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아 진짜 아빠랑 밥 같이먹기 싫다

먹을 때 온갖 소리내면서 쩝쩝은 기본이고 아직 먹고있는데 식탁머리에서 코풀고

입 짧아서 뭘 먹으면 한번 먹고 안 먹음

몇번을 말해도 절대 안고침

뭐라하면 시무룩해져서는 찬바람 쌩쌩 불어서 걍 이젠 고치라고 말하기도 싫음

내가 무슨 짬처리기도 아니고

된장찌개 끓여놓고 한번 먹고 안먹고

엄마가 김치찌개 끓여주니까 한번먹고는 너무 달다고 손도 안대고 엄마가 밑반찬들 뭐 해놓으면 한번먹고선 안먹음 그래놓고 집에 먹을게 없다며 밖에서 추어탕 사오심

과자 같은 거도 한입 먹고 안먹음;; 심지어 초코파이 같은거도 반 먹고 봉지에 넣어놓고 진짜 같이 사는 사람 입장에서 겁나 얄미움 ㄹㅇ

더 빡치는건 아빠가 아이스크림 좋아하는데 내가 한번씩 날잡고 30~40개씩 사오면 그게 1주일이면 동남 무슨 먹으려고하면 다먹고 없음 ㅅㅂ

글고 현실적으로 사람이 집에서 어떻게 매 끼니 새로운 메뉴를 먹냐 먹던거를 먹어 치워야 새거를 해서 먹고 하는거지 저런거 끓이면 가족이 셋인데 딱 1인분만 끓이는 것도 아니고 엄마는 밤늦게 집오시니 사실상 내가 다 처리해야됨 진짜 개빡침

내가 공부한다면서 며칠 먼저 먹으라하고 따로 먹었더니 그게 또 서운했는지 누나오면 내가 같이 밥 안먹어준다 이러면서 거의 뭐 나 죄인 만듦;;;

아 진짜 밥먹을때마다 개스트레스받음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