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공시 최합 후 4일째 되는날.

아직은 많이 싱숭생숭하다

습관처럼 가던 독서실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신기하고

이젠 더이상 공시생활을 안해도 된다는 것도 아직 다가오지 않는것같다

 

공시관련 어플을 모두 핸드폰에서 지웠다.

막상 지우고 나니 아쉽기도하다.

나의 추억이 담긴 어플이 모두 사라졌다.

 

공무원 학원에서 문자가 오는건 여전하다.

너무 많은 문자가 오니 차단은 해야하는데

마치 차단을 하면 마저 남은 공시기억도 사라지는 느낌일것같다.

 

임용등록서류를 하나만 빼고 마무리지었다.

쓰지않은 부분은 지원 지역구이다.

어딜가야 할까

 

겸사겸사 월요일에는 서류에 붙일 증명사진도 새로 찍었다.

내가 아닌 내가 사진속에 있었다.

무언가 이질적인느낌이다.

 

누군가에게 공시상담을 해준다면

그때는 내가 겪은 시행착오와 반성한 점을 하나하나 말해주고싶다

그사람은 내가 겪은 잘못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시작할때만 해도 그 터널은 아무것도 안보이는 끝이없는 까마득한 터널이었다.

지금 뒤돌아보니 그 터널은 입구가 보이는 안내 손잡이가 있는 터널이다.

 

그 안내 손잡이를 어떻게 잡느냐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다만 그 손잡이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많다

그 방법이 과연 나에게 잘 맞을지 안맞을지는 사람마다 다를것이다.

 

최합을 하면 세상이 달라보일것 같았다

근데 아직은 똑같은 세상인것같다

똑같은 공기 똑같은 풍경 똑같은 소리

 

다만 나를 짓누르던 무언가는 사라진 느낌이다.

무거운 돌덩이같기도하며

차가운 얼음같기도 하였다.

 

내년엔 어떤생각을 하고있을까

10년뒤엔 어떤생각을 하고있을까

30년뒤엔 어떤생각을 하고있을까

 

공시를 준비하면서 학원으로 상담을 받으러 가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그때에 나에게 2년뒤에 붙을거라는 말을 해주면 무슨 말을 들을까

다행이라고할까 화를낼까

 

모든게 끝났다

그리고 모든게 다시 시작한다

어떠한 세상일지 궁금한 그 세상

 

댓글 4

러블리즈 2020.09.22. 07:44
서울시면 일만 조빠지게 하는거고
다른 지방이면 편할수도
댓글
이서연 2020.09.22. 08:12
멋지다!!
퇴직할때까지 존버!
댓글
SonyShow 2020.09.22. 10:56
건강검진 빨리하셔 나 미칠거같음
댓글
겨울꽃 2020.09.22. 10:58
공뭔 생활 하면서 제일 조심해야할 건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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