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도ㅒㅆ어 이제 떡밥은 다 뿌려졌다

이번주 지방 출장을 잡았어

큰 돈이 오고 갈 사업이고 마진도 클 사업인데

선입금 후 출고 방식이다보니 그 회사 대표 얼굴은 봐야할 거 아니겠어?

여직원에게 나 이번주에 지방 출장 갈 예정이라고 했더니

그랬더니 자기도 막 따라가고 싶다는 제스쳐를 취함

이건 뭐 나한테 이 일을 배우는 입장도 있다보니 별 의미 둘 내용은 아님

문제는 내 스케쥴하고 얘 스케쥴이 달라서

내가 데리고 가고 싶어도 얘 스케쥴에 어떤 무리수를 던져야

그나마 서로 스케쥴이 맞아떨어지는 상황이었지

내가 일단 어떻게 한번 스케쥴 맞춰보라고 했을때 얘가 어떻게하지 하며 고민을 하길래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 저렇게 해보는 건 어때? 하며 말을 하다가도

이거 아무래도 내가 얘를 데려가려고 용 쓰는 늬앙스인데... 싶어서 중간에 그만둠

실제 본심은 가기 싫다보니 나에게 스케쥴 때문에 어렵다는 식으로 둘러대기 위한 핑계일 수도 있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계속 데려가려고 오히려 내가 닥달하는 걸로 비춰질지도 모르는 법 이니까

집에와서 샤워하고 있는데 여직원한테서 카톡이 여러개 와 있더라

그중 하나가 혹시 내일 당일치기인가요? 하는 내용 이었어

이게 대체 무슨 의미일까 이미 1박이란 거 본인도 알텐데.

경계하는건가? 뭐라 대답해야 하지? 당일치기를 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인가?

읽어버리면 바로 답장해야 하는데 오해 안사게끔 던질 말이 생각 안나더라고

한 5분 동안 앉아서 생각을 했는데 

아니 내가 꿍꿍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떳떳하기만 한 상황에서 핑계를 대는 것도 웃기는 것 같아서

1박 일정이고, 가야되면 당일날 밤에 올라가도 괜찮다고 했음

그리곤 읽씹

답이 안오니 뭔가 불안하기도 하고, 내가 난처해질 것 같기도 하고 했지만

신경 쓰는 것 보단 그냥 자는게 낫다 생각해서 잠들었음

물론 자는 도중에도 답톡 왔나 두세번씩 확인을 하게 되더라

아침에 정신 없이 출근하고 있는데

얘한테서 카톡이 오더니 그 1박 일정 같이 따라오겠다고 다소 씩씩한 문장의 답장이 왔더라

근데 당장의 스케쥴 처리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거니까 일단 더 기다려보기로함

나는 가고 싶었는데, 스케쥴 때문에 안되요 ㅠㅠ 라고 핑계를 댈 수도 있는거고

좀 아까 카톡이 오더니 

그날 스케쥴 뺐으니 편하게 갈 수 있고 나한테 하나 더 물어볼 거 있는데

혹시 그날 출장가서도 밤에 업무를 봐야 하냐고 물어보길래

그런데 갔으면 놀아야지 그게 무슨 소리 하냐고 했더니만

다행이다 하며 답톡이 오더라

방해꾼도 다 제거했고, 상황도 모두 정리 했으니

이제 1박2일로 떠나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