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아니 어제 처음 둘이 만나서 술 먹고 술김에 키스 해버렸는데

일하다가 알게 된 사인데

직장 근처에서 자취하는 친구고 본가가 같은 동네임

얘는 퇴사하고 연락 없다가

DM으로 오빠 오늘 나 오늘 동네 간다고

커피 한잔 마시자길래 

ㅇㅇ 하고 퇴근해서 동네 둘러보는데 카페는 이미 8시 쯤이라 문 다 닫았고..

아쉬운대로 맥주나 마시자고 했음

그러다가 보이는 이자카야 들어가서 소주 세병 한시간만에 둘이서 나눠마시고

서로 술 좀 모자르다고 해서 아파트 놀이터 가서 수입맥주 마시면서 막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집 갈 시간이라

얘 집이 여기서 가깝다고 해서 그냥 데려다준다고 했음

서로 술 좀 들어간 상태고 얘는 춥다고 앵기고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걷다가 손 시려울거 같애서 팔짱 끼지말고 주머니에 손 넣으라고 해서 깍지끼고 도란도란 걸어감

그러다가 집 앞에 가서 얘기좀 하다가 오빠 담배 피는거 보고 들어간다고 해서

ㄴㄴ 빨리 들어가ㅋㅋ 가면서 피면 돼 하는데

자꾸 피라고 피라고 막 앵기다가 얼굴 확 가까워져서

걍 냅다 얼굴 들이밀고 키스 하다가 걔가 정신이 확 들었는지

오빠 내일 술 꺠고 연락해!! 하고 들어가선 오늘 아침에 답장와서 카톡 좀 하다가 오빠 출근 잘 했냐고 난 머리 너무 아프다고

해장은 했는데 피곤하다고 하고 오후 두시에 뻗는다고 하고 여태 답장이 없음

아침에 일어나서 5분정도 멍때리고 어제 일 생각하다가 다 기억나서 아침부터 지금까지 현타 존나 빡 와 있는 상태

걔나 저나 경황이 없었던거 같은데 어째야할지

연락은 계속 해봐야 할지 어쩔지 모르겠음;; 급발진 한거 같기도 하고 서로 취하긴 했었고

어캐 수습을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