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2-2 빌드업 구조의 연속성을 가져가기 위한 양상민 시프트
- 축구물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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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문제로 꼽혀왔던 후방 빌드업 구조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포항전부터 2-2 구조, 즉 2명의 센터백과 2명의 볼란치가 공조하여 후방 점유를 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김천전 역시 이와 같은 형태로 후방 빌드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실질적인 전진 성공률과는 별개로 어쨌든 포항전부터는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상대의 전방 압박이 들어올 때 무조건적인 롱볼이 아닌 최대한 점유를 하면서 빌드업 루트를 모색하는 형태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후방 빌드업 전술은 4백과 더블볼란치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기때문에 어제 갑작스럽게 3백 라인업을 들고 나왔을 때는 지난 몇주간 공들여 만든 2-2 후방 구조를 갑자기 변경하는것인가 싶었지만 실제 경기 내용을 보니 답은 "양상민 쉬프트"였습니다.
이런식으로 수비시에는 35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운영을 하다가 후방 빌드업시에는 양상민을 일반적인 3백 스토퍼처럼 넓게 벌려서도록 하지 않고 마치 미드필더처럼 올려 한석종과 함께 더블 볼란치 라인을 형성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지난 김천전과 동일한 후방 빌드업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휴식기 전후로 가장 공들여온 후방 빌드업 구조를 연속성 있게 가져감으로서 3백으로의 변경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이러한 양상민의 포지셔닝이 드러나는 실제 경기 화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