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문화 클래식 추천 - 라흐마니노프 죽음의 섬 op.29

Conductor : Lorin Maazel / Orchestra : Berliner Philharmoniker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교향시로 1908~1909년 사이에 완성되었다.

약간 작곡시기가 불분명한데 일단 일반적으로는 1909년 봄에 완성된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1907년 파리에서 보았던 아르놀트 뵈클린의 "죽음의 섬"이라는 그림의 흑백 복제본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곡이 되었다고 한다.

원본 컬러판을 보게된것은 작곡을 마친후에서야 였는데,

라흐마니노프는 상당히 실망하면서 "내가 원본을 봤더라면 죽음의 섬이라는 제목을 쓰지 않았을거야. 나는 흑백판이 더 좋아"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조성은 a단조로 되있으며, 골수 낭만주의자였던 라흐마니노프답게 리스트, 바그너의 계보를 충실히 잇고 있는 표제적인 교향시이다.

하지만 몇몇 묘사적인 부분에서는 약간 드뷔시적인 인상주의 성격도 느껴진다.

교향시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죽은자의 영혼을 옮기는 뱃사공 카론이 천천히 노를 저으며 죽음의 섬에 도착하여 영혼을 가져다 놓고,

이후 다시 새로운 영혼을 찾아서 섬을 떠난다는 이야기이다.

5/8박자라는 특이한 박자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물의 흐름을 묘사하기 위해 채택한것이라고 한다.

중반에는 그가 즐겨 사용하는 선율인 그레고리오 레퀴엠의 "진노의 날" 선율이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