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문화 New! 묻혀서 안타까운 클래식 곡 1 - 차이콥스키 만프레드 교향곡 op.58 b단조

Frankfurt Radio Symphony, Vasily Petrenko.

 

차이콥스키는 6개의 정식 교향곡 외에 조금 다른 모양새를 지닌 표제 교향곡을 한개 남겼는데, 바로 이 "만프레드" 교향곡 입니다.

"만프레드"란 영국의 낭만파 시인인 바이럴의 극시(Dramatic poem)로, 스토리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중세 알프스 산의 성주 만프레드는 지식과 신앙을 겸비한 인물이었지만 어느 날 세상에 권태를 느끼면서 `회의의 지옥'에 떨어져 알프스의 정령으로부터 마술을 배우지만 그것으로도 구원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했다. 죽을 곳을 찾아 헤매던 중 알프스의 신 `아라마네스'의 궁에 이르고 여신 네메시스를 만나 그녀의 신통력으로 과거 자신이 배신을 한 사랑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여인 `아스탈테'의 영혼과 해후한다. 만프레드는 그녀에게 자신을 구원해 줄 것을 간청하지만 곧 죽음이 온다는 예언을 듣게 되자 그는 욕설과 조소를 쏟아내며 지옥에 떨어지고 만다. 

(출처 : http://www.doctor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2097)

 

 

원래 이 곡은 같은 표제 교향곡인 "환상 교향곡"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작곡가 엑토르 베를리오즈에 의해 만들어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베를리오즈는 당시 나이가 많고 건강에 문제가 있어 결국 그만두게 되어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10년 정도가 지나, 유명 작곡가로 성장을 이룬 차이콥스키에게 발라키예프가 이 곡을 만드는것을 요청을 하게 됩니다.

당시 여러모로 슬럼프에 빠졌던 차이콥스키는 처음에 거절했지만, 발라키예프의 진심어린 권유로 인해 차츰 마음을 돌리게 되고,

또 만프레드를 읽으면서 시의 이름이자 주인공인 만프레드라는 인물과 동질감을 느끼게 되면서 결국 곡의 작곡에 착수하게 됩니다.

1885년에 곡이 결국 완성이 되었고, 완성 직후 차이콥스키는 "이 곡은 나의 최고 작품중 하나다."라고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하지만 몇년이 지난이후 차이콥스키는 "1악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파기해버리고 싶다"라고 갑자기 혐오감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저렇게 말을 했긴 했어도, 곡자체는 후기 4,5,6번 교향곡에 필적할 정도의 걸작이지만, 

후기 교향곡이 워낙 인기가 많은 나머지 결국 묻혀버리게 된 안타까운 곡입니다.

4악장제로 구성이 된곡으로, 표제교향곡 답게 악장별로 스토리가 존재하고 연결이 되있어 사실상 악장보단 "부"가 더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1. Lento lugubre – Moderato con moto – Andante (0:24) 

고뇌에 빠져 알프스 산속을 방황하는 만프레드의 모습을 다루고 있는 악장입니다. 

또, Andante 부분에서는 만프레드에게 버림받은 여인인 아스탈레의 주제가 등장합니다.

2. Vivace con spirito (16:23)

알프스의 정령이 만프레드 앞에 나타나는 모습을 다루고 있는 악장입니다. 

3. Pastorale. Andante con moto (26:11)

Pastorale(전원, 베토벤 교향곡 6번에 붙은이름으로 유명)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듯, 알프스인들의 소박한 생활과 

그에 비해 만프레드의 어두운 모습의 대조를 다루고 있는 악장입니다.

4. Allegro con fuoco (38:53)

만프레드가 아라마네스의 궁전에서 벌어지는 일과 결국 지옥으로 떨어져버리는 만프레드를 다룬 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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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음갤에다가 썼지만, 약간 저쪽이랑 방향성이 다른것 같아, 이제부터 자갤에다가 올립니다.

댓글 1

이치너굴 2020.06.03. 21:57
야근하면서 듣는중입니다..
감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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