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이 카톡 내 해석이 맞나?

아까 그렇게 먼저 가서 죄송하다고 카톡이 왔을때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어서 그 기분이 어떤지 잘 아니까

일단 쉬고 내일 통화하자고 카톡을 보냈더니 읽씹 당함

그러다 느닷없이 저는 이사님께 마상어서요 라고 카톡이 왔다

이게 뭔 말이야? 하면서도 불안감이 쓱 밀려오는 걸 보니

맘상해서요 라는 말의 오타처럼 보이더라고?

곧장 무슨 말이냐고 회신을 했지만 1이 안없어짐

얘가 삼성휴대폰 쓰니까 삼성휴대폰 하나 꺼내서 

마 상 어 서 요 를 쳐서 중간에 빠진 자음,모음 오타 같은 걸 체크 해보니

ㅁ 을 넣고, ㅎ을 ㅇ으로 잘못 치고, 모음 ㅣ를 하나 붙히면

맘상해서요 라는 말로 완성이 되더라고. 

나도 술에 떡이 되면 저렇게 치는 경우가 많으니 이럴 수도 있겠다 싶더라

헌데 이거 보통 일이 아니다 싶어서 곧장 전화를 했는데 받질 않아

카톡으로 아직 안자면 잠시 전화 통화 좀 하자고 했는데도 1이 안없어지네

그런데 뭔가 이해가 안가는게

그 비밀을 내가 이미 누군가를 통해 알았고 내가 그간 모른척 하고 지냈다고 치자

비유를 하자면 전과가 있는 사람에게 그쪽 혹시 전과 있어요? 라고 묻지도 않았고

전과가 있다한들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다면 나는 그 사람들을 끌어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라 했잖아

그런 걸 모른척 했던 내 행위가 본인이 나한테 실망을 할 어떤 건덕지라도 되냐고 

내가 남의 상처 들쑤시길 했어? 아니면 남에게 떠벌리길 했어?

그런 사실을 알고도 내 머릿속에선 거짓이길 바랬던 내 바램과 듣은 적 없는 기억이라며 잊으려 한 내 노력이 잘못이었냐고

그리고 좀 더 근본적이고 사회 통념적인 이유로 나아가서

애초에 저 시간에 직장 상사에게 저런 내용의 카톡을 보낼 필요가 꼭 있었나?

본인이 나에게 어떤 불만사항이 있다면 다음날 내가 전화 한다 했을때 그때 이야기 꺼내도 되잖아

오밤중에 저런식으로 이상한 말 휙 던져놓고 잠수를 타?

아니 시발 할 일이 태산인데 지금 일이 손에 전혀 안잡히잖아

내가 주말에도 집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란 걸 본인이 너무나 잘 알면서

어떻게 저렇게 무책임하게 행동을 할 수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