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문화 글고 울나라도 그렇지만 연주자와 아티스트를 분리하는 경향이 있음

여기서 가장 크게 피 본 아티스트가 비틀즈고.

송라이트로써 레논-매카트니와 조지 해리슨은 인정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연주자로써 비틀즈를 보통 너무 저평가당하는 경향이 큼.

존 레논과 조지 해리슨부터 당장 저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던 게 당대 기타는 뭐 비치 보이스같이 서프 밴드들로 시작한 아티스트들이 주로 기교쪽에선 앞서나갔지만 막상 저 둘이 기본기론 전혀 밀리는 타입이 아니었음. 오히려 비틀즈 초기의 아이돌 시절 음반들을 들어보면 저 둘이 진짜 기본에 제일 충실했던 걸 알 수 있고.

폴 매카트니가 베이스라 그런지 저 둘보다 저평가를 잘 당하는데, 솔직히 1티어는 아니긴 함. 근데 어떤 악기를 잡든 2티어는 깔고 갈 정도로 씹재능충이긴 했음. 그러니까 페퍼상사나 리볼버나 화이트 앨범에서 곡 하나에 악기 20개씩 때려박을 수 있었고.

링고 스타는 진짜 곡도 유명한 게 없다시피하니 더 오짐. 무엇보다 몇 곡은 폴이 대신 드럼 친 곡도 있고 하니까. 물론 기교로 따지면 폴한테도 좀 밀리긴 하는데... 링고가 락 드럼의 기본을 규정하다시피 한 아티스트라는 거 생각하면 참ㅋㅋㅋ

오히려 너무 노래를 잘 만들어서 연주자로써의 역량을 저평가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