해주는 역할이 중요시 됨(모든 선수들이 후방 빌드업에 관여하는 전술 체계)

2. 상승세를 달리던 허율 대신 김종우, 박한빈 제로톱이 등장한 것이 그 예시.

3. 덩치 큰 헤이즈인 산드루가 오자마자 팀의 공격전개에 타겟맨으로서 큰 영향을 주고있으므로 남은 경기 주전 가능성 매우 多

 

 

+ 오랜만의 칼럼이라 미숙한 부분 양해바랍니다. @반박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