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행복을 찾아서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행복은 생각보다 당신 가까이에 있다.

행복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다.

다른 사람의 기준이 당신에게 꼭 맞으리라는 법은 없다.

고로 다른 사람의 행복을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

토끼는 굴 속에서 혼자 편안하게 있는 것을 행복으로 여겼고

황새는 넓은 하늘을 나는 것을 행복으로 여겼다.

토끼는 하늘을 나는 황새를 부러워하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자신도 하늘을 나리라 다짐했다. 

이후로 토끼는 하늘을 날기 위해 온갖 노력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늘어나는 것은 상처뿐이었다.

토끼는 높은 곳에 올라가면 하늘을 나는데 도움이 되리라 여겼고 절벽 위로 올라갔다.

토끼가 가짜 날개를 달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려던 찰나, 토끼는 황새를 보기 전의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기 시작했다.

부족함 없는 삶이었다.

지저분하고 비좁은 굴이지만 있을만한 것은 다 있었다

토끼는 절벽에 걸터앉아 한참을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이 꾸었던 하늘을 나는 달콤한 꿈을 되뇌었다.

하늘을 나는 것은 분명 좋은 꿈이었다.

다른 동물들의 동경, 자신감 따위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토끼의 행복의 기준이었을까?

토끼는 자신의 몸에 새겨진 흉터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달도 없는 칠흑같은 밤이었다.

토끼가 내뱉은 한숨이 하늘로 떠올라 저 멀리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