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일요일 1년 4개월의 연애를 끝냈다.

지난주 계속 멀어진 느낌이 들어서 

일요일에 만나 밥 먹고 차 마시며 이야기 함.

일상적인 이야기 하다 분명 전날 뭐하고 뭐하게 언제쯤 보자 하고 

내가 먼저 약속을 했는데 

술먹다 다른친구랑 약속을 잡았다고 어쩌지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랑 있다고 하면 되는거 아니냐 했더니 

별 말을 못함. 그래서 이야기 했지. 

너가 요새 멀어진거 같아. 

-응. 맞아.. 예전 같지 않아. 

내가 뭐 잘못했니?

-그런건 아니야.. 넌 너무 잘해주는대 내가 그에 맞게 못해주는거 같아. 그리고 난 결혼 생각이 없어. 

내가 결혼에 대해서 압박을 준건 없자나 

-그렇긴 한데.. 더이상 지내는게 힘들거 같아. 

그러면 끝내고 싶니?

-응..

우리 좀 생각 해보자. 이렇게 바로 끝내는건 아닌거 같아. 

-알았어..

라고 했는데 

집에 들어가서 카톡으로

우리 관계는 생각 좀 해보자. 난 이렇게 끝내기 싫어. 

-시간 끈다고 달라지는건 없어. 너도 얼렁 맘 정리 해. 너 이렇게 계속 나 만나면 너만 손해야. 

정말 이렇게 끝내고 싶니?

-계속 생각하고 있었어. 말을 못했을 뿐이야. 미안해

그래 그만하자 

이러고 끝냈다..

힘들었다. 나와는 맞는게 없는 사람이었고 그 와중에도 내 생각은 '그래 내가 맞춰가면 돼' 했고 은연중에 대화 할때 직장 상사 맞춰가는게 힘들다고 하는거 보며 내가 다 맞춰줄께 라고 말을 했음에도 나도 너무 지치더라. 

그 사람의 관심은 

가족 - 동호회 or 친구들 - 나 순서이기에 나와 단 둘이서 여행을 간다던가 하는 추억도 없었고 모든 여행은 동호회 사람들 갈때 같이 가야 했으며 일요일 하루만 만났고 서울은 복잡해서 오기 싫다 하여 내가 매 번 인천으로 자차를 몰고 갔고 그러다보니 술 먹을 기회도 거의 없었고 사람들하고 술 먹거나 놀 때면 연락이 안되고 그럴때마다 그래 이 사람은 놀때 연락같은거 신경 안쓰지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너무 힘들었다. 

나도 지칠대로 지쳐서 그만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간혹 들기도 했는데 막상 끝나니 너무 허무하더라. 

어제는 일어나서 꿈이었으면 했는데 꿈이 아니라 현실이더라. 

내 인스타 언팔 한 상황을 보고 아 이제 진짜 끝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더라. 

그 사람이 준 물건들로 내 주위는 채워져 있는데

그 사람은 없더라

그 사람의 웃음, 목소리, 말투, 행동 다 기억나는데 

이제는 추억이더라 

정리 하라고 새출발 하라고 하는데 

그럴 용기가 없더라 

마음에 엄청나게 큰 구멍이 생겼는데 

메꿀 방법을 모르겠더라 

해줄것도 주고 싶은것도 많았는데 

이제는 그럴수가 없더라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잘 지내요, 구단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