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지금 발롱 올라오는 아이돌 떡밥 관련 생각

 

1.  

 

아이돌과 매춘을 결부짓는건 비슷한건 똑같다고 여기는 단순한 생각임.

 

차라리 자본주의 생리구조에 대한 비판을 하는게 맞음.

 

 

2. 

 

자본주의 생리구조를 논하기 위해 거기 속한 인간들을 배제하는 것은 유물론적 사고관의 가장 큰 폐해임.

 

돈과 시스템을 비판하려는 논리야말로 돈과 시스템 밖에 얘기하지 않는 아이러니가 유물론의 가장 큰 문제점.

 

(맑시즘에서 파생된 다양한 비판논리들이 이런 식의 문제점을 갖고 있음. 

페미니즘의 경우 가부장과 남성중심주의를 비판하는데, 정작 여성성이란 무엇인가, 대안은 무엇인가는 거의 없는 것)

 

 

 

3. 

 

아이돌의 컨셉들은 너무 다양하고, 노래에 따라 기획에 따라 매번 다르기 때문에

 

모 그룹은 뭐다라고 단정 짓는 것은 그 자체로 속단이고 편견이라 생각함.

 

그런식의 이미지 낙인 찍는 것 때문에 많은 연예인들이 이미지 변신을 위해 더 다양하고 파격적인 시도를 하기도 함.

 

보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곤 말할 수 없지만 

 

자세히 모르면서 아 걔? 라면서 아는 척 하는것은 그 자체로 또다른 문제를 만듦. 근데 뭐 대부분의 대중은 거의 이럴꺼임.

 

 

 

4. 

 

모든 걸 돈벌려고, 먹고살려고 하는 행동으로 치부하면 

대부분의 문화생활 자체가 상당히 더러운 것으로 결론 짓게됨.

 

상업주의를 떼놓고 말할 수 없는 것이 많지만, 그렇다면 모든게 그럴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함.

 

물론 개중에는 돈 벌려고 별애별짓 다하는 애들도 있을꺼임. 근데 전부일까?

 

 

가창력으로 승부하고 싶었지만 사정상 아이돌을 해야하는 애들도 있을 것이고

 

벗기 싫어도 밀어붙이니까 타협하고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버티는 애들도 있을 것임.

 

이걸 그저 '돈 벌라고 벗는다'고 일반화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사고 방식이라 생각.

 

 

또한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의 생각과 편견이 그대로 묻어나온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함.

 

 

 

 

댓글 3

혼다츠바사 2020.06.03. 16:18
전체적으로 동의

아이돌들의 섹스어필이라는게 그게 매춘과 동일시될 행위인가에 전혀 동의를 못하겠음

각 곡마다 컨셉이라는게 있는거고 그냥 그 컨셉에 맞춰서 연기를 하는것

이 논리면 그럼 영화에서 베드신 찍으면 그건 매춘행위와 동일시될 수 있다 라는 논리도 가능하다 생각

현실은 같은 그룹이더라도 너무나 많은 컨셉을 가지고 활동을 함. 그럼 그건 어찌설명이 되는지

자극적인걸 선택하는건 이름을 알리기위해선 당연한거고 그 중 하나가 그러한 방식이었던거지 그걸 곧이곧대로 매춘에 비교할 수는 없음 당장 다른 컨셉들도 많은데 그냥 그걸 선택했을뿐

아이돌산업이라는게 어디까지나 아이돌이라는 말 그대로 기본적으론 이상향, 동경심 불러일으키고

거기에 유사연애까지 합쳐진 산업이라 연애감정을 얼마나 강조하냐의 차이지 그걸 매춘이라고 보는건 너무 잘못된 비유라고생각
댓글
피카츄Alter 작성자 2020.06.03. 16:25
 혼다츠바사
매춘=아이돌이 성립하게 되면

위에 유물론, 페미니즘의 연결고리와 마찬가지로 시선강간 등의 과장된 용어들도 모두 실질적으로 맞다고 봐야함. (그리고 그런 요소가 없도록 바꿔나가야함 ;;)

근데 실체가 있는가하면 피해망상이나, 성문화에 대한 편집증적인 엄격주의 같은게 없다고 못함.

연기라는 지적이 상당히 맞다고 보는게
술집 여자 같은 옷을 입는다해도 연기하는 사람의 본질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결국 가면처럼 이미지를 바꿀 뿐인데 그걸 그대로 캐릭터와 동일시한다?

이건 보는 사람 자체의 자질 문제가 있다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함. 포르노와 외설 / 예술을 구분할 줄 모르는 둔감한 정신의 소유자라고 밖엔 못보지.

가장 비근한 예로는 오타쿠들 축제에서 코스프레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뭐 노출증 환자가 아닌 이상 본인이 연기하는게 재밌어서 하는거고

그걸 소비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소비하든 그건 그 수용자들의 문제지, 코스프레하는 사람 자체에게 성 상품화라는 잣대를 들이대는건 지극히 그릇된 시각이라 생각함.

/ 그리고 설령 성 상품화라 해도 할 수 있는 말이, '그래서 뭐 어쩌라고'임. 그런 식으로 하나하나의 문제를 삼고 불편해하기 시작하면 남아나는 문화가 없을꺼임.

성 상품화 등의 단어에 들어있는 엄격주의는 항상 잘못됐으니 다른 거로 바꿔야한다는 당위성 같은게 내재돼 있는데
아무리 봐도 그냥 편집증 그 이상도 아니라고 생각함.

정말 미디어물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게 아닌 이상 왜 표현의 자유에 그런 잣대를 들이대는것인지.
댓글
ELRIS 2020.06.03. 16:21
몇 글자 적어 보자면
매춘은 돈 벌려고 본인 선택 의지가 99%
아이돌은 돈도 벌 목적도 있겠지만 대다수가 돈이 주가 아님
그리고 아이돌 본인이 선택하는게 아니고 소속사, 프로듀서 등 제작자들이 컨셉 정해서 끌고 가는데 신인인 애들에게 선택권이 없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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