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 선수들에게 박수를

이번시즌 전북의 축구는 그 이름값을 전혀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 2위, FA컵 4강 진출, ACL 4강이라는 성과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그들의 색깔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최전방의 강력한 공격수들을 두고, 끊임없이 경합 상황을 마련해 상대의 에너지 레벨을 소모케하는 이른바 닥공축구 이후, 전북은 확실힌 색을 잃었다. 

 

프리시즌에 어떠한 보강이나 리빌딩을 고려하지 않다가도 시즌 중에 성적이 나지 않으니 특정 포지션에  오버페이를 해서라도 보강을 강행하는 다소 기형적인 액션을 취한 전적 역시 얼마나 안일한 자세를 취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선발 라인업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는 꼬리표 역시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두터운 뎁스를 두고도 확고한 플랜이나 전략없이 단순히 컨디션이 좋거나 알 후 없는 기준에 의해 선발 라인업이 구성되었으니 말이다. 이는 송민규의 공격수 선발로 재미를 본 경기에서 본인조차도 공격수로 뛸 줄 몰랐다는 인터뷰를 봐도 알 수 있다. 

 

다만 조금은 기형적이고, 미리 준비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눈앞의 문제 해결만을 위해 무리해서 스탠스를 취하는게 가능한 것이 전북의 저력이라지만 전북은 그래선 안된다. 그들은 국내 최고의 리딩 클럽이기에 그렇다. 여기까지가 전북의 현주소다. 근 2년간의 전북은 성적은 거두고 있지만 좋지않은 과정을 거쳤다는 점, 그리고 그 과정이 축적되어 미래에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라와 원정에서의 결과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K리그 모든 팀이 떨어진 상황에서 그들은 K리그 대표로써 자격하고 있었다. 그것도 3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보내고, 일방적인 일본 팬들의 응원 속에서 말이다. 클럽 대항전이긴 하지만 한일전 양상으로 진행된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국내팀이 원정에서 일전을 벌이는데 어떻게 응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전북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알 순 없지만, 그들의 행보와 상황을 다 떠나서 그들의 스포츠맨십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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