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1박2일 출장에 있었던 일

휴대폰으로 쓰는거니 오타 양해바람


걔가 조금만 빨리 왔더라면 이렇게 아쉽진 않았을거다

얘가 늦는 바람에 계획이 꼬여 부랴부랴 부산을 갔다

미팅 끝내니 얼추 밤 10시

이게 8시 였으면 아래의 본문 내용이 달라졌을거다


미팅 끝내자 마자 내일 미팅 장소 근처에 숙소를 잡자는데

빨리 돌아갈 궁리만 하는건가? 싶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숙소로 호텔방 2개 잡기엔 넘 비싸서 고급 모텔로 향했다

카운터에서 아무 생각없이 방 2개 잡아야 되죠? 하고 물었더니

네 2개 잡아야죠 하며 웃던데 이건 예상했던거고


얘 말로는 모텔이 처음이라며 카드키로 문도 못 열던데

여자들 내숭인가 싶기도 했지만 별 의미를 두진 않았다


옷을 갈아입고 나오기로 했는데 먼데까지 와서

그지꼴로 술먹으러 가긴 싫어서 난 자켓만 벗어두고

다소 격식차린 셔츠 바람으로 나왔는데

얘도 마찬가지로 평소보다 신경 쓴 아까 옷차림 그대로 나왔다

이런 옷은 불편하다며 거의 안입는 애인데 다소 의외였다


바다를 보고나서 술을 마시러 가기로 해서 함께 바닷가를 걸었다

돌아오는 길에 얘가 일본식 선술집을 가고파 하길래 여길 들림

앉았는데 뭔가 브라가 평소보다 커 보이는 건 기분 탓 이었나


이날은 유독 나와 나이 차이가 안난다는 걸 강조하는 말이 많았다

평소 어리게 생각한 적도 없고. 어리다고 무시한적도 없는데

우리 이것밖에 차이 안나요 세대차이 안나요 이런 말을 많이 함

여자로 봐달란건지 맞먹고 싶은건지


난 물어보지 않았는데 전남친 이야길 함

신체적으로 하자가 좀 있는 사람이었는데 

그 하자에 대한 주위의 시선 신경 안쓰고 그 사람 만났었다함

난 그런 사람도 만났어요라고 이해한 것 같음


내일 몇시까지 가야하긴 하는데 중요한 약속 아니라며

늦게가도 되고 아니면 아예 제껴도 괜찮다는 말을 함

알고보니 다음날이 친구결혼식이고 뒤풀이더라


술을 계속 마시는데

이번엔 어떤 여자 연예인 좋아하냐 물어보던데

얘 닮은 아이돌 이름대는 정답을 알면서도 답을 회피했다

아마 술빨이 잘 받아서 내가 취한 상태가 아니었던듯?


내 또래 남자들의 연애관 같은 것에 대한 자기 생각을 꺼냈는데

나이 먹어서 이젠 나도 퇴물이다 뭐다 하고 이야기 했는데

나 되게 젊은거다 또래들처럼 안보인다며 내 자존심을 살려주더니

내 반응이 그러던지 말던지 미적지근하니 

나보고 그러다 연애세포 다 죽는다 하길래

내가 뭐라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혹시 연애세포 다 죽은 거 아니냐며 웃더라


그외에도 어떤 메시지가 있는듯한 말이 많았었는데

기억이 잘 안남 ㅋㅋ

그냥 그 분위기 자체가 좋았었나 싶네


얘가 피곤해보여서 더 먹잔 소린 못하고 술집에서 나옴

숙소 가는 길에 내 몸에 손을 대는 행동들을 좀 하더라

그래도 나는 회사 오너인데 여우짓 하듯 친다던가

지나가는 차 위험하다며 내 팔을 확 잡아 끌더라

평소엔 안그런데 이런 터치를 좀 적극적으로 하데


난 좀 아쉽다고 편의점에서 술을 사서 먹는다고 했고

각자 방에 갈때 잘자요 쉬세요 이런 말을 안했음

씻고 나서 부를 생각이었으니 잘자란 말 필요있나 싶었음

난 후다닥 씻고 카톡으로 씻고 자냐고 보냈는데

보낸지 25분이 지나도 1이 안없어질래 그냥 잤는데

30분 될때즈음 안잔다고 카톡이 와 있었음

난 자느라 못 봤고


아침에 푹 자고 싶대서 늦게 전화해서 깨우고 숙소에서 나왔는데

편한 옷을 내버려두고 어제 입은 그 스커트에 시스루 티셔츠를 입었더라

그리고 안 사실이지만 스커트 안에 티팬티를 입었더라

그래서 하루종일 얘 엉덩이만 봄


그렇게 부산 맛집도 들리고 길거리 아이스크림도 사먹음


업무 미팅 시간이 좀 미루어져서 다시 바닷가를 보러 갔는데

아무도 없는 전망대를 올라가디

안내표에 송도 케이블카가 적혀 있길래

미팅 끝나고 저거 한번 타러 가자고 했더니 그러자네


미팅을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거래처 대표가 둘이 부부에요? 하고 묻더라

아니라고는 했는데 그냥 기분이 묘했음

싫거나 그렇진 않았어


송도로 향했는데 동네가 굉장히 이쁘더라

얘도 오길 잘했다는 식으로 이야길 했고

케이블카 정원이 8명이라 시발 단둘이 못타나 싶었고

얘도 은근 둘이 타고 싶은 눈치 였는데

알바가 눈치껏 단둘이 타게 해줌


그렇게 아쉬움 남는 지방 출장을 마무리 하게 되었는데

얘가 더 있고 싶다 아쉽다 했지만 립서비스인가 싶었음

서울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그래도 옆에 사람이 있는데

곧장 잠이 들어버리니 좀 그렇다라고

얘가 잠에서 깼을때 피곤했냐 물으니 원래 뭐만 타면 잔다더라


에어컨이 춥다길래 땀내 날지도 모르긴한데

내 자켓이라도 덮고 있겠냐하니 

괜찮다면서 내 자켓 꼭 끌어안고 자는 모습보니

뭔가 보호본능 자극한다랄까


얘 보내고 집에 오는 길에는 사실 별생각 안들었거든

하루 지나니까 뭔가 너무 아쉽고 그렇네

댓글 7

쎾스킹 작성자 2020.07.12. 22:54
 러블리즈
뭐 그럴 목적은 사실 아니었고
얘가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듣고 싶었던건데
그 생각도 못 들었으니 헛탕은 맞네 ㅋㅋ

근데 업무 관련된 주목적은 달성했으니 상관없어
댓글
BTID 2020.07.12. 23:01
형님 믿고있읍니다
댓글
쎾스킹 작성자 2020.07.13. 04:57
 BTID
그냥 조급한 게 없어서 당장은 급하게 생각하고 싶진 않다
댓글
BTID 2020.07.13. 08:09
 쎾스킹
죠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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