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정말 아주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십수년을 사귄 전 여자친구는 의사와 바람나서 환승당하고

친구의 직장 동료로부터 소개받은 여자와 정말 극적으로 잘 맞아서 사귀게 되었고

그리고 같이 동거를 하게 되었고 다투기도 좀 다퉜지만 정말 서로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콘돔불량으로 임신을 하게되었고 원치 않은 임신이라 지워야하나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는데.. 여자친구가 한 말이 제 마음을 움직이더군요.

우리가 바라고 바랬던 아이가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인연인거 같다. 낳고싶다. 우리만의 가족을 만들자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결심하고 병원가서 임신확인도 받고 정말 이제 가장으로서의 각오로 우리 가족이 최대한 행복하게 노력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점점 이상해지더군요. 점점 무기력해지고 점점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누워만 있더군요.

임신 후에 그럴 수 있다고 하는데 정도가 심하였습니다. 다툼의 횟수도 강도도 늘어만 갔고 아이를 생각하지 않는 모습에

점점 질려만 갔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저한테 그러더군요. 

오빠 왜 나한테서 뭔가를 계속 뺏어가? 

아....이거 뭘까.. 병원 데리고 가야겠구나

바로 정신과로 갔고 정신과에서는 이런저런 검사를 통해서 조현병 진단을 내렸습니다.

아이는 현재 21주차고 아주 건강하다고 하더군요. 2차 기형아검사와 정신질환검사까지 다 했습니다.

저는 그 전에 아이를 지우고 치료에 집중하자고 했는데 여자친구는 절대 안된다 이 아이는 우리를 화목하게 만들어줄거다. 아이 지켜줘야한다고 말이죠..

대학병원에 입원을 하기위해 정말 시간이 많이 걸렸고 상태는 처음 진단 받았을때보다 더 악화된 상태로 현재는 입원한지 1주일이 됐네요.

가끔 제정신이 돌아왔을때는 대성통곡을 하면서 자기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못해줘서 정말 미안하다고 합니다.

마음이 많이 무너져 내릴거 같더군요.

그러다가 제가 출장을 가게되어 여자친구 본가에 데려다 줬고 입원하기까지 약 3주동안 저한테 연락한번 없더군요..

그리고 입원한 지금도 연락한번이 없어요. 전화달라고 간호사에게 전달 해달라고 했는데 안하나봅니다.

무튼 뭐 굉장히 힘든 상황을 견뎌서 행복해지려다 다시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못왔네요. 

참.. 너무 짧은 행복이었던듯 합니다.